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4년 10월 11일 07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 항저우로 알리바바그룹 미디어 투어를 다녀왔다. 3일 간의 여정 동안 가장 기억에 남은 건 '알리바바의 심장'이라 불리는 항저우 캠퍼스의 광활함도 얼굴 인식으로 모든 게 해결되는 AI 기술력도 아닌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대표가 들려준 진솔한 이야기다.투어의 마지막 밤, 레이 장 대표는 본인의 일정을 마치자마자 기자들이 있는 호텔을 찾았다. 오전에 따로 인터뷰를 진행했지만 아직도 알리바바 그룹에 대해 궁금한 게 많은 기자들과 더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다.
호텔 로비에 위치한 바에서 레이 장 대표는 술 한잔을 들고 테이블을 돌며 한명 한명과 이야기를 나눴다. 마침내 그와 대면할 기회가 온 건 모임이 시작하고도 꽤 시간이 흐른 뒤였다.
자정이 다 되어가는 시각이었지만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는 마치 자식과 같은 느낌이라고 소개하는 레이 장 대표의 언사에는 생기가 넘쳤다.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에 애정이 넘치는 이유가 있냐고 묻자 본인의 일에 가장 큰 자부심을 느꼈던 순간을 소개했다.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초 마스크 품귀 현상이 극심했을 때의 일이다. 당시 알리익스프레스로 마스크를 구매한 소비자들은 '친구와 이웃은 서로 도와야 한다'고 적힌 택배상자를 받았다. 마스크 대란이 벌어진 한국을 돕고 싶다는 중국 기업 알리익스프레스의 진심이 담긴 문구였다.
레이 장 대표는 "택배를 받은 소비자들이 '따듯한 문구에 마음이 울렸다'는 후기를 남겨주는 걸 보고 감동을 받았다"며 "일하면서 가장 뿌듯함을 느낀 순간"이라고 회상했다.
한국 소비자를 위하고 한국 기업에게 도움이 되고자 한다는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의 사명이 와닿은 순간이다. 알리익스프레스는 그동안 단순히 돈을 벌려고 한국에 진출한 게 아니라 '친구이자 이웃'으로서 한국 중소기업들의 사업을 돕고자 한다고 강조해왔다.
정확히 1년 전 한국 상품 전용관 케이베뉴를 론칭했던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는 최근 케이베뉴 셀러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셀링 프로그램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셀링 프로그램이란 국내 판매자가 국외 소비자에게 직접 상품을 판매하는 해외직접판매, 이른바 역직구 서비스다.
케이베뉴에 입점한 중소기업들은 알리가 진출한 해외 국가의 수억명 소비자로 판매 영역을 넓힐 수 있다. 레이 장 대표는 알리바바 그룹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한국 제품을 전 세계에 판매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 중소기업의 친구이자 이웃인 알리익스프레스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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