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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이사 주주 추천제 점검]신한금융, 연임 중인 재일 교포 기업가·변호사⑥2018년 공모제 도입, 진현덕 페도라 대표·배훈 오르비스 변호사 차례로 합류

김형락 기자공개 2025-02-10 08:11:59

[편집자주]

사외이사 후보를 주주가 직접 추천하는 제도는 '사외이사 독립성'과 '이사회의 주주 대표성'을 높이는 지배구조 정책이다. 국내에서는 경영권 분쟁이 발생하거나, 행동주의 투자자가 활동하는 기업 주주총회에서 주주 제안 이사 후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자발적으로 사외이사 후보 주주 추천 제도를 도입한 곳도 있다. theBoard는 해당 제도를 실행 중인 주요 기업과 인물을 조명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4일 09시11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지주는 재일 교포 주주를 대표하는 사외이사를 포함해 이사회를 구성했다. 창립 주주였던 재일 교포 소액 주주들이 장기 투자자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주주 추천 공모제(이하 공모제)를 활용해 교포 사회에서 성공한 기업가와 재일 한국인 변호사를 신한금융지주 사외이사로 들여보냈다.

신한금융지주는 사외이사진 9명 중 2명이 공모제를 거쳐 선임됐다. 진현덕 페도라 대표이사와 배훈 오르비스 변호사가 해당 절차를 밟아 사외이사로 합류했다. 두 사람은 재일 교포 주주를 대표하는 사외이사(김조설 오사카상업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포함 3명)이기도 하다. 사내이사(진옥동 대표이사 회장)와 기타비상무이사(정상혁 신항은행 은행장)를 포함한 신한금융지주 이사진은 총 11명이다.

신한금융지주는 2018년 공모제를 도입했다. 사외이사 추천 경로를 다양화하기 위해서다. 2019년 두 차례 공모제로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받은 뒤 그해 11월부터는 연중 상시 운영 체제로 전환했다. 의결권 있는 주식을 1주 이상, 6개월 이상 소유한 주주는 1인당 사외이사 후보 1명을 추천할 수 있다.


지금까지 공모제를 거쳐 선임된 사외이사는 모두 재일 교포다. 진 대표는 재일 교포 사회에서 성공한 기업가다. 진 대표가 재직 중인 페도라는 일본에서 소비자 대상 엔터테이닝 상품·서비스를 제공하는 복합 레저 기업이다. 배 변호사가 속한 오르비스는 일본에 있는 변호사 법인이다.

창립 주주인 재일 교포 소액 주주들은 느슨한 연합체 주주로 남아 있다. 꾸준히 15% 안팎 지분을 유지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그룹 성장 경로를 반영해 재일 교포 주주를 대표하는 경영, 법률, 경제 분야 사외이사를 두고 있다. 전략적 제휴사인 사모펀드가 추천한 회계, 법률, 정보기술(IT) 분야 사외이사도 이사회 구성원이다. IMM PE를 제외한 나머지 두 PEF는 지난해 지분을 매각해 사외이사 추천권을 상실했다.

진 대표는 2020년 3월 정기 주주총회 때 신한금융지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주주 손 모 씨가 제안해 사외이사 후보군에 들어갔다. 진 대표는 경영 분야 전반에 전문성을 보유했다. 1988년부터 페도라 대표이사로 일하며, 대학 두 곳(사쿠신가쿠인대학교 경영학부, 우츠노미야대학대학원 공학부)에서 객원교수로 경영학 관련 강의도 수행한다.

배 변호사는 2021년 3월 정기 주총에서 신한금융지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주주 이 모 씨가 후보군 편입을 제안했다. 배 변호사는 법률, 회계, 글로벌 분야 전문가다. 1985년 일본 사법시험에 합격해 한일 관계 기업 법무 자문을 특기로 살렸다. 경영학 석사 학위를 이수한 일본 공인회계사이기도 하다.

진 대표와 배 변호사는 지난해 정기 주총까지 재선임 후보로 올라갔다. 진 대표와 배 변호는 최초 사외이사 임기가 2년이었다. 진 대표는 2022년 정기 주총부터는 1년 단위로, 배 변호사는 2023년 정기 주총부터 1년 단위로 재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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