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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 실적 분석]에셋플러스운용, 기저효과 영향 평가익 급감변동성 장세 속 증권평가익 '140억→40억' 줄어

이명관 기자공개 2024-09-09 08:07:45

이 기사는 2024년 09월 04일 14:52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이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본업인 수수료 수익은 늘었지만, 증권평가이익이 크게 감소하면서 외형과 수익성 모두 뒷걸음질쳤다. 증권평가이익 감소는 올해 들어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된 여파로 풀이된다.

4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에셋플러스운용은 올해 반기 기준 영업수익 158억원, 영업이익 7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수익은 36.94%, 영업이익은 59.29% 감소했다. 2023년 상반기에는 영업수익 251억원, 영업이익 18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주된 수익처인 수수료 수익이 늘었지만, 증권평가이익이 크게 감소하면서 전반적으로 전년대비 부진한 성과를 거뒀다. 수수료수익은 전년대비 9.33% 정도 늘어난 116억원을 기록했다. 규모로 보면 10억원 정도 늘었다. 반면 증권평가이익은 전년 140억원에서 올해 40억원으로 100억원 정도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지난해 상반기에 주식평가이익 56억원, 집합투자증권평가이익 82억원 등을 거둔 반면 올해엔 주식평가이익 2억원, 집합투자증권평가이익 34억원 등으로 고루 감소했다.

이처럼 평가이익이 감소한 배경은 '기저효과' 때문이다. 작년 말 기준 평가액이 높았던 탓이다. 올해 들어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된 증시 분위기 속에 평가액이 낮아지면서 평가이익도 감소했다. 동시에 증권평가손실도 작년 3억원에서 올해 33억원이나 인식됐고, 영업비용이 늘어나는 결과로 이어졌다. 올해 상반기 영업비용은 81억원으로 전년대비 31% 늘었다.

올해는 1월부터 복합적인 변수가 쏟아져나왔다. 국내 건설회사 및 PF 리스크 고조, 대북 리스크 고조, 홍콩 ELS 파문, 미국의 긴축 지속 가능성, 신용융자 등 빚투 자금들의 강제청산 등 여러 가지 악재들이 증시에 복합적으로 악영향을 미쳤다.

그러다 2월부터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 속에 저평가 가치주 중심 매수세가 이어졌고, 증시에 훈풍이 불기도 했다. 물론 4월 있었던 총선 이후 야당의 압승으로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시들해지기도 했다. 또 미국 엔비디아의 영향으로 국내 기술주들의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 관계자는 "고유재산에서 투자하고 있는 각종 유가증권들의 평가손익이 재무제표에 반영된 것"이라며 "작년말 기준 평가가액이 높았던 금융자산들이 올해 가격이 밑돌면서 작년 대비 평가손실 차이가 생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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