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이사회 평가]'절반의 성공' 쿠쿠홀딩스, 평가체계 개선 필요경영성과 ·견제기능·구성 평균 이상, 나머지 낙제점
김도현 기자공개 2024-11-27 08:24:04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 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 CFO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2일 07시41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쿠쿠홀딩스는 가전사업을 영위하는 쿠쿠전자를 자회사로 둔 곳이다. 자회사 관리 및 신규투자에 중점을 두고 있다. 2017년 렌털 부문을 다루는 쿠쿠홈시스를 인적분할하기도 했다. 최근 쿠쿠전자가 대형가전 등으로 외형을 넓히면서 몸집이 커지는 추세다.그룹사 체계를 구축한 가운데 이사회 외형이 갖춰지고 있다. 구자신 회장이 대표이사이자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으나 사외이사 관련 항목이 고득점하면서 나쁘지 않은 결과를 받아들었다. 일부 지표를 개선한다면 이사회 수준이 향상될 조건이 충분하다.
◇상위 3개 지표 '평점 3점대', 사외이사 과반
THE CFO는 평가 툴을 제작해 '2024 이사회 평가'를 진행했다. 올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3년 사업보고서, 2024년 1분기 보고서 등이 기준이다. 6대 공통지표인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을 통해 쿠쿠홀딩스 이사회를 평가한 결과 255점 만점에 132점을 받았다.
쿠쿠홀딩스 이사회는 5인 체제다. 구 회장과 최대주주이자 아들인 구본학 쿠쿠홈시스 대표이사 등 사내이사 2명, 김대열·허준영·이묘승 사외이사 3명으로 이뤄진다
구성(2.8점) 측면에서 사외이사 비중이 60% 이상,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 전원이 사외이사인 점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소위원회로는 사추위 외에도 감사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등이 설치돼 있다. 모두 사외이사가 이끈다.
다만 이사회 인원이 7명 미만인 점, BSM(Board Skills Matrix)이 미비한 점 등이 발목을 잡았다.

이에 따라 견제기능 지표도 3.3점으로 높은 편에 속했다. 부적격 임원 선임 방지를 위한 정책을 마련한 점, 내부거래위원회 설치 및 관련 업무 전담하는 점, 감사위원회가 독립적으로 구성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사외이사 3인 중 2인(허준영, 이묘승)이 공인회계사로 회계 전문가다. 이는 원활한 감사위원회 운용을 가능케 한다.
대신 경영진 없는 사외이사만의 회의, 최고경영자(CEO) 승계정책 등이 미비한 건 마이너스 요소였다.
경영성과(3.2점)에서는 배당수익률, 자기자본이익률(ROE), 총자산이익률(ROA), 부채비율, 이자보상배율 등이 평균치를 넘어서면서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문제는 주가수익률, 총주주수익률(TSR), 매출성장률, 영업이익성장률 등이다. 전방산업 부진 여파가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추후 신사업 발굴, 대형가전 분야 육성 등이 관건으로 꼽힌다.
◇'2점대' 머무른 참여도·정보접근성 등도 변화 시급
쿠쿠홀딩스 차트에서 가장 평점이 낮은 건 평가개선프로세스다. 1.7점으로 유일하게 1점대다. 이사회 활동 평가가 이뤄지지 않는 점, 개선안이 마련되지 않은 점, 사외이사 개별 평가 미수행 등이 점수를 깎았다.
같은 맥락에서 이사회는 외부 거버넌스 평가기관으로부터 ESG등급을 D등급을 얻었다. 여러 개선사항이 있다는 의미다.
참여도(2.1점) 부문에서는 이사회 개최 횟수가 다소 부족한 편으로 나타났다. 감사위원회 회의도 활발하지 않았다. 기타위원회 미설립, 사외이사 교육 미시행, 감사위원회 지원조직 미비 등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구성원들의 출석률이 높았던 게 위안이다.
정보접근성(2.2점) 분야도 개조가 필요해 보인다. 주주환원정책의 예측가능성이 낮고, 사외이사 추천 경로가 투명하지 않은 것이 감점 요소였다.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를 적정 수준으로 준수하지도 않았다.
올 상반기까지는 이사진이 작년과 다름이 없었다. 인원, 구성 등 전부 그대로다. 큰 변화가 없어 올해 점수도 지난해와 유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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