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금공, 신임 사장에 김경환 전 국토교통부 차관 "지속가능한 금융서비스 제공할 것"…밀린 이사회 정비 돌입하나
김서영 기자공개 2024-09-30 12:46:05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7일 13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 신임 사장에 김경환 전 국토교통부 제1차관이 선임됐다. 김 신임 사장은 경제학 전문가일 뿐만 아니라 주택이나 부동산 쪽에서도 전문 역량을 보유한 인물이다. 또한 2004년 주금공 비상임이사로 재직한 바 있어 내부 이해도도 높은 편이다.김 신임 사장은 주금공의 핵심 역량을 키워 경쟁력 있는 금융상품과 지속가능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경영 목표를 밝혔다. 정책 결정을 지원하는 싱크탱크로서의 역량을 강화하겠단 포부도 잊지 않았다.
◇김경환 신임 사장, 부동산 경제 전문가
26일 금융위원회(금융위)에 따르면 주금공 신임 사장에 김경환 전 국토부 제1차관(사진)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주금공 사장 자리는 공모를 받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공모로 지원한 인사 가운데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가 복수 후보자를 추천하면 금융위장이 제청하는 방식이다. 최종 임명권자는 대통령이다.
김 신임 사장은 취임사에서 "주금공의 핵심 역량을 키워 수요자들이 원하는 경쟁력 있는 금융상품을 제공함과 동시에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하겠다"며 "정책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싱크탱크로서 역량을 한층 강화해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 낼 역동적이고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신임 사장은 경제학자이자 주택 및 부동산 전문가로 꼽힌다. 1957년생으로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해 1987년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프린스턴대 경제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해 1986년 시러큐스대 경제학과 조교수로 교편을 잡았다. 1988년 귀국해 모교에서 조교수로, 1997년 교수로 임용됐다.
주금공과의 인연은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 신임 사장은 2004년 3월 주금공 비상임이사로 선임됐다. 비상임이사로 활동했다는 점에서 주금공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로 평가된다. 임기 만료 이후 2010년 한국주택학회 회장, 2011년 한국부동산분석학회 회장을 역임하며 활발한 학계 활동을 펼쳐 나갔다.
2013년 8월에는 국토연구원장에 선임됐을 뿐만 아니라 그로부터 2년 뒤인 2015년 5월 국토교통부 제1차관을 지내며 관련 커리어를 쌓아나갔다. 이달 주금공 사장으로 업무에 돌입해 3년간 임기를 다할 예정이다.
이번 주금공 신임 사장 선임은 최준우 전 사장의 임기 만료 약 8개월 만에 마무리됐다. 주금공은 최 전 사장 임기 만료 두 달 전인 작년 12월 임추위를 꾸렸으나 후임자 물색이 장기간 미뤄졌다. 그러다 지난달 12일 사장 모집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인선 절차를 시작했다.
◇임기 만료 이사 6명, 이사회 재정비 돌입하나
김경환 신임 사장이 임명된 이후 주금공 이사진에도 변화가 찾아올 전망이다. 주금공 이사회는 사장과 상임감사를 비롯해 상임이사 5인, 비상임이사 7인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 가운데 상임이사 한 자리가 비어있는 상태고, 올해 임기가 끝나는 이사는 모두 6명이다.
지난 6월 중순 이정일 전 상임이사가 의원면직으로 사임하면서 상임이사진에 공석이 생겼다. 상임이사 자리는 사장에게 임면권이 있다. 그러나 사장 선임 절차가 늦어지면서 상임이사 선임 작업도 지연돼 후임자를 찾지 못했다.
무엇보다 상임이사 4명 중 3명의 임기가 만료됐다. 박재민 본부장은 지난 2월, 이규진 본부장은 지난 7월에 임기가 이미 끝났다. 한윤식 본부장은 이달 28일 임기가 도래한다. 이환석 부사장의 임기는 내년 7월까지다. 공석 한 자리도 채워야 하는 상황이다.
비상임이사진 개편도 필요하다. 주금공 비상임이사는 노동이사 1명을 포함해 모두 7명이다. 이들 중 3명이 오는 10월 임기가 끝난다. 이용만·김영도·김지운 비상임이사가 이에 해당한다. 다만 상임이사나 비상임이사의 임기는 기본 2년에 활동 성과에 따라 1년 더 연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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