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금공, 유로 커버드본드도 거뜬…전방위 '조달모드' 달러채 발행 직후 6억유로 조달…AAA급 정기이슈어에 '관심 집중'
윤진현 기자공개 2025-02-28 07:54:00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6일 09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주택금융공사가 한국물(Korean Paper) 시장에 다시 등장했다. 불과 1개월 전 글로벌본드로 달러화 조달을 마쳤는데, 이번엔 유로화 커버드본드(이종상환청구권부채권)를 꺼냈다. 한국물 정기 발행사인 주택금융공사가 6억유로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달러화와 유로화를 주축으로 조달 물량을 급격히 늘리는 모습이다. 만기 도래 채권의 차환 수요는 물론, 보금자리론 확대로 인한 조달 필요성이 커진 여파다. 해외 투자자 역시 정기적으로 시장을 찾는 주택금융공사의 발행 전략을 우호적으로 보고 있다.
◇최대 오더북 14.5억유로…풍부한 수요에 금리 절감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주택금융공사는 전일 오전(현지시간) 유로화 커버드본드 프라이싱에 돌입했다. 만기구조(Tranche·트랜치)는 5년 단일물로 제시했다. 이번 커버드본드의 주관사는 BNP파리바, HSBC, ING, 나틱시스, 스탠다드차타드가 맡았다.
북빌딩 도중 최대 오더북은 14억5000만유로를 웃도는 수준이었으며, 추후 유효 오더북은 8억5000만유로로 확인됐다. 이에 주택금융공사는 목표액인 6억유로 발행을 확정 지었다. 오더북이 빠르게 쌓인 결과 금리 스프레드도 크게 절감했다.
당초 주택금융공사는 미드스와프(MS) 금리에 55bp를 가산한 수준으로 이니셜가이던스(IPG·최초제시금리)를 제시했다. 이후 최종가산금리는 MS금리에 48bp를 더한 수준으로 확정됐다.
이번 주택금융공사의 발행은 차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더벨 플러스의 집계치상 주택금융공사는 오는 3월 22일 6억유로 규모의 커버드본드 만기를 맞는다. 목표금액 조달에 성공한 셈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유로 커버드본드 시장에서 정기적으로 발행을 하는 이슈어로 인식되면서 안정적으로 수요를 모으고 있는 상황"이라며 "금리 절감 효과를 누리며 목표액 조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달러 이어 유로…'차환+운영자금' 확보 수요 충분
지난 1월 글로벌본드 발행을 마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유로 시장에도 등판했다. 앞서 총 8억달러 발행을 확정 지은 바 있다. 프라이싱 과정에서 23억달러를 웃도는 오더북을 쌓으며 만족스러운 수준의 금리 조건을 받아들었다.
주택금융공사는 부동산 대출을 취급하는 기관인 만큼 우량 자산을 담보로 커버드본드 시장을 활발히 찾고 있다. 보금자리론 잔액이 늘어나면서 커버드본드 조달 규모도 덩달아 커졌다.
통상 글로벌본드와 커버드본드는 투자자 구성이 다르다고 여겨진다. 달러화가 중심이 되는 글로벌본드와 달리 커버드본드는 유럽 시장 규모가 더 크다. 주택담보대출을 담보로 삼는 만큼 안정성도 높다.
그 결과, 주택금융공사의 커버드본드는 글로벌 신용평가사로부터 AAA급 평가를 받는다. 이번 유로 커버드본드 역시 S&P와 무디스로 부터 AAA, Aaa 등급을 받았다. 금리 안정성에 힘입어 금리 절감 효과를 고루 누릴 수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발행에 나서는 모습이다.
향후 포모사본드도 발행도 가시화했다. 주택금융공사는 지난해 연말 글로벌본드와 커버드본드 주관사를 선정할 때 포모사본드 발행 주관사도 이미 선정했다. 차환 수요도 충분하다. 올 7월과 10월에 각각 5억유로, 1억6000만스위스프랑의 만기가 도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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