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소호솔루션 매출 2000억·3만 고객 정조준 2022년 언급한 패키지 형태 솔루션…소호 시장 규모 9000억원 '블루오션'
최현서 기자공개 2024-08-05 08:34:05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4일 09: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유플러스가 '유플러스 우리가게 패키지 AX(인공지능 기반 디지털 전환) 솔루션'을 적용한 현장을 공개하고 향후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2027년까지 소호 솔루션을 통해 누적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하고 올해까지 가입 점포를 3만개까지 늘리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LG유플러스는 직접 가게를 운영하면서 소호 솔루션에 적용할 기능과 개선점을 찾을 정도로 서비스에 공을 들였다. 소호 통신 시장 규모가 9000억원에 이른다는 계산에 따른 것이다. 2021년 LG유플러스의 소호 통신 시장 점유율은 8%였지만 지난해에는 15%까지 끌어올리며 성장 가능성을 엿보기도 했다.
◇직접 매장 운영해보며 솔루션 개발
LG유플러스는 2일 서울 용산구의 한 식당에서 유플러스 우리가게패키지 AX 솔루션을 적용한 현장을 소개했다.
우리가게 솔루션은 △업주 대신 고객 전화를 응대하는 유플러스 AI전화 △앱으로 대기 인원을 통합 관리하는 유플러스 웨이팅 △매장 매출을 관리하고 분석한 정보를 제공하는 유플러스 포스 등 총 6가지 패키지 서비스로 구성됐다.
LG유플러스는 소상공인 대상 매장 관리 서비스를 2018년 처음 내놓았다. 소상공인 전용 인터넷·전화 상품이 그 시작이었다. AX 기반 우리가게 솔루션은 올해 4월 출시됐다.
우리가게 솔루션 출시에 앞서 직접 음식점을 운영했던 경험을 녹인 점을 강조했다. 정승헌 LG유플러스 소호 AX트라이브담당은 "지난해 서울 강남구에 만두 가게를 열고 통신 상품과 개발 단계인 AX 솔루션을 설치해 가게를 운영했다"며 "식당을 운영하지 않았으면 몰랐을 문제들도 빨리 잡고, 개선점을 AI 전화 서비스 등에 적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4월부터 서울 용산구에 있는 한 식당에 우리가게 솔루션을 적용했다. 정 담당은 "용산 음식점에서는 직접 운영보다 고객 경험 분석에 집중하고 있다"며 "출시하려고 준비하는 기능을 테스트하거나 타사 제품을 설치해 비교 분석하는 작업을 꾸준히 진행 중"이라고 했다.
LG유플러스가 소상공인 대상 솔루션에 힘을 주는 이유는 소호 통신 시장의 전망이 밝다고 보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기준 국내 소호 통신 시장이 9000억원 규모라고 평가했다.
2021년부터 LG유플러스를 이끌고 있는 황현식 대표는 임기 초반부터 소호 대상 상품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왔다. 황 대표 부임 1년이 지난 2022년 10월 LG유플러스는 한국신용데이터에 252억4000만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자영업자의 매출을 관리하는 솔루션 '캐시노트'를 운영하고 있는 비상장사다.
LG유플러스가 비상장기업 대상으로 한 지분 투자 중 가장 큰 규모였다. 현재도 이 기록은 깨지지 않고 있다. 지난해 기준 LG유플러스는 한국신용데이터 주식 23만922주(지분율 2.3%)를 보유하고 있다.
당시 LG유플러스는 "포스, 결제망, 통신망 등 운영에 필요한 모든 솔루션을 한 번에 제공할 수 있는 구독형 소상공인 전용 플랫폼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금과 같은 형태의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 이때부터 이뤄진 셈이다.
또 30만~40만 점포 가입자를 모집했을 경우 소호 통신 시장의 33%를 점유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기준 소호 통신 시장의 15%를 점유하고 있다. 8%대였던 2021년 대비 2배가량 커지며 성장판도 열려 있음을 확인했다.
정 담당은 "지난 4월 출시하고 8월까지 1만2000개 점포를 고객으로 확보했다"며 "올해까지 3만명의 점주를 고객으로 모시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사업자가 개별적 서비스를 잘할 수 있지만, LG유플러스는 유기적인 통합형 서비스 제공 측면에서 장점을 갖고 있다"며 "2027년에는 누적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하기 위해 단계별로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최현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클라우드 키플레이어 MSP 점검] '신생' 안랩클라우드메이트, 최우선 과제 '포트폴리오 강화'
- [Company Watch] 인력재편 끝낸 케이엠더블유, 6G 대비 '선택과 집중'
- '유임' 송구영 LG헬로비전 대표, 신사업 성장세 복구 '관건'
- 가비아, 도메인에 변화 바람 '제2전성기' 기대
- SKT UAM 사업 본궤도, 조비 에비에이션 '기체 발송'
- [Company Watch]NHN, 계열사 '70개 이하' 감축 목표 달성 눈앞
- [Company Watch]LG헬로비전, '헬로커넥트앤' 설립…홈사업 개선 시동
- [다시 뛰는 통신소부장 기업들]'노래방부터 배터리까지' 삼지전자, 잇따른 신사업 고배
- [Company Watch]쏘카, 3분기 흑자 공언 '약속 지켰다'
- 당국발 클라우드 지원 보조금 중단 여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