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마리서치 2000억 투자 유치, 유통사 M&A '정조준' 사모펀드 CVC에 RCPS 발행, '리쥬란' 유럽 진출 기반 마련
이기욱 기자공개 2024-09-06 07:39:18
이 기사는 2024년 09월 05일 18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재생의학 전문 기업 파마리서치가 유럽계 글로벌 사모펀드 CVC로부터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연내 200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할 예정이다.조달한 자금은 대표 상품 '리쥬란'의 유럽 시장 진출에 활용한다. 유통기업을 인수해 새 교두보를 마련할 방침이다. 단순 자금 조달을 넘어 CVC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함으로써 해외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 예정이다.
◇12월 24일 신주 118만주 발행…발행가액 17만119원
파마리서치는 5일 공시를 통해 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결정 사실을 알렸다. 제 3자 배정방식으로 총 117만5647주의 RCPS를 발행할 계획이다. 발행 후 총 주식 수 1163만9799주 대비 비중은 10.1%다. 주당 발행가액은 17만119원이다.
△1주일간의 가중산술평균주가 △과거 1개월간의 가중산술평균주가 △최근일 가중산술평균주가 등을 계산한 기준 주가 16만8691원에 할증율 0.847%가 적용됐다. 5일 종가 17만8000원 대비 7881원 낮은 가격에 발행한다. 신주 발행 예정일은 오는 12월 24일이다.
파마리서치는 2000억원을 M&A에 활용할 예정이다. 리쥬란의 유럽 시장 판매를 실질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유통 기업을 인수할 계획으로 파악된다.
리쥬란은 파마리서치의 특허 기술인 'DOT PN'을 적용해 만든 자가재생 촉진제 기반 스킨부스터다. 2014년 출시 이후 대한민국 대표 스킨부스터로 자리매김했으며 2010년대 후반부터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도 진출하기 시작했다.
◇수출 매출 연 1000억 눈앞…유럽·북미 시장 최종 목표
리쥬란의 인기에 힘입어 2018년 107억원에 불과했던 파마리서치의 수출 매출은 이듬해 179억원으로 67.3% 증가했고 2020년에는 40.2% 늘어난 251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과 2022년에도 각각 425억원, 561억원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작년 수출 매출은 928억원으로 1000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전체 매출 2610억원 대비 비중도 35.6%에 달한다. 올해 상반기 수출 실적도 574억원으로 작년 동기 440억원 대비 30.5% 증가했다.

파마리서치는 아시아 시장을 넘어 유럽 및 북미 시장 진출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2월에는 파리에서 개최된 'IMCAS World Congress 2024'에 참여하며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서기도 했다. IMCAS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글로벌 미용성형학회다.
보다 효율적인 글로벌 진출을 위해 투자사 CVC와도 긴밀한 협업 관계를 유지할 예정이다. CVC는 유럽계 글로벌 사모펀드로 전 세계에 29개 사무소 네트워크를 보유 중이다. CVC가 운용 및 자문하는 펀드는 전 세계 130개 이상의 기업들에 투자됐다.
김신규 파마리서치 대표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CVC의 투자와 협력을 통해 파마리서치는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견고히 할 수 있으며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고객과 주주들에게 높은 가치를 제공하는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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