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잔액 반등세 전환…저평가주 기초자산 선호도 강화 테슬라·엔비디아 ELS 선호도 높아져
이지은 기자공개 2024-12-18 11:28:39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2일 13:09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달 주가연계증권(ELS, ELB 포함) 발행잔액이 소폭 반등했다. 지난해 12월 이후부터 발행액보다 상환액이 더 많았는데 11월에는 두 지표가 역전되는 모습이 연출됐다. ELS 기초자산은 지수보단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개별 종목 비중이 늘어나는 모양새다.1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1월 말 ELS(ELB 포함) 미상환 발행잔액은 47조5762억원으로 집계됐다. 한달 전 47조5175억원에서 0.12%(587억원) 늘었다. 지난해 12월 67조원가량으로 증가했던 ELS 발행잔액은 올해 중순 들어 50조원대까지 하락, 최근에는 40조원 후반대까지 떨어진 상태다.
11개월가량 지속되던 발행잔액 감소세가 반등 전환하는 모양새다. 그간 ELS 발행액 규모보다 상환액 규모가 컸던 까닭에 발행잔액이 지속 감소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ELS 투자자들이 상환을 받고도 ELS에 재투자를 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그러나 지난달 들어서는 발행액 규모가 상환액 규모보다 500억원 정도 앞섰다.
다만 업계 관계자들은 퇴직연금에 편입된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의 연말 롤오버 등 계절적 요인이 주요하게 작용했을 것이라며 긍정적 전망을 경계하고 있다. 최근 비상계엄 사태로 외인 자금이 지속 유출, 국내 증시가 부진에 빠지면서 기존에 발행된 ELS 손실 우려가 커진 데 업계 내 불안감이 또다시 높아지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연초부터 ELS 관련 제재 윤곽이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으면서 연중 내내 시장이 위축돼 왔는데 최근 국내 증시가 부진에 빠지면서 투자심리가 또다시 위축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라며 "삼성전자 등 저평가된 주식 종목을 기반으로 한 ELS를 발행하는 안을 고민해볼 순 있지만 ELS에 대한 시각이 여전히 어두운 점은 걸림돌"이라고 말했다.
11월에도 지수가 아닌 단일 종목 기반 ELS 발행이 크게 늘었다. 지난달 가장 활용도가 높았던 기초자산은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 ELS 발행액은 1조4882억원 수준으로 10월 발행액(1조1688억원)보다 늘었다. 지난 10월에도 삼성전자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ELS 발행액이 147% 급등한 데 주목도가 높아진 바 있다.
삼성전자 주가가 지속 하락하는 만큼 관련 ELS 가입이 활발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 8월 8만원대를 유지하다가 최근 5만원대로 하락한 상태다.
반면 5대 지수(코스피200, 홍콩H지수, 유로스탁스50, 닛케이225, S&P500) 활용도는 크게 낮아진 모습이다. 코스피200 ELS 발행액은 지난달 1조4882억원에서 1조4745억원으로 줄었고 S&P500 ELS 또한 1조2210억원 수준에서 1조796억원으로 발행액이 감소했다.
홍콩H지수가 기초자산 발행액 기준 10위 안에 포함되지 못한 점 또한 눈에 띈다. 홍콩H지수 ELS 발행액은 올해 7월 이래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다. 11월 발행액은 660억원으로 전월 대비 또다시 감소했다. 반면 개별주식을 기초자산으로 삼은 ELS에 대한 수요는 늘었다. 현대자동차, 테슬라, KT, 엔비디아 관련 ELS 발행액은 차례로 1357억원, 971억원, 855억원, 771억원 규모로 홍콩H지수 ELS 발행액을 앞섰다.
회사별로는 한국투자증권이 11월 한달간 가장 많은 ELS를 발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투자증권은 공모 84개, 사모 10개 등 총 5407억원 규모의 ELS를 발행했다. 이를 이어 대신증권(5127억원), 키움증권(4034억원), 신한투자증권(3664억원), 교보증권(2504억원) 등 순서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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