thebell

전체기사

황소운용 펀딩 부진…목표달성형 인기 시들해졌나 최근 한주간 30억 펀딩 그쳐 "기대 이하"

이돈섭 기자공개 2024-07-19 08:30:27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6일 15:28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황소자산운용의 목표달성형 펀드 펀딩 성과가 예상외로 부진했다. 올 들어 KB증권에서 출시한 목표달성형 펀드가 우수한 성과를 내면서 시장 이목을 사로잡자 NH투자증권이 황소운용과 손잡고 신규 상품을 출시했지만 기대만큼 많은 돈을 끌어모으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선 목표달성형 펀드 인기가 시들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황소운용은 지난 15일 '황소퍼펙트게임 목표달성형 일반사모투자신탁'을 설정했다. 이달 9일부터 같은달 12일까지 5영업일간 NH증권 리테일 채널에서 전문투자자와 개인투자자(3억원 이상)를 대상으로 30억여원을 펀딩했다. 올 하반기 들어 국내 사모펀드 시장 첫 목표달성형 펀드였다.

'황소퍼펙트게임 펀드'는 황소운용이 올 들어 세 번째로 선보인 목표달성형 펀드이기도 하다. 황소운용은 지난 3월 KB증권 리테일 채널에서 하우스 출범 이후 첫 목표달성형 펀드를 100억원 규모로 출시한 후 두 달여 만에 수익률 12% 이상을 달성해 청산했고 지난달 KB증권에서 후속작을 선보여 120억원을 끌어모았다.

시장에서는 황소운용 롱온리 펀드의 그간 성과에 주목해 백억원대 펀딩 성과를 기대했다. 실제 펀드 론칭 전 수요 조사에서 그 정도 투자 수요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정작 펀딩 성과는 예상 수준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NH증권 관계자는 "매수일을 정해놓고 단위형으로 설정한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펀딩 부진에는 올 하반기 시장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특히 개방형으로 설정해 목표치 달성 전 별도 수수료 없이 환매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펀딩 규모가 크지 않았던 것은 올 하반기 국내 증시 상승폭이 지난 상반기와 비교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팽배한 결과라는 해석이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지난 상반기 시장은 특정 섹터와 종목이 주도해 상승장을 이끌면서 롱온리 전략 목표달성형 펀드가 각광을 받았지만 올 하반기의 경우 대부분 섹터 종목이 오른 상태에서 매크로 환경 변화 기대감까지 반영돼 있는 상태라 롱온리 전략으로 수익을 끌어올리기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상반기 상승장을 주도한 반도체와 화장품 섹터 종목들의 경우 하반기 들어 움직임이 주춤하고 있고 황소운용 목표달성형 펀드뿐 아니라 디에스자산운용, 구도자산운용, PTR자산운용 등 유사 콘셉트 라인업을 운용하고 있는 하우스 상품들 역시 최근 한 달 간 마이너스 수익률을 내면서 숨을 고르고 있는 모습이다.

황소운용의 이번 펀드 목표 수익률은 12%다. 기존 펀드와 마찬가지로 롱온리 전략을 구사하고 펀드 순자산의 150% 한도 내에서 현금차입을 일으켜 수익률을 끌어올린다. 황소운용의 투자전략과 주식운용을 총괄하며 그간의 목표달성형 펀드 운용을 이끌어온 오준규 대표가 이번 펀드의 운용 역시 주도하기로 했다.

황소운용은 롱온리 전략에 주력하는 하우스다. 철저한 기업분석을 통해 유니버스를 구성, 그중에서 20여개 종목으로 모델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뒤 여기에 매니저 액티브 역량을 더해 펀드를 운용한다. 주식 공매도를 최소화하면서 파생상품과 ETF로 헤지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현재 하우스의 운용규모는 904억원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