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오성첨단소재, CB 전환청구권 행사 '줄줄이'마리화나 관련주, 종속회사 카나비스메디칼 효과 '주가 반등'
김지원 기자공개 2024-09-27 07:54:33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6일 08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성첨단소재 전환사채(CB) 투자자들의 전환청구권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미국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한 가운데 오성첨단소재가 마리화나 합법화 관련주로 분류되며 주가가 급등하자 지난 7월 말부터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섰다.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성첨단소재의 보통주 70만770주가 이달 13일자로 추가상장됐다. 이에 따라 오성첨단소재의 상장주식 총수는 8575만4576주로 늘어났다.
이번 신주 상장은 오성첨단소재가 발행한 24회차 CB 투자자들이 전환청구권을 행사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달 30일과 이달 2일 전환청구권이 행사됐다. 전환가액은 1427원이다.
24회차 CB는 오성첨단소재가 2022년 11월 채무상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한 CB다. 발행 대상자는 와이골드로 당시 주당 전환가액은 2224원으로 정해졌다. 이후 지난해 2월 시가하락에 따라 전환가액이 1705원으로 조정됐다. 같은 해 5월 유상증자로 전환가액이 1427원으로 한 차례 더 조정됐다.
해당 CB에 대한 전환청구권이 처음 행사된 건 올해 7월 말이다. 투자자들은 7월 29일, 30일, 31일 전환청구권을 행사했다. 전환가액은 모두 1427원으로, 행사주수는 총 70만770주였다. 지난달 16일 해당 주식이 상장됨에 따라 오성첨단소재의 주식은 총 8505만3806주로 늘어났다.
투자자들은 이달 12일에도 전환청구권을 추가로 행사했다. 행사주수는 56만616주로 해당 주식도 조만간 신규 상장될 예정이다. 상장이 완료되면 오성첨단소재의 상장주식총수는 8631만5192주로 늘어날 전망이다.
24회차 CB에 대한 전환청구권 행사로 늘어나는 주식은 총 196만2156주로 지분율로 따지면 2.27%다. 최대주주 이스트버건디의 지분율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10.49%에서 10.25%로 낮아질 예정으로 지분율 희석 정도는 크지 않은 편이다.

투자자들이 최근 전환청구권 행사에 나선 건 주가 급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오성첨단소재 주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7월 초까지 1500원선에서 움직이며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7월 중순부터 빠르게 오르기 시작해 7월 25일 2000원대 진입에 성공했다. 지난달 12일 종가 기준 2815원을 기록한 뒤 이달 들어서는 2000원 초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주가 급등은 최근 미국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하며 마리화나에 대한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마리화나 합법화에 찬성하고 있다. 최근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21세 이상 기호용 대마 사용에 찬성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오성첨단소재는 2018년 1월 사업 다각화를 위해 카나비스메디칼을 설립해 종속회사로 편입했다. 카나비스메디칼은 의약품, 의료개발, 의료용 연구개발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인체에 유익한 마리화나 주요성분, 특히 CBD를 중심으로 한 카나비노이드(cannabinoid)의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국내 마리화나 관련 제품의 상용화가 이뤄질 경우 의료용 치료제, 식의약품, 뷰티용 제품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성첨단소재 관계자는 "최근 미국 대선 후보자들이 마리화나 합법화에 찬성하며 카나비스메디칼을 종속회사로 두고 있는 오성첨단소재의 주가가 오른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달 12일 전환청구권이 행사된 주식은 이르면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께 신규 상장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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