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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중국과 합작 포스코중타이에어솔루션, '3대2' 협력 구도'희귀가스' 사업 담당…정순구 대표 진두지휘, 올해 4분기 가동 목표

이호준 기자공개 2025-02-05 07:42:20

이 기사는 2025년 01월 31일 09시50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그룹이 추진하는 '신사업'에서 또 하나의 핵심 연결고리는 '중국'이다. 생산 역량을 갖춘 여러 중국 기업들과 협력하며 포스코씨앤지알니켈솔루션과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 절강포화 등 여러 이차전지 소재 합작사를 운영하고 있다.

중국과 협력 중인 또 다른 사업체로는 포스코중타이에어솔루션이 있다. 고순도 희귀가스 사업을 담당하는 이 회사는 장인화 회장의 신뢰를 받는 정순구 대표가 이끌고 있고 정석모 포스코 산업가스사업부장이 지원하고 있다. 중국 중타이사의 주요 간부들도 이사회에 참여해 협력 관계와 의사결정 체계를 형성하고 있다.

◇그룹사 시총 견인할 '희귀가스'…장인화 신뢰 받는 정순구 대표

포스코는 원래 제철소 산소공장에서 크루드 희귀가스를 국내 유일하게 생산한다. 희귀가스는 공기 중에 극소량 존재하는 네온, 제논, 크립톤을 뜻한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를 99.999% 고순도 희귀가스로 정제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인텔 등 국내외 반도체 기업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작년 8월 중국 중타이 크라이오제닉 테크놀로지(이하 중타이사)와 합작으로 포스코중타이에어솔루션을 설립했다. 중타이사는 희귀가스 생산설비와 공기분리 장치 등 고도화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분 75.1%는 포스코홀딩스가, 나머지는 중타이사가 보유한다. 초대 대표이사는 정순구 대표가 맡았다. 1969년생인 정 대표는 2023년 포스코에서 신설된 산업가스사업부의 마케팅그룹 산업가스판매섹션 리더로 활동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철강, 조선 등 주요 산업에 일반가스와 특수가스를 공급하며 관련 사업을 이끌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의 신임을 받은 인물로 평가된다. 장 회장은 2011년 포스코경영연구소 상무 시절, 정준양 회장의 특명을 받아 몽골의 석탄자원을 청정에너지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몽골사무소 개소를 주도했다. 이때 정 대표가 초대 몽골사무소 소장을 맡아 현지 사업의 기반을 구축하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앞으로 더욱 주목받을 전망이다. 장인화 회장은 지난해 2030년까지 포스코그룹의 시가총액을 200조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만 작년 말 기준 그룹사 시총은 45조원에 그쳤다. 철강업과 이차전지 소재 사업이 부진한 상황에서 산업용 가스와 고순도 희귀가스 사업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를 필요가 있다.

이 같은 전략적 중요성은 추가적인 이사회 구성에서도 드러난다. 정석모 포스코 산업가스사업부장이 합작법인의 사외이사로 합류해있다. 정 부장은 포스코 이차전지소재사업실장, 엔투비 대표이사, 포스코 프로젝트지원그룹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사업 추진과 의사결정 과정에서 핵심적인 지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용재 감사 역시 강건재열연마케팅실 등을 거쳤다. 친환경 제품 개발과 여러 중견·중소 기업들과의 생산 협업에 힘써온 인물로 평가된다.


◇이차전지 쪽 합작사 다수…공급 협력 강화 전망

전체 지분의 약 4분의 1을 보유한 중타이사 측은 2명의 이사를 선임했다. 1985년생 바오준샹은 사내이사로, 1982년생 탕웨이는 감사로 활동 중이다. 이사회는 포스코와 중타이사가 3대 2 비율로 구성돼 있다.

이러한 지분 구조와 이사회 구성은 포스코그룹이 중국과의 다양한 합작사 경험을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포스코는 기술력 있는 중국 기업들과 협력해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예를 들어 포스코홀딩스의 니켈 정제 합작법인 포스코씨앤지알니켈솔루션은 포스코와 CNGR이 6대 4 지분 비율로 출자해 설립됐다. 포스코퓨처엠의 전구체 생산 합작법인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는 CNGR이 80% 지분을 보유한 2대 8 비율로 설립됐다.

포스코씨앤지알니켈솔루션 이사회는 백계주 대표를 포함한 포스코 측 3명과 CNGR 측 2명으로 구성돼 있다. 반면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의 이사회는 따이주푸 대표 등 CNGR 측 3명이 참여해 이사회를 장악하며 우위를 점하고 있다.

여러 합작사가 사업 초기 단계에 있는 만큼 향후 출자와 협력 방향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포스코중타이에어솔루션의 경우 올해 4분기 가동을 목표로 연간 13만N㎥ 규모의 고순도 희귀가스 공장을 짓고 있다. 상업 생산이 본격화되면 공급 확대를 위한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중타이에어솔루션이 지난해 11월 광양 동호안 부지에 고순도 희귀가스 공장을 착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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