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Company Watch]지란지교시큐리티, 순손실 배경 'SSR' 영업권 손상39억 손상차손, 기타비용 반영…7년째 성장 제자리

최현서 기자공개 2025-04-11 09:28:35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0일 13시58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란지교시큐리티가 영업권 손상으로 인해 순손실을 기록했다. 자회사 '에스에스알(SSR)'에서 발생한 손상이 직접적 영향을 줬다. 지난해 기타비용에 관련 손상분을 반영하면서 적자를 냈다. 3년만에 적자전환이다.

SSR의 전반적인 개선이 없으면 모기업의 재무적 부담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지란지교시큐리티 내부에서도 SSR의 잠재 성장 가능성을 '제로(0)'로 평가했다. 투자금 회수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42억→27억으로 줄어든 영업권, 3년만의 적자 원인

10일 지란지교시큐리티의 2024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권은 27억원이다. 전년 초 약 42억원 대비 대폭 줄어든 수준이다.

영업권 손상차손은 과거에 인수했던 자회사나 자산의 가치가 낮아지면서 발생하는 손실이다. 인수 당시 책정했던 사업 영업의 가치가 현재보다 낮다고 평가됐을 때 발생한다. 지란지교소프트는 2017년 7월 SSR 지분 74.2%(95만8911주)를 178억원에 인수했다.

지난해 영업권 손상차손은 지란지교시큐리티의 자회사 중 하나인 SSR에서 발생했다. 지란지교시큐리티가 작년 초 갖고 있던 영업권은 모두 SSR의 몫이다. 관련 손상차손은 총 34억원으로 SSR 자회사 '트리니티소프트'에서도 5억원의 영업권 손상차손이 발생했다.
SSR은 취약점 진단이나 웹 해킹 방지툴 중심인 '솔루션' 부문과 컨설팅을 진행하는 '용역' 부문을 핵심 수익원으로 삼고 있다. 트리니티소프트는 소스코드 보안 약점, 웹 취약점 분석 도구를 제공하고 있다. SSR은 작년 7월 23억원을 들여 트리니티소프트 지분 99.41%를 취득했다. 사업적 시너지를 염두에 뒀다.

39억원의 손상차손은 전액 기타비용으로 반영됐다. 이로 인해 2억5455만원이었던 전년 기타비용이 42억원으로 급증했다. 증가율은 1530.81%에 달했다. 전년 기타비용의 95.68%를 영업권 손상이 차지했다.

결국 수익성 악화로 직결됐다. 작년 지란지교시큐리티의 연결 기준 순손실은 18억원으로 전년 109억원 대비 적자전환했다. 2021년 이후 3년만에 적자다.

◇제자리걸음하는 성적, '분골쇄신' 의지 표명

영업권 가치가 대부분 사라진 SSR의 더 큰 문제는 잠재적 성장성이 없다고 평가된 점이다. 실제 지란지교시큐리티는 SSR의 '영구성장률'을 0% 처리했다.

영구성장률은 별도 법인의 성장 잠재력을 뜻한다. 물가 상승률이나 성장률을 비롯해 과거 5개 회계연도의 평균 성장률을 고려해 산정된다. 앞으로의 경제 상황을 예측하기 어려우므로 기업이 내부적으로 보수적인 영구성장률을 설정하는 성향이 있다.

지란지교소프트가 SSR의 영구성장률을 0% 처리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란지교소프트는 2017년 SSR의 영구성장률을 1%로 제시했지만 이후 사업보고서에는 0%로 반영했다. 영구성장률이 중장기적으로 0%라는 것은 기업의 잠재력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SSR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꾸준히 매출을 키워왔지만 그 이후 성장은 정체됐다. 2018년 별도 기준 매출 121억원, 영업이익 8억원이었던 실적이 2023년 매출 122억원, 영업이익 16억원으로 제자리걸음했다. 그나마 현상 유지를 해왔던 실적이 작년에는 고꾸라졌다. 이 기간 매출은 105억원으로 역성장했고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2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이런 가운데 SSR은 인력 관리부터 사업 부문에 이르기까지 회사의 전반적인 면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SSR은 사업보고서를 통해 "컨설팅 사업 부문은 중장기적으로 핵심 인력 유출을 예방하고 고급 컨설턴트 인력을 양성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며 "주력 제품 경쟁력 강화와 서비스 차별화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고, 체질 개선을 통해 매출 증대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