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명가 일등공신, 신영증권 컨트롤타워 지휘한다 금정호 전 IB총괄 부사장, 사장 승진…투톱 체제 정착
권순철 기자공개 2025-02-26 08:09:22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4일 14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영증권의 컨트롤타워가 새 단장에 돌입했다. IB 부문을 총괄했던 금정호 전 부사장이 연초 임원 인사를 거쳐 사장으로 승진할 예정이다. 오는 6월 개최될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임 사장으로 최종 발탁될 것으로 관측된다.이로써 기존의 황성엽 사장과 금정호 신임 사장이 2026년 상반기까지 투톱으로 신영증권을 통솔하는 체제가 정착될 전망이다. 황 사장은 내년 정기 주주총회일까지 임기가 남아 금 신임 사장과 호흡을 맞출 것으로 관측된다.
◇'IB 전문가' 출신 사장…IB 부문 힘 싣는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영증권은 금일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단연 주목할 만한 이슈는 컨트롤타워를 지휘할 새로운 인물의 등장으로 요약된다. 지난 몇 년 동안 IB 부문을 총괄했던 금정호 전 부사장이 신영증권의 수장으로 낙점되면서 새로운 변화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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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년 1월생인 금정호 신임 사장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해 동양종합금융(현 유안타증권)을 입사하면서 증권업계에 발을 디뎠다. 이후 다수의 증권사들을 거쳐 2006년 신영증권에 정착한 금 사장은 본격적인 IB 전문가로서의 커리어를 걸었다. 2015년 IB본부장을 역임한 데 이어 2020년부터 IB 헤드로서 자리를 굳건하게 지켜왔다.
금 사장이 좌장을 지냈던 신영증권 IB는 업계 내 확고한 평판과 함께 수준 높은 퍼포먼스를 이어가며 인상적인 성장을 이룩해 나갔다. 특히 기업공개(IPO)는 중소기업들의 믿을 만한 파트너라는 입지를 공고히 다진 지 오래다. 정통 IB 강화를 도모하려는 중소형 증권사들이 신영증권의 성장 전략을 답습하는 데 열을 올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금 사장은 기존의 황성엽 사장과 함께 한동안 투톱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2026년 정기 주주총회일까지는 황 사장의 임기가 계속되기 때문이다. 오는 6월 정기 주총에서 금 사장에 대한 내정 작업이 마무리된 이후 적어도 1년 간 황 사장과 발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금 사장의 공백은 배준성 전무가 메운다. 직전까지 구조화금융본부 및 커버리지본부 수장을 맡았던 배 전무는 오는 3월부터 IB 헤드로서 임무를 수행한다. 배 전무의 이동으로 생긴 구조화금융본부 내 공백은 본부장으로 승진한 안재희 상무가 메운다. 이밖에도 대체투자본부에 있던 이상섭 이사가 PE본부장으로 이동했다.
◇IB 성장 가속도…저변 확대 '주목'
신영증권의 기업금융 비즈니스에 미칠 영향도 주목할 만한 관전 포인트다. IPO나 회사채는 투입 비용 대비 수익이 즉각적으로 나타나지 않아 중장기적인 타임 테이블을 주요 특징으로 한다. 경영진이 IB 출신이 아닐 경우 기존 사업을 확장하거나 새로운 영역을 발굴할 때 만만치 않은 설득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신영증권의 경우 대표 2인이 모두 IB 전문가 출신이라는 이점을 갖게 됐다. 황 사장은 2015년 IB 부문장을 지내며 이듬해 두산밥캣 IPO를 성사시키는 등 신영증권이 IB 명가로 발돋움할 수 있는 토양을 다져왔다. 금 신임 사장도 커리어의 대부분을 기업금융에 종사하며 황 사장과 함께 IB 경쟁력을 드높인 원년 멤버로 꼽힌다.
이미 IB 비즈니스의 저변이 확대되는 모습들은 속속 관측되고 있다. 매년 상장시키는 회사의 수는 어느새 4~5곳에 달한다. 아울러 조단위 대어로 꼽히는 대한조선의 공동 주관사로 낙점되기도 했다. 신영증권이 IPO 빅딜 주관과 인연을 맺은 적은 2016년 두산밥캣이 마지막이었다.
전사 실적에서 기업금융이 차지하는 파이도 커지는 추세다. 3월 결산 법인인 신영증권이 지난 14일 발표한 3분기(2024.04~12) 실적 자료에 따르면, 별도 기준 2조원의 영업수익과 95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각각 5%, 12%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도 1231억원을 기록했는데 이 가운데 기업금융에서 276억원이 창출됐다. 전 분기 183억원이 발생했던 것과 비교하면 50% 넘게 규모가 확대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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