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B운용, 미국 물류센터 투자 지분 30% 매각 남동부 물류시설 투자 JV…해외 세컨더리에 매각 마무리
이지은 기자공개 2025-01-21 14:58:31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6일 13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B자산운용이 미국 남동부 지역 물류시설 투자 건을 회수했다. 국내 기관들이 해외 부동산 투자에 실패하는 사례가 누적되는 가운데, 입지 조건이나 다수의 임차인 구성된 자산 구조 수혜를 누릴 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B자산운용은 최근 미국 남동부 지역 물류시설 투자를 위해 설립한 조인트벤처(JV) 지분 30%를 해외 세컨더리 펀드에 매각했다. 투자 3년만에 멀티플(Multiple) 1.5배를 기록했다. 장문경 LB자산운용 부동산투자부문 투자1본부 상무가 해당 거래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다.
2021년 LB자산운용은 미국 메이저 보험그룹과 미국 버지니아·조지아·노스캐롤라이나·테네시 등 남동부 지역에 위치한 86개 물류시설에 투자했다. 총 인수규모는 10억달러(당시 약 1조1660억원)였다. 이를 위해 LB자산운용은 국내 기관투자자 3곳과 펀드를 조성했다. LB자산운용은 이를 통해 전체 에쿼티의 약 30%를 인수했다.
최근까지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투자한 해외 부동산 펀드가 손실이 커지고 있는 와중의 성과인 데 주목된다. 2023년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57.6조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2조원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금융사가 투자한 단일 부동산 사업장(35.1조원) 가운데 2.41조원에서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했다. 기관들이 미국 부동산에 대한 신규 투자를 사실상 중단한 것 또한 이와 궤를 함께한다는 설명이다.
운용업계는 '다수 임차인' 구성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 물류센터의 경우 단일 임차인 임대 수요가 컸다. 2022년 4분기 준공된 5개 A급 물류센터 중 3개가 이커머스 기업 등 단일 기업을 대상으로 임차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상반기 준공된 A급 물류센터에도 단일 이커머스 기업이 1만8000평의 임차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국내 물류센터 시장과 달리 미국 물류센터 시장 분위기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진다. 수입 감소, 화물운송 수요 감소, 금리 인상 등 악재가 많음에도 불구, 미국 물류센터 공실률은 높지 않다. 임대료 또한 상승세를 보이는 중이다.
또다른 운용업계 관계자는 "국내 물류센터의 경우 공급 과잉으로 인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반면 미국의 경우 오피스가 고전하는 가운데 물류센터 쪽 시황은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보다 경기가 좋은 데다 물류센터 공급 과잉 관련 문제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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