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 인사 풍향계]김영문 BNK저축 대표 연임…PF 리스크 해소 '고삐'수익성 개선 통한 손실 규모 줄여…관리 중심 내실경영 추진
김경찬 기자공개 2025-01-14 12:46:05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0일 11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영문 BNK저축은행 대표(사진)가 연임에 성공했다. 김 대표는 건전성관리, 수익성 개선 등의 성과를 인정받아 BNK저축은행을 1년 더 이끌게 됐다. BNK금융그룹은 저축은행 업권의 불황이 지속되면서 김 대표의 유임으로 조직 안정화에 무게를 둔 모습이다.올해 김영문 대표의 최우선 과제는 건전성 회복이다. 건전성 제고를 위해선 선결 과제로 부동산PF 리스크 해소에 나서야 한다. 김 대표는 올해도 건전성관리에 중점을 둔 내실 있는 영업에 나설 전망이다.
◇BNK금융, 경영능력 입증 김영문 대표에 힘 실어
BNK저축은행은 최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김영문 대표를 차기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앞서 BNK금융지주는 자회사CEO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열고 김 대표를 BNK저축은행 대표 후보자로 추천했다. 연임에 성공한 김 대표의 임기는 1년으로 올해 12월 말까지다.
김영문 대표는 1964년생으로 그룹 내에서는 IB·부동산PF 전문가로 꼽힌다. 김 대표는 1982년 부산은행에 입행해 투자금융부장, IB사업본부장, 동부영업본부장, 경남영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2018년 부행장보로 승진한 이후 마케팅그룹·경남영업본부 그룹장, 고객지원그룹장을 지냈으며 2020년에는 지주 그룹CIB부문장을 맡았다.
김영문 대표는 그룹 계열사 대표 경력도 있다. 2022년 BNK시스템 대표로 선임돼 2년간 이끌었다. BNK시스템에서는 그룹의 IT업무를 효과적으로 지원하면서 계획을 초과하는 재무실적을 지속 달성했다. 김 대표는 안정적으로 BNK시스템을 이끌며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BNK저축은행 대표로 발탁됐다.
자추위는 김영문 대표에 대해 "BNK저축은행의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지며 그룹의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지난 1년간 자산건전성과 수익성을 개선하며 조정영업이익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3분기까지 일반기업회계기준(K-GAAP) 42억원의 순손실을 거뒀으나 전년 동기 대비 106억원 순증했다. 이에 따른 자기자본이익율(ROE)도 6.39%포인트 개선되는 성과를 보였다.
◇PF 관리 전담팀 신설, 올해도 부실채권 조기회수 집중
김영문 대표는 연임에 성공하면서 관리 중심의 내실경영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지난해 부임하면서 부동산PF 관리라는 과제를 부여받았다. 이와 관련해 PF를 담당하는 기업금융본부를 기업금융부로 축소했으며 여신관리부 산하에는 PF지원팀을 신설했다. 기업여신 영업에 대한 집중도를 낮추고 PF 리스크관리에 무게를 둔 것이다.
기업금융에서 줄어든 수익성은 가계대출에서 회복하고 있다. BNK저축은행은 자체 개인 신용평가시스템(CSS)을 고도화하고 개인신용대출을 적극적으로 취급하고 있다. 지난해 9월말 기준 가계대출 자산은 8352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22.5% 증가했다. 자산 비중은 51.59%로 확대돼 가계대출 중심으로 대출 포트폴리오 재편을 이뤄냈다.
다만 부동산 관련 채권 부실로 대손 부담이 가중돼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부동산 업종 관련 고정이하여신(NPL)은 18.4%로 13%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 부동산PF 사업성 재평가로 NPL자산이 600억원가량 순증하면서 건전성이 급격히 악화된 것이다. 사업장 부실로 연체도 884억원이 발생하면서 연체율이 15.2%에 달했다.
임기 2년차를 맞이한 만큼 김영문 대표의 어깨가 무겁다. 그룹 내에서는 비은행 계열사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BNK저축은행의 실적 반등이 필요할 때다. 손익 실현을 위해선 우선 PF 중심으로 자산건전성 회복이 요구된다. 김 대표는 올해도 부실채권 회수에 집중하며 리테일금융에서 성장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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