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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시대 열풍 탄 클라우드기업] '알짜' KT클라우드, AI풀스택 전략 첨병①신성장 부문 분사, 국내 최대 규모 IDC 기반으로 사업 영위

최현서 기자공개 2024-07-31 11:01:35

[편집자주]

인공지능(AI) 열풍이 불면서 클라우드 시장도 새 국면을 맞이했다. 생성형AI를 개발하고 또 AI 서비스를 출시할 때 막대한 양의 데이터 저장과 처리를 위한 클라우드 선택 사례가 늘어가고 있다. 글로벌 최대 규모 클라우드사업자인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생성형AI 패키지 상품을 출시했고 국내 굴지의 클라우드 업체들도 이런 열풍에 탑승했다. 클라우드 업계는 영역 확장에 여념이 없다. 사업 2막을 열고 있는 클라우드 기업들의 사업 현황과 AI 열풍 대응 전략을 알아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30일 16: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클라우드는 2022년 4월 KT의 클라우드·인터넷데이터센터(IDC) 부서가 분사해 만들어졌다. 분사 전부터 두 부서는 '될성싶은 떡잎'이었다. KT 전체 매출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높지 않았지만 매 해 평균 성장률은 두 자리 수였다.

KT클라우드는 KT의 인공지능(AI) 풀스택 전략의 중요 플레이어로 자리 잡았다. AI 인프라의 핵심인 IDC를 국내 1위 규모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AI 반도체를 비롯한 다른 풀스택 전략 영역에도 투자하면서 보폭을 더욱 넓히고 있다.

◇KT의 '유망주', 현물출자로 독립법인

KT클라우드의 전신은 KT 내부의 클라우드와 IDC 부서 등이었다. 분사하기 전부터 주목을 많이 받던 부서였다. 지난해 연결 기준 26조원에 달하는 KT 전체 매출 대비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았지만 성장 속도가 빨랐다. 2019년 3590억원이었던 매출은 분사 직전연도인 2021년 4560억원까지 늘었다. 2년 만에 27.0%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매출 678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4321억원) 대비 57.0% 늘었다. 2022년 매출은 같은해 4월 독립 법인이 됐기 때문에 1분기 실적은 빠졌다.

이 부서들만 묶어 KT클라우드로 분사시킨 이유는 비통신 계열 매출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현재도 마찬가지지만 클라우드, IDC 분야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었다. 특히 코로나19 대유행을 기점으로 많은 기업들은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로 전환하고 있었다. 데이터 처리량이 늘어나자 IDC 수요도 덩달아 늘었다. 이런 배경 탓에 빠른 의사결정은 필수였다. 분사를 통해 이 점을 해소할 수 있었다.

KT는 KT클라우드를 현물 출자 방식으로 분할했다. KT클라우드가 신주 1771만2048주를 발행하고 KT가 현금 대신 부동산, 채권 등 현물 자산을 목적물로 주식 대가를 치르는 식이었다. 당시 KT는 KT클라우드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지난해 말 기준 지분율은 92.66%다.

2022년 7월 60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영향이다. 디지털솔루션 유한회사(5487억원), 아이엠엠디지털솔루션일반사모투자신탁(513억원)이 투자자로 등장했다. 지난해 말 기준 각각 6.36%, 0.59%의 지분을 갖고 있다.

KT가 현물 출자 방식으로 KT클라우드를 나눈 이유는 통신 자산을 클라우드·IDC 사업에 쓰기에 적절하지 않아서다. 물적 분할은 기존 자산을 분리하거나 이전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 가령 지방에 있는 IDC 일부는 전화국과 연계돼 있는데 이는 클라우드 사업용으로 적절하지 않다.

현물의 장부상 가치는 8037억8400만원이었다. 실제 감정가는 1조6212억원으로 장부가 이상으로 산출됐다. 현금출자 규모는 1500억원이었다. 2022년 말 기준 KT클라우드의 자본총계(1조1028억원) 대부분이 KT의 현물출자 자산인 셈이다.

◇AI 반도체·인프라 SW에도 '지원사격'

KT클라우드는 분사 전부터 공공부문에서 힘을 발휘하고 있었다. 국내 1위 규모로 갖춰놨던 IDC 시설이 주효했다.

지난해 기준 KT클라우드 IDC의 총 전력용량은 115MW으로, 전국에 14개의 IDC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11만5000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다. 2022년 1~7차 공공클라우드 전환 사업 중 42%를 KT클라우드가 수주할 수 있었다.


AI 풀스택 사업


KT클라우드는 잘 갖춰진 인프라를 바탕으로 KT의 AI 풀스택 전략의 선봉을 맡고 있다. AI 풀스택은 클라우드, AI 반도체 등의 인프라부터 AI 응용 서비스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제품·서비스 개발 능력을 뜻한다.

KT클라우드는 기존의 강점이었던 인프라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2028년까지 IDC 용량을 지금의 약 2배 수준인 215MW로 늘린다. 6000억원 규모의 유증을 통해 마련한 투자금으로 총알은 마련한 상태다.

인프라 외의 AI 풀스택 영역에도 전방위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 1월 팹리스(반도체 설계)를 전문으로 다루는 '리벨리온'에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기도 했다. 2022년 KT의 300억원 투자 이후로 두번째다. 지난해 7월에는 AI 인프라 소프트웨어 사업자 '모레'에 50억원을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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