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미래에셋증권, 비전스팩2호·오아 합병 도전몸값 700억 정조준…작년 흑자전환 후 상장 재도전
안윤해 기자공개 2024-12-26 08:11:49
이 기사는 2024년 12월 20일 16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이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 상장을 추진한다. 비전스팩2호를 상장시킨지 약 1년10개월만이다. 하반기 들어 기업공개(IPO)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자 직상장 대신 스팩합병으로 노선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미래에셋비전스팩은 미래에셋대우에서 미래에셋증권으로 사명을 변경한 후 만든 시리즈 스팩이다. 최근 미래에셋증권은 블랙야크I&C와 1호 스팩의 합병을 마무리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2호까지 추진하면서 비전 시리즈의 스팩 합병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오아, 소형가전 라이프케어 사업…실적개선, 상장 발판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비전스팩2호와 오아의 합병 절차에 돌입했다. 일정대로 거래소 예비심사를 마치게 되면 내년 3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존속법인인 오아가 소멸법인인 미래에셋비전스팩2호를 흡수합병하는 방식이다. 향후 주주총회 등의 상장 절차가 차질없이 진행된다면 내년 2분기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게 된다.

2014년 설립된 오아는 소형 가전 중심의 라이프 케어 기업이다. 가습기·청소기·선풍기·블루투스·안마기 등의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가전 브랜드로는 오아와 보아르가 있으며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로 뉴트리커먼을 운영 중이다.
오아와 비전스팩2호의 합병 비율은 1대 0.1606941이다. 합병 비율에 따라 결정된 합병가액은 각각 주당 1만2466원, 2000원이다. 오아와 2호스팩(전환사채 포함)의 발행주식 총 수는 각각 505만7372주, 735만주로 합병 후 오아의 시가총액은 700억원대로 예상된다.
오아의 시가총액은 발행주식 총 수(505만7372주)에 발행가액을 곱하면 630억원이 나온다. 여기에 2호스팩의 기업가치(전환사채 포함)인 약 147억원을 더하면 합병 후 대략적인 시총 규모를 산출할 수 있다.
오아는 지난 2021년 코스닥 시장 상장을 도전했으나 한 차례 무산됐다. 회사는 당시 실적 등 내부 정비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한지 약 6개월만에 IPO를 자진 철회했다. 이후 실적 개선을 통해 재상장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당초 직상장을 염두에 뒀으나 하반기 들어 공모주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주관사와의 협의를 통해 스팩합병으로 노선을 선회한 것으로 전해진다.
오아는 오랜 기간 채비에 나섰던 만큼 안정적인 수익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회사는 지난해 본격적으로 흑자 전환한 후 순익 규모를 키워왔다. 올해 3분기 매출액은 709억원, 영업이익 63억원, 당기순이익 47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이미 지난해 실적(46억원)을 훌쩍 뛰어넘은 상황이다.
◇스팩 상장 박차…비전스팩 줄줄이 합병 대기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들어 스팩 업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만 비전스팩 4~7호 등 4개를 연달아 코스닥 시장에 상장시켰다. 미래에셋증권은 매년 IPO 1, 2, 3팀이 번갈아가면서 스팩 상장과 합병 트랙레코드를 쌓아가고 있다.
미래에셋비전스팩1호와 합병하는 블랙야크I&C는 IPO 3팀이 맡고 있으며 내년 초 상장만을 남겨두고 있다. 회사는 지난 11월 주주총회를 통해 합병을 승인했으며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도 완료했다. 합병 후 블랙야크I&C 시가총액은 900억원 수준이며 합병기일은 1월 3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1월 22일이다.
이번 미래에셋비전스팩2호의 합병 작업은 김진태 상무가 이끄는 IPO2팀이 담당하고 있다. 이외에도 현재 미래에셋증권 스팩은 700억원 규모인 미래에셋드림스팩1호와 미래에셋비전스팩 3~7호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돼 있다.
비전 스팩은 모두 공모 규모가 100억원대인 중소형 스팩으로 합병을 대기 중에 있다. 100억~150억원 규모의 스팩은 대다수 비상장법인이 선호하는 규모로 미래에셋증권은 중소형 스팩을 직상장 외 IPO 비즈니스로 활용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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