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자전문 VC 줌인] 이크럭스벤처, 공동대표 체제 담긴 콘텐츠 투자 '의지'①1세대 문화 전문심사역 '정무열' 선임…AUM 증대·자본확충 꾸준, LLC 탈피 계획
구혜린 기자공개 2024-08-07 08:41:19
[편집자주]
이크럭스벤처파트너스는 설립된 지 5년이 채 안 된 '루키'다. 신생 벤처캐피탈(VC)임에도 20년 이상의 전문 심사역이 지휘봉을 잡고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문체부 모태펀드 출자로 이뤄진 애니메이션펀드 및 농식품 모태 자펀드를 통해서 지식재산권(IP)을 비롯한 콘텐츠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1세대 문화투자 전문심사역인 정무열 대표가 올해 공동CEO로 선임되면서 문화 관련 투자에 더욱 힘을 싣는 모양새다. 이크럭스벤처파트너스의 경영 현황과 미래 전략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31일 15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크럭스벤처파트너스가 지배구조에 변화를 주며 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설립 후 4년간 딥테크 투자 전담 김영호 대표 1인 체제가 유지돼 왔으나, 올해 콘텐츠 투자를 진두지휘하는 정무열 대표가 공동대표에 올랐다. 국내 1세대 콘텐츠 투자 전문 심사역인 정 대표가 선임되면서 문화 투자를 강화하겠단 의지가 엿보인다.투자 유치를 통한 하우스 규모 확장도 노린다. 지난해 말 진행한 자본 확충에 이어 외부 투자금을 수혈받으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설립 초기엔 자본금 요건 탓에 유한책임회사(LLC)로 시작했으나, 운용자산(AUM)이 점차 불어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투자 유치와 더불어 창업투자사로 전환하려는 시도로 파악된다.
◇설립 5년차 '변화', 콘텐츠 펀드레이징 '탄력' 기대감
하우스의 성격은 다소 독특하다. 딥테크 및 문화 콘텐츠 투자로 일종의 '투트랙' 비즈니스를 영위해 최상의 수익률을 내겠단 비전을 지니고 있다. LG전자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김 대표가 초격차 기술 기반 기업에 투자하는 딥테크 부문을 담당하고, 또다른 파트너인 정 전무가 문화 콘텐츠 투자를 총괄하는 식으로 구조가 짜여져 있다.
5년차를 맞은 올해 지배구조에 변화를 줬다. 최근 정무열 전무를 공동대표로 선임, 기존 김영호 전무와 함께 수장을 맡게 됐다. 이크럭스벤처파트너스는 설립 시부터 김 대표와 정 전무 두 파트너의 지분율이 50대 50으로 동일했기에 사실상 공동 경영 체제이긴 했다. 여기서 공동대표로 전환하면서 정 대표의 운신의 폭을 넓힌 셈이다.
콘텐츠 투자 전문 VC임을 확고히 하겠단 의지가 엿보인다. 정 대표는 1995년 동양창업투자(현 유안타인베스트먼트)에서 심사역 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동양그룹이 보유한 미디어 채널 자회사를 통해 콘텐츠 투자 계기를 갖게 됐다. 2002년 보스톤창업투자에서 쇼박스와 손잡고 영화 투자 전문 펀드를 운용하면서 전문 영역을 굳히게 됐다.
정무열 대표는 "설립 초에는 굳이 작은 회사에서 대표이사가 둘일 필요가 뭐가 있나 했으나, 펀드레이징 과정에서 출자자(LP)들이 대표를 만나길 희망하는 일이 반복되면서 내부 회의 거쳐서 공동대표로 전환키로 결정했다"며 "펀드레이징에도 탄력을 받고 하우스의 투트랙 방침을 외부에 알리는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쉼 없는 펀딩 기조, '외부수혈' 기반 창투사 전환 계획
김영호, 정무열 공동대표는 사세 확장을 위해서도 부단히 뛰고 있다. 이크럭스벤처파트너스는 지난해 말 설립 후 최초로 증자를 진행해 자본금을 2억원에서 5억원으로 확충했다. 2020년 8월 설립 2개월 만에 117억원 규모 첫 단독 블라인드펀드를 결성한 이후 AUM이 2022년 300억원대, 지난해 400억원대로 늘어나면서다.
최소 10억대 이상으로 자본금을 키울 계획이다. 이는 곧 단기간에 AUM 1000억원 이상을 달성하겠단 목표를 세운 것을 의미한다. LLC는 조합에 대한 위탁운용사(GP)의 납입 출자 비율이 1% 이상 유지돼야 한다. 이에 따라 주요 기관 LP의 경우 LLC형 VC가 GP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판가름하는 데 재무적인 여건을 눈여겨 본다.
AUM 1000억원 달성은 그리 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크럭스벤처파트너스는 설립 후 쉬지 않고 펀드를 결성했다. 출범 직후 애니메이션 투자 모태 자펀드를 결성한 데 이어 2021년엔 21억원 규모 프로젝트펀드를 결성했다. 2022년과 지난해엔 농식품 모태펀드 GP로 선정돼 각각 125억원, 200억원의 블라인드펀드를 공동 결성했다.
장기적인 계획은 LLC를 탈피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외부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다. 정 대표는 "올해 내부 증자를 하거나 외부 투자 유치를 받으려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펀드를 매년 만들어야 하므로 전체적인 재무구조를 그에 맞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향후 자본금 20억원 이상 세팅이 되면 VC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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