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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로셀, 글로벌 진출 시동…미국법인 ‘Cevolution’ 신설 지분 100% 미국 자회사, 림카토주 해외 허가 및 기술이전 등 파트너 확보 기지

김성아 기자공개 2024-12-20 08:18:18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7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산 CAR-T 신약 후보 ‘안발셀(제품명 림카토주)’의 국내 허가를 목전에 둔 큐로셀이 신속하게 글로벌 진출을 준비 중이다. 전 세계 경쟁 제품이 6종에 불과한 상황에서 발 빠르게 글로벌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첫 단추는 해외 법인이다. 큐로셀은 3분기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 법인을 설립했다. 법인의 용도는 해외 진출 전초 기지다. 단순히 림카토주를 해외에 안착시키는 것 뿐 아니라 혁신 CAR-T 개발을 위한 기술 도입, 상업화 파트너 확보 등 다양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6월 미국 법인 설립…김건수 대표 직접 이끈다

큐로셀은 올해 6월 미국 현지법인 ‘Cevolution Bio Inc’를 설립했다. 큐로셀이 지분 100%를 보유한 완전 자회사다. 8월 총 2억9960만원을 출자하며 최초 취득했다. 이후 채권, 채무, 추가 출자 등의 거래는 아직 없는 상태다.


출자 목적은 ‘해외 시장 진출’이다. Cevolution의 최고경영책임자(CEO)는 김건수 큐로셀 대표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큐로셀의 CFO인 박진경 상무가 맡았다. 큐로셀의 핵심 경영진인 두 사람이 그대로 Cevolution을 이끌면서 해외법인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부각됐다.

큐로셀은 Cevolution의 역할이 단지 판매, 연구개발(R&D) 등에 국한된 것이 아닌 글로벌 시장을 위한 전초기지라고 설명했다. 혁신 CAR-T 개발을 위해 융합이 필요한 기술을 도입하거나 해외에서 빠르게 CAR-T 치료제를 개발, 상업화할 수 있는 경험과 역량을 갖춘 파트너사를 발굴하는 목적이다.

림카토주의 글로벌 허가 역시 Cevolution을 통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큐로셀은 대규모 자금 문제와 생산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임상을 통해 증명된 약효와 안전성을 기반으로 기술이전 또는 공동개발 형태로 림카토주의 글로벌 허가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궁극적으로 미국 법인은 큐로셀이 글로벌 직접 개발을 추진하고자 하는 혁신 분야를 담당할 기관”이라며 “현지화된 전략을 통해 더욱 효과적으로 업무를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노리는 ‘큐로셀 2.0’…턴키부터 CDMO까지

김 대표는 림카토주의 국내 허가 및 상업화가 큐로셀이 그리는 1단계 목표였다면 글로벌 진출은 2단계, 즉 ‘큐로셀 2.0’이라고 말했다. CAR-T 시장은 2017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노바티스의 ‘킴리아(성분 티사젠렉류셀)’가 허가를 받은 이후 아직 글로벌 출시 제품이 6종에 불과한 최첨단 치료제다.

큐로셀은 우선 빅파마들이 점령하고 있는 빅마켓 외 아시아, 남미 등 파머징 마켓부터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제조·생산 시설 구축이 핵심인 세포유전자치료제 특성을 십분 활용해 해당 노하우까지 함께 이전하는 ‘턴키’ 방식 기술이전이 이미 논의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 대표는 “남미, 중동, 동남아 국가 중에도 환자가 많고 또 자금 여력도 있지만 CAR-T 치료제 관련 기술이 부족한 나라들이 있다”며 “턴키 방식의 계약이 성사되면 계약금은 물론 각 항목별 기술이전 수수료와 매출 로열티를 수령할 수 있어 안정적인 매출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에 위치한 자체 생산시설 역시 위탁개발생산(CDMO) 등 형태로 글로벌 사업에 활용된다. 해당 생산시설은 글로벌 표준 GMP를 적용한 상업용 CAR-T 제조시설로 국내 최초, 최대 규모다. 김 대표는 “해당 공장에서 림카토주를 생산해 인근 아시아 국가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다른 제품 역시 생산, 공급할 수 있는 허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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