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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2호 모펀드 만기 연장…BK인베 회수 지연 영향 2011년 1070억 결성, 내년까지 연기…나머지 7곳 GP, 대부분 청산 성과 우수

이기정 기자공개 2024-10-24 13:37:59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8일 07: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벤처투자가 자체적으로 운용하고 있는 모펀드 'KoFC-KVIC 일자리창출펀드 2호(이하 일자리 2호 펀드)'의 만기를 한 차례 더 연장했다. 모펀드 출자를 받은 8곳의 위탁운용사(GP) 중 비케이인베스트먼트가 아직 청산을 마무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18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한국벤처투자는 2011년 결성된 일자리 2호 펀드의 청산 시점을 내년으로 연장했다. 해당 펀드의 운용기간은 9년으로 2020년이 당초 만기 시점이었다. 1년씩 두차례 만기 연장이 가능한 구조로 설계돼 2022년 청산해야 했지만 지속적으로 일정을 늦춰왔다. 최근 만기 일자는 지난 11일이다.

일자리 2호 펀드는 한국정책금융공사(현재 산업은행에 합병)와 한국벤처투자의 출자를 통해 1070억원 규모로 결성됐다. 일자리 창출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내는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것이 주목적 투자 대상이다.


한국벤처투자는 당시 자펀드 GP로 △마그나인베스트먼트 △키움인베스트먼트 △MVP창업투자(현재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대덕인베스트먼트 △서울투자파트너스 △보광창업투자 △비케이인베스트먼트 △SV인베스트먼트 등을 선정했다. 자펀드 규모는 총 1670억원이다.

이 가운데 비케이인베스트먼트를 제외한 7곳은 이미 펀드 청산을 마무리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SV인베스트먼트는 해당 출자로 결성한 펀드를 내부수익률(IRR) 26%로 청산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다른 운용사 역시 대부분 10% 이상의 준수한 IRR로 펀드 청산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비케이인베스트먼트는 아직 투자 포트폴리오 회수가 마무리되지 않아 펀드 만기를 내년 6월로 연장한 상황이다. 이를 고려하면 모펀드 청산은 빨라야 내년 하반기에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가 운용중인 펀드는 'BK동남권일자리창출투자조합(105억원)'이다.

비케이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잔여 자산 회수가 늦어져 청산이 미뤄졌다"며 "내년에는 펀드를 청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자리 2호 펀드보다 1년 먼저 결성된 'KoFC-KVIC 일자리창출펀드 1호' 모펀드는 이미 청산이 마무리된 상황이다. 해당 펀드의 자펀드 규모는 2529억원으로 상당한 성과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국벤처투자가 모펀드 수익률의 외부로 공개하고 있지 않아 구체적인 성과는 알려지지 않았다.

당시 일자리 1호 펀드의 출자를 받은 하우스는 △엠벤처투자 △솔본인베스트먼트 △SL인베스트먼트 △플래티넘기술투자 △원익투자파트너스 △스톤브릿지벤처스 △MVP창업투자 △유안타인베스트먼트 등 8곳이었다.

VC업계 관계자는 "모펀드 만기가 지난 상황에서 청산을 못해 한국벤처투자도 내부적으로 부담이 상당할 것"이라며 "비케이인베스트먼트도 남은 포트폴리오 회수에 압박감이 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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