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 보험손익 악화에도 영업 기반 성장성 확인 전년 대비 APE 87% 급증, CSM 잔액도 3% 늘어…킥스비율 190%대 안정적 관리
강용규 기자공개 2025-02-19 12:28:02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8일 17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미래에셋생명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보험손익이 악화하기는 했으나 향후 개선 여지는 충분한 것으로 분석된다. 연납화보험료(APE)로 확인 가능한 영업 성과는 더욱 커졌으며 이를 기반으로 보험계약마진(CSM) 잔액을 늘리는 데도 성공했다.미래에셋생명은 2024년 순이익 1361억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전년 대비 34.2% 증가한 수치다. 세전 손익은 1231억원으로 2023년의 1446억원 대비 14.9% 감소했으나 이연법인세율 하락 효과가 순이익 개선에 크게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실적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투자부문에서 손익 39억원을 기록해 2023년 -244억원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 기간 부담이자가 5450억원에서 4956억원으로 494억원 줄어드는 등 더 큰 폭의 손익 개선도 가능했지만 미국 상업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평가손실에 손익 개선 폭이 제한됐다.
보험손익은 1193억원으로 전년도 1960억원 대비 29.4% 감소했다. 연초 미보고발생손해액(IBNR) 관련 제도 변경으로 208억원의 손실 효과가 발생한 탓도 있으나 이를 제외하더라도 전년 대비 보험손익이 악화한 것은 분명하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보험손익이 악화하기는 했으나 APE 등으로 확인 가능한 영업에서의 성과가 나쁘지 않았던 만큼 이를 토대로 올해 보험손익 개선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APE는 납입기간이 제각기 다른 보험료를 1년 단위로 환산한 것으로 보험사 보험부문 영업의 대표적 지표다. 지난해 미래에셋생명의 APE는 5349억원으로 전년 대비 86.9% 증가했다. 변액보험의 APE가 2366억원으로 전년 대비 222% 급증했으며 보장성보험의 APE도 40.3% 늘어난 2983억원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생명은 변액보험시장의 강자다. APE가 크게 늘기는 했어도 이는 2023년 변액보험의 APE가 2022년 대비 41% 감소한 일시적 기저효과가 일정 부분 포함돼 있다. 오히려 눈길을 끄는 지점은 보장성 APE의 증가다. 보장성보험의 영업성과는 보험사 보험부문의 기대이익 지표인 CSM 축적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다.
미래에셋생명은 2024년 신계약으로 확보한 CSM이 394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35.2% 늘어난 수치다. 이에 힘입어 1977억원의 상각과 1916억원의 가정변경 손실 등이 있었음에도 연말 기준 CSM 잔액은 2023년 2조215억원에서 지난해 2조782억원으로 2.8% 늘었다. 보험손익 개선의 기반이 이미 탄탄히 다져진 셈이다.

미래에셋생명은 2024년 말 기준으로 자본적정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K-ICS비율, 킥스비율)이 193.2%로 잠정집계됐다. 전년 말보다 18%p(포인트) 낮아지기는 했으나 감독 당국의 권고 기준인 150%는 물론이고 2024년 3분기 말 상장사 평균치인 182.1%보다도 높은 준수한 수준이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킥스비율을 190~200% 사이에서 관리하는 것이 목표"라며 "국내채권 투자를 늘려 자산 듀레이션을 선제적으로 늘리는 자산-부채 종합관리(ALM) 전략을 추진해 자본 변동성을 축소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자수익원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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