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초대 연구소장 떠났다, R&D 중책 민호성 정남진 초대 바이오연구소장 11월 사임, 민호성 CDO 개발센터장 겸직
김성아 기자공개 2024-12-09 08:49:17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6일 15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2년 7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야심차게 선보인 바이오연구소의 초대 연구소장이 떠났다. 출범 당시 연구개발(R&D) 혁신을 통해 단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이 아닌 글로벌 선도 바이오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전초기지로 여겨졌지만 쉽지 않았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빠르게 R&D 전열을 재정비했다. 지난해 삼성으로 복귀한 민호성 부사장을 CDO 개발센터장 겸 바이오연구소장으로 앉혔다. 민 부사장이 삼성바이오로직스 모든 R&D의 키를 쥐면서 혁신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대 바이오연구소장에 민호성 CDO 개발센터장 선임
정남진 초대 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연구소장이 회사를 떠난 건 11월이다. 인사 시즌을 앞두고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연구소는 CDMO 서비스 강화를 위한 플랫폼 기술연구와 바이오의약품 기술역량 확보를 위해 2022년 7월 설립됐다.
R&D 고도화를 통해 CDMO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은 물론 새로운 모달리티 검증과 도입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골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CDMO 부문 연구조직 중 박사급 인력이 가장 많이 모인 곳이기도 하다.

기술개발과 모달리티 확보는 실제로 진행됐다. 삼성바이오연구소는 출범 직후 2개의 신규 CDO 플랫폼을 출시했다. 차세대 사업 포트폴리오로 낙점했던 ADC 사업에서는 스위스 ADC 기업 아라리스의 발굴 및 실사 투자결정 등에도 기여하며 사업을 이끌었다.
다만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CDO 사업 확장에 집중하면서 바이오연구소의 존재감이 CDO개발센터에 뒤처졌던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초 CDO개발 담당 조직을 센터급으로 격상하고 민 부사장을 영입하면서 수장 역시 부사장급으로 우대했다.
바이오연구소의 주요 업무인 플랫폼 기술연구 역시 지난해부터는 CDO개발센터가 주도해왔다. 민 부사장이 CDO개발센터장으로 취임 후 3분기 말 까지 5개의 CDO 플랫폼과 1개 서비스가 새롭게 출시됐다. 이는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보유한 CDO 플랫폼과 서비스의 3분의 2에 해당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러한 배경을 기반으로 민 부사장을 CDO개발센터장과 바이오연구소장을 겸직하게 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조직개편과 관련해서는 대외비 사항이라 자세한 사유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출범 4년차 맞는 바이오연구소, 새 수장으로 R&D 혁신 드라이브
민 부사장이 2대 바이오연구소장으로 취임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 R&D 역량에 새 바람이 불 전망이다. CDMO 부문 R&D 조직 3개 중 2개 조직 수장을 겸하면서 R&D 방향성이 일원화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점쳐졌다.

특히 CDO 기술 개발 부문에서의 유기적인 협력이 예상된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O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CDO사업을 시작한 건 2018년 1월이다. 10년도 채 되지 않는 업력은 글로벌 CDO기업인 론자와 우시 등과 비교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빠른 성장세로 올해 6월 기준 8년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빅파마를 포함해 수주한 CDO 계약은 120건에 이른다. 사업 개시 후 매년 10건 이상의 신규 수주고를 올린 셈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 의약품청(EMA) 등에서 따낸 IND(임상시험계획신청) 허가만 34건에 달한다. 지난해 1조113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사상 첫 1조 클럽에 가입한데는 기존 CMO·CDMO 사업 외에도 고속 성장한 CDO 사업이 있었다.
바이오의약품 기술역량 확보에서도 민 부사장의 역할이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민 부사장은 항체의약품 뿐 아니라 진스크립트 등 세포유전자치료제(CGT) 관련 기업도 경험하며 다양한 모달리티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민 부사장이 바이오연구소와 CDO개발센터를 함께 이끌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 CDO 사업 확장 시너지를 기대해 볼 수 있다”며 “또 차세대 모달리티에 대한 경험이 있는 만큼 신약 개발 등 삼성바이오로직스의 R&D 혁신도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
김성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상호관세 후폭풍]의약품 제외, 한숨 돌린 제약업계…개별관세 리스크 여전
- 오스코텍, 제노스코 상장 결과 앞두고 주주환원 '추가' 제시
- HLB 11번째 상장사 애니젠…진양곤 회장 '사내이사' 등판
- LG화학, 수천억 베팅 통풍신약 접어도 '자산손상' 없다
- 온코크로스, 각자 대표 체제 전환 '신사업 드라이브'
- 지아이이노베이션 창업주 장명호, 4년만에 대표 복귀
- [오가노이드사이언스 IPO]추정 매출·순익 줄어도 몸값 유지 안간힘 '할인율' 이용
- 통풍 시장성 다른 판단, LG화학 '포기' vs JW중외 '원톱'
- [thebell note]특례상장의 본질은 미래일까 현재일까
- [주주총회 현장 돋보기]오스코텍-주주연대, 열띤토론에도 좁히지 못한 '상장' 이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