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투자 톺아보기]뮤직카우, 영업 중단에 실적 뚝…올해 매출성장 기대감⑤2023년 대비 30% 상승한 157억 예상…내년 실적 '더블링' 목표
이채원 기자공개 2024-12-11 08:57:46
[편집자주]
미술품, 음악 저작권, 건물, 한우, 웹툰까지 쉽게 사지 못하던 고가의 유·무형 자산을 조각투자로 살 수 있는 시대다. 2010년대부터 관련 사업을 벌이던 다수 조각투자업체는 2022년 말 파도를 맞닥뜨렸다. 금융당국이 조각투자 서비스가 증권성을 가진다고 판단함에 따라 몇몇 업체는 사업을 잠시 중단해야하는 상황에 놓였다. 토큰증권(STO) 법제화 논의가 이어지면서 조각투자 시장이 더욱 다양화되고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번지고 있다. STO시장 개화를 기다리며 사업을 꾸려나가는 조각투자 사업자 면면을 더벨이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9일 08: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뮤직카우의 주요 수익원은 자체 보유한 저작권 수익과 옥션, 마켓을 통한 수수료 수익이다. 회사는 지난 2022년 금융당국으로부터 증권성 판단을 받으며 그해 4월부터 사업을 중단했다. 제도권 내에서 음악 수익증권이라는 사업모델을 구축하는데 걸린 시간은 약 1년 5개월이다.뮤직카우는 자체 플랫폼에서 저작권 경매를 진행하는 '옥션'과 이용자들끼리 저작권을 거래하는 '유저마켓'으로 수수료 이익을 얻는다. 회사의 주요 수익원인 옥션과 유저마켓을 중단하면서 실적 역시 하향곡선을 그리게 됐다.
지난해 말 옥션 재개 후 회사는 지난달까지 약 35개 곡을 조각투자로 발행했다. 따라서 지난해보다 옥션, 마켓 수수료 수익이 증가해 올해 실적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옥션 수를 2배 늘릴 계획이다. 뮤직카우는 내년, 올해보다 두 배 불어난 매출을 기록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저작권·수수료 수익 대부분 차지…지난해 매출 40억 축소
뮤직카우는 지난해 134억9307만원 매출을 기록했다. 2022년(174억5469만원)에 비해 40억원가량 줄어든 수치다. 뮤직카우 매출에서는 회사가 자체 보유한 저작권료 수익이 전체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지난해에는 매출에서 저작권료 수익이 65억2873만원 수준이었다.
2022년 4월부터 옥션을 진행하지 않아 옥션과 마켓 수수료 수익은 대폭 줄어들었다. 옥션을 진행하지 않았지만 관련 수익이 나온 것은 이연된 수익이 인식됐기 때문이다. 뮤직카우 관계자는 “지난해 옥션을 진행하지 않았지만 2022년 옥션에서 이연된 수익이 있어 재무제표상 저작권판매 수익으로 인식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회사의 저작권판매수익은 43억8346만원이었다. 2022년 107억6656만원보다 절반 이상 쪼그라들었다. 옥션에서 저작권을 사들인 후 이용자들끼리 저작권을 거래할 수 있는 유저마켓에서도 수수료 수익이 나온다. 지난해 유저마켓수익은 1억6307만원 수준이었으며 2022년(5억329만원)에 비해 이 역시 크게 줄어들었다.
따라서 영업손실 규모도 커졌다. 지난해 뮤직카우는 238억6765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22년 188억8839만원 영업손실을 낸 것과 비교하면 손실 규모가 늘었다. 지난해 회사의 당기순손실은 265억8724만원 수준이었다.
올해 뮤직카우는 지난해보다 30% 가량 오른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조각투자 사업을 재개하면서 올해 뮤직카우는 매월 3개 가량의 곡을 옥션에 올렸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옥션 수를 늘려 매출규모를 더욱 키울 방침이다. 뮤직카우 관계자는 “내년에는 올해보다 두 배 가까이 옥션 수를 늘리고자 한다”며 “그에 따른 매출도 올해보다 두 배 성장하는 것을 내부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옥션 37곡 진행…이달 아이유·바비킴 대표 곡 올라
올해 뮤직카우에서 이달 6일 기준 옥션 진행 후 증권 발행까지 완료된 곡은 35개다. 특히 지난 7월 발행한 가수 god ‘왜’ 옥션은 26초만에 조기마감됐다. 해당 옥션은 옥션 시작가(9000원) 기준으로 26초만에 상한가로 전량 낙찰됐다.
이외에도 산이(San E)의 ‘Me You’, god의 ‘니가 필요해’, 뉴이스트의 ‘여보세요’, 이선희의 ‘그 중에 그대를 만나’, AOA의 ‘단발머리’, 정준일의 ‘첫눈’, 장덕철의 ‘그날처럼’, 이찬원의 ‘딱! 풀’, 영탁의 ‘꼰대라떼’ 등 다양한 장르의 곡을 옥션에 올렸다.
지난 10월에는 박선주 ‘남과 여’, 유빈 '숙녀', 권진아의 '이별 뒷면' 옥션을 진행하기도 했다.현재는 바비킴의 대표 곡 ‘사랑..그 놈’의 옥션이 진행 중이다. 뮤직카우는 이달 11일 정오부터 1월 9일 오후 9시까지 아이유 ‘라일락’ 저작재산권을 기초자산으로 한 음악수익증권을 청약하는 옥션을 진행한다.
뮤직카우의 라일락 옥션은 2023년 음악 수익증권 전환 이후 진행되는 옥션 중 2번째로 큰 규모다. 총 모집 예정 수량은 약 2억8000만원이다. 증권신고서상 최근 1년 저작권료 수익률은 옥션 시작가 기준 9%대(상한가 기준 7%)다. 총 8336주를 모집하며, 옥션 시작가는 3만3500원이다. 상한가인 4만3500원으로 모집수량이 전부 낙찰될 경우에는 예정된 일정보다 조기에 마감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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