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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 두달만에 다시 공모채 발행…차환자금 마련 만기 연달아 도래…AA급 신용도, 우수한 재무완충력 긍정 평가

손현지 기자공개 2024-09-19 15:16:11

이 기사는 2024년 09월 12일 09: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F가 불과 2개월만에 다시 공모채 시장을 찾는다. 지난번에 이어 이번 조달하는 자금 역시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상환에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난하게 기관 자금을 모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금리 인하를 앞두고 AA급 채권에 대한 금리 매력이 약해졌지만, 채권시장에서 LF는 사업다각화를 통한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는 기업으로 평가되고 있어서다.

◇회사채 연달아 만기 도래, 차환 목적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F는 이달 27일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목표 모집금액은 500억원 만기구조는 3년 단일물로 구성한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른 증액 여부와 가산금리밴드는 아직 '미정'인 것으로 파악된다.

LF는 구체적인 조달 전략을 확정하고 조만간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발행 예정일은 내달 11일이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다.

LF는 지난 7월에도 공모채 시장을 찾은 바 있다. 당시 조달 목적은 차입금 상환이었다. 지난 2019년 발행했던 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일이 도래했던 것이다.

당시 모집액 대비 4배가 넘는 기관 자금이 몰렸다. 500억원 어치 3년물 자금을 모집하는데 무려 2100억원 뭉칫돈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가산금리도 개별민평수익률 보다 5bp나 낮은 수준에서 발행이 결정됐다.


이번 자금조달 역시 '차환'이 목적이다. 앞서 2021년 발행했던 회사채 500억원의 만기가 내달 도래한다. 당시 2.59% 금리로 조달했던 것에 비해선 비싸게 발행하겠지만, 작년 4%대 고금리로 채권을 조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우호적인 여건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춤한 리츠에도, 탄탄한 재무안정성 투심 자극할까

LF는 패션의류기업으로 상위권 시장지위와 우수한 브랜드 인지도를 누리는 기업이다. LG상사내 패션의류사업부문으로 운영되다 2006년말 LG패션으로 분할 설립됐다. 2007년 LG그룹에서 계열 분리되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LF푸드 등의 자회사를 통해 외식, 식자재유통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19년 3월에는 코람코자산신탁을 인수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최대주주인 구본걸과 특수관계인이 지분 53.7%를 보유 중이다.

다만 부동산 경기 저하로 금융부문 이익창출력이 약화됐다. 지난 2019년 3월 말 연결대상으로 편입된 코람코자산신탁은 리츠사업 중심의 사업구조 변화에 따른 리츠운용보수확대로 수익성에 긍정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저하 및 일회성 비용 발생 등으로 2023년 금융부문 세전손실이 발생하였다.

재무 안정성은 유지하고 있다. 연간 300~400억원의 경상적 CAPEX가 지출되는 가운데, 운영자금, 사업확대 등을 목적으로 자회사에 대한 지속적인 출자가 발생하는 구조다. 하지만 순차입금을 제한적인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영업활동을 통한 안정적인 현금창출력, 보유 자산을 활용한 대체자금조달력, 지급보증 제공규모 등을 감안할 때 투자 부담은 통제 가능한 수준이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사는 LF의 신용등급과 등급전망으로 각각 'AA-, 안정적'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국내 의류산업의 성장 정체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영역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외식사업, 식자재유통사업, 금융업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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