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프로그램 리뷰]롯데하이마트, 기업가치제고 방향타 '성장성' 방점①시장 관심 고려, 매출·영업이익 수치 턴어라운드 시기 제시
윤종학 기자공개 2024-11-06 07:33:24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4일 13: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하이마트가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공개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목표치를 제시했다. 다양한 기업가치제고 지표 중 '성장성' 지표에 보다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어려워진 업계 환경을 고려해 투자자들이 가장 궁금해할 실적 목표치를 전면에 내세운 것으로 보인다.롯데하이마트는 최근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개하며 중장기 재무적 목표 지표를 밝혔다. 2029년까지 매출 2조80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다양한 재무지표 중 '성장성' 카테고리를 재무적 지표로 택한 것이다.
기업가치제고 계획의 재무지표 선정 기준은 산업의 특성, 사업구조적 특성, 성장단계, 주주 및 시장참여자의 관심 사항 등을 고려해 기업이 자체적으로 선정한다. 통상 저평가된 기업은 주가순자산비율(PBR), 주가이익비율(PER) 등 시장평가 지표를, 자본효율성 제고가 필요한 기업은 자기자본이익률(ROE), 주주자본비용(COE) 등의 지표를 전면에 내세우곤 한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가전시장 자체가 2022년부터 불황을 겪으며 롯데하이마트도 실적 개선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주요 투자자들 및 이해관계자들도 매출, 영업이익 등이 언제, 어떻게 턴어라운드 할지에 관심을 두고 있어 해당 지표들 중심으로 기업가치제고 계획을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롯데하이마트가 적자폭을 줄여가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매출 및 영업이익 목표치를 담은 기업가치제고 방안을 발표해 실적 개선을 본격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롯데하이마트는 2021년 이후 고물가, 고금리, 부동산침체 등에 따른 오프라인 유통업황 악화에 따라 매출 및 영업이익 감소를 겪어왔다. 2021년 3조9000억원이었던 매출은 2022년 3조3000억원으로 줄었고, 영업이익도 1068억원에서 적자 전환하며 영업손실 52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다만 유통업황 악화에 대응해 수익성이 낮은 점포 약 100여곳을 폐점하며 체질개선에 나섰고 1년만인 2023년 영업손실폭을 절반으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일회성 수익까지 포함하면 영업이익 82억원으로 흑자전환하기도 했다.
올해 실적에서도 체질개선 효과가 드러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3분기 매출액 6859억원, 영업이익 312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매출은 상반기보다 매출 감소폭을 줄였고, 영업이익은 부가세 환급 등의 일회성 수익과 티메프 사태로 인한 일회성 비용 등을 제외하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매출 6,678억원보다 2.7%, 영업이익 226억보다 38.1% 높은 수준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성장성 지표 개선을 기반으로 주주환원을 확대하는 선순환을 꾀한다. 향후 배당성향 30%를 지향함과 동시에 선진 배당정책 도입으로 배당 예측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다.
앞서 적자를 기록했던 2022년과 2023년에도 롯데하이마트는 지속해서 배당을 실시해왔다. 다만 그 규모는 1000원대에서 300원으로 줄어든 바 있다. 배당성향은 순이익 중 배당지급액이 차지하는 비중을 뜻한다. 롯데하이마트가 재무적 목표지표인 매출액 2조8000억원과 영업이익 1000억원 등을 달성해 가는 동시에 배당성향을 30%로 가져간다면 배당지급액도 이익 규모에 연계돼 확대되는 셈이다.
롯데하이마트는 현금 배당 예측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내놨다. 기존 배당기준일 이후 배당액이 확정된느 구조에서 선 배당액 확정, 후 배당기준일 구조로 변경해 배당 투명성을 높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 초 주주총회에서 배당 기준일을 이사회에서 정할 수 있도록 정관 변경도 완료해둔 상황이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순손실을 내고 있던 시기에도 영업권 손상 등 손상효과를 조정한 당기순이익을 기반으로 배당을 단행하는 등 주주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배당정책을 펼쳐왔다"며 "수익성 개선과 동시에 배당성향 30%를 지향해 주주가치 제고에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 모니터]아이에스티이, '높은' SK 의존도…차입금도 부담
- 비메모리 꺾인 삼성전자, 파운드리 협력사들 '한숨'
- [글로벌 파이낸스 2024]"일정 수준의 현지화가 장기적 과제"
- [DGB금융 밸류업 점검]ROE 9% 달성 핵심 '증권 정상화·포트폴리오 다변화'
- [코리안리 밸류업 점검]꾸준한 배당·안정적 배당성향, 수익률 상승 '원동력'
- [카드사 CEO 연임 신호등]우리카드 박완식, 실적 반등으로 막판 '뒷심'
- [글로벌 파이낸스 2024]"한국 지상사 영업 비중 지속 확대할 것"
- [글로벌 파이낸스 2024]하나은행 런던지점, '포트폴리오 다변화' 내실 성장 추구
- [글로벌 파이낸스 2024]유럽우리은행, 바르샤바지점 통해 고객 기반 확대
- [캐피탈사 CEO 연임 레이스]김병희 iM캐피탈 대표, 황병우 체제 신임 얻을까
윤종학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밸류업 프로그램 리뷰]롯데하이마트, '영업익 1000억 목표' 달성 방안은
- [알룰로스 동상이몽]삼양사·대상, 신시장 선점 방점…글로벌 공략 초읽기
- [밸류업 프로그램 리뷰]롯데하이마트, 기업가치제고 방향타 '성장성' 방점
- [알룰로스 동상이몽]대체당 전성시대, 알룰로스 게임체인저 될까
- 유통가 인사 포인트현대백화점그룹, 안정 속 변화…'실적부진' 계열 수장교체
- [유통가 인사 포인트]김홍극 신세계까사 대표, 라이프스타일 시너지 중책
- CJ CGV, CGI홀딩스 채무보증 일단락…실적개선 부담 여전
- [Red & Blue]'자사주 소각' 신세계I&C, 저점 딛고 반등할까
- [thebell note]이랜드 뉴발란스의 '러닝'
- [2024 이사회 평가]현대제철, 아쉬운 경영성과…이사회 구성도 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