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F, '강남 사옥 이전' 차입카드 꺼낸 배경은 1달 앞당겨 잔금 납입 완료, 차입금의존도 8%로 낮아 부담 없어
변세영 기자공개 2024-12-05 11:50:51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3일 14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F&F가 강남 사옥 양수 과정에서 ‘차입’ 카드를 꺼내 들었다. 당초 자기자금으로 양수대금을 모두 충당하려고 했지만 금융권으로부터 일부 차입을 통해 레버리지를 추구하는 전략으로 방향을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F&F는 차입금의존도가 매우 낮은 수준으로 관리되어 온 만큼 차입 부담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3일 업계에 따르면 F&F는 최근 센터포인트 강남 양수 조건을 소폭 변경했다. 센터포인트 강남은 마스턴투자운용이 조성한 펀드가 개발한 오피스 빌딩이다. 지하 6층~지상 14층 연면적 2만7046㎡(8181평) 규모 상업용 오피스 빌딩이다. 이미 건물은 준공된 상태로 사무실 입주 전 내부 인테리어 등을 단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F&F가 머물고 있는 사옥은 강남구 언주역 일대 빌딩이다. 수년 새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콘텐츠 제작, F&F엔터테인먼트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면서 직원들이 늘어나 사옥 이전을 결정했다.
지난해 10월 센터포인트 강남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F&F는 같은 해 12월 3436억원에 양수계약을 체결하며 강남 사옥 시대를 예고했다. 올해 초 계약금(15%) 515억원, 지난 6월 중도금(15%) 515억원을 납부 완료해 잔금(70%) 2405억원만 남은 상황이었다.
그러다 최근 계약 내용이 일부 변경됐다. 우선 양수금액이 기존 3436억원에서 3519억원으로 83억원가량 증가했다. 특히 눈에 띄는 포인트는 F&F가 잔금 지급일을 기존 12월 말에서 11월 말로 1달가량 앞당기면서 금융권 차입을 활용하기로 기조를 바꾼 것이다.
양수자금이 크게 부족했던 상황은 아니다. 3분기 말 별도기준 F&F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423억원 규모다. 여기에 F&F의 연간 영업활동현금흐름을 고려하면 자체 자금으로 인수가 불가능한 상황은 아니었다. 별도기준 3분기(누적)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806억원으로 연간으로 보면 영업으로 유입되는 현금만 4000억원에 달한다.
다만 그럼에도 레버리지 효과를 누리고자 차입을 일부 단행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출 등 타인자본을 적절하게 활용하면 투자 위험을 분산할 수 있는 데다 절세 및 레버리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장점이 있어서다.
재무건전성이 우수해 차입에 부담이 없다는 점도 전략 변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3분기 별도기준 F&F의 부채비율은 28.2%에 그친다. 2021년 82%에서 2022년 45%, 2023년 38%로 매년 감소세다. 차입금의존도도 매우 낮은 수준이다. 2021년 22%에서 2022년 12%, 2023년 9%대로 내려왔다. 올해 3분기 기준으로는 8%대다. 전체 차입금에서 현금성 자산을 뺀 순차입금액은 165억원으로 사실상 차입이 거의 없는 상태로 봐도 무방하다. F&F는 차입금액 중 일부는 올해 안에 상환하고, 일부는 남겨둘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F&F 관계자는 “당초 12월 말 예정이었던 잔금 지급이 1개월 앞당겨지면서 금융기관 차입을 활용하게 됐다”면서 “차입 상당부분은 금년 내 상환하고, 차입금을 많이 유지하지는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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