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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전성우 파인메딕스 대표 “K-내시경을 글로벌로 확장”경북대 의과대학 교수 창업, 26일 코스닥 입성…"내년 해외 매출 비중 40%"

이채원 기자공개 2024-12-13 08:29:01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2일 08: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학회에서 우리나라 대학병원 의사들이 기술을 뽐낼 정도로 의학기술은 발전하는데 의료산업은 발전이 더디다. 국내에서 이름을 알렸듯 파인메딕스의 내시경 시술기구가 해외에서도 존재감을 뽐낼 수 있도록 정진하겠다.”

전성우 파인메딕스 대표(사진)는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더벨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전 대표는 1971년생으로 경북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2006년 내과학 박사, 소화기내과전문의 자격을 취득했다. 현재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칠곡경북대학교 병원 교수로 재직 중이며 대구경북지역암센터 센터장을 맡고 있다.

전 대표는 2004년부터 내시경 시술을 하며 관련 기구가 모두 해외 제품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작은 용종을 제거하는 데 쓰이는 시술 기기도 해외제품에 의존하던 시절, 내시경 시술도구를 국산화하기 위해 그는 2009년 파인메딕스를 창업했다.

◇공모자금으로 시설 확충…국내시장 점유율·글로벌 수주 확대

파인메딕스는 26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총 90만주를 공모하며 희망 공모가 범위는 주당 9000~1만원으로 약 80억~90억원의 공모 자금을 모집할 계획이다. 일반 청약은 이달 16일과 17일 양일간 진행된다.

파인메딕스는 설립된 지 약 15년 만에 국내 주식시장에 데뷔한다. 전 대표는 “상장이 목표인 기업이 아니기에 성장하면서 IPO는 거쳐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늘 그래왔듯 꿋꿋하게 내실을 다지며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공모자금은 생산량을 늘리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그는 “수주를 확대하기 위해 공장 설비를 증축해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며 “미국과 중국 내 인허가 제품도 늘리고 세일즈를 위한 인력채용에도 나서고자 한다”고 말했다.

파인메딕스는 현재 미국에서는 10개 인허가를 취득하고 중국에서는 1개 인허가를 획득했다. 두 나라에서 모두 3~4개 제품군 인허가를 추가로 받을 예정이다.

회사는 올해 약 11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한다. 내년에는 217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이 목표다. 해외 수주가 늘어났을 뿐 아니라 국내에서 제품을 취급하는 병원이 확대된 영향이다.

전 대표는 “올해는 매출 전체에서 30%가 해외에서 나왔고 내년에는 해외매출이 전체의 40% 이상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창업 초반부터 해외 수출을 목표로 했었고 2010년부터 매년 해외로 나가서 바이어 상담을 했던 것이 결실을 맺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독일에서 30억원, 일본에서 10억원, 미국에서 10억원, 이외 47개국에서 30억원 이상의 매출이 나올 예정이다”고 전했다.

실제로 파인메딕스는 최근 독일 국제의료기기 전시회 MEDICA 2024에 참여해 독일, 일본, 영국 등 주요 바이어와 구체적인 제품 공급 논의를 진행했다. 독일에서 용종 절제용 기구인 '콜드스네어' 제품 27만개 공급 계약을 맺었다.

또 미국 진출을 위해 영국 대형 의료기기 유통기업 Creo 메디컬사와 손잡고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확대 사업을 구체화했으며 중국내 내시경 1위 기업인 소노스케이프사와 주요 제품의 인허가를 진행 중이다.

국내시장에서도 병원을 종합병원에서 일반 내과로 늘리면서 시장 점유율을 더욱 키워나갈 방침이다. 전 대표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공략하던 곳들은 종합병원과 같은 큰 병원이었는데 현재 직영 영업, 온라인 판매 등을 통해 중·저가 로컬 시장으로 제품 취급 의원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내시경 시장 변화 빠르게 대응…18개 제품군 확보

파인메딕스는 의료인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슈머(Product+Consumer)형 전문 의료기기 제조기업이다. 내시경용 절개도, 올가미 등 제품을 국산화했다.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국내 다수 대학병원, 대형병원 및 의원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전 대표는 우리나라에 없던 생산능력을 확충하고 내시경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한다는 점이 파인메딕스가 가진 강점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우리나라에 없던 내시경 기술 기구의 생산 능력을 구축해 상용화했다”며 “글로벌 선진 기업들과 비교하면 후발주자이지만 다른 기업들이 내시경 화질 등 플랫폼에 집중을 한다면 우리는 의사들이 더욱더 편리하게 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시술 기기 개발에 공을 들인다”고 말했다.

그는 파인메딕스를 창업한 이후에도 의료 일을 놓지 않았다. 전 대표는 “소비자(의사)의 입장에서 불편한 부분을 개선할 수 있는 기기를 만들어야 한다”며 “현직에서 시장 트렌드 변화를 느끼면서 이를 제품에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대표는 “시간이 지나면서 시술 트렌드도 바뀌는데 예전에는 내시경으로 단순히 용종 절제를 했다면 이제는 위암이나 대장암의 병변부위를 벗겨내는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ESD)도 나왔다”며 “사용하는 기기 역시 다양해지면서 여러가지 시술 용품의 성능을 융·복합해 의사가 더 빠르고 편리하게 시술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파인메딕스의 제품군은 18개에 달한다. 주력 제품으로는 내시경 점막하박리술(ESD)에 사용되는 내시경용 절개도와 내시경 점막절제술(EMR)에 사용되는 올가미와 인젝터, 초음파 내시경 유도 세침흡인 바늘 등이 있다.

출시를 앞두고 있는 신제품군도 다양하다. 제품군을 소화기에서 폐 기관지, 췌장으로 확대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먼저 파인톰(Fine Tome)은 내시경적 역행성 췌담도 조영술에서 유문륜의 입구를 절개하고 기타 시술기구들의 진입을 돕거나 담석의 제거를 용이하게 하는 용도도 활용되는 기기다.

파인그랩 바스켓(FineGrab Basket)은 내시경적 역행성 췌담도 조영술에서 담낭(쓸개)으로 이어지는 담관 내에 담석을 바스켓으로 포집해 제거하는 용도로 쓰인다. 파인 벌룬(FineEx Balloon)은 내시경 췌담도 조영술에서 담낭으로 이어지는 담관 내에 담석을 풍선으로 쓸어 내릴 때 사용하는 용도로 활용된다.

출처 : 파인메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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