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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키트 전문' 젠바디, 코스닥 예심 신청 'IPO 재도전' 주관사 한국투자증권, 기평 통과 후 연내 상장 준비 본격화

한태희 기자공개 2025-03-18 09:08:38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7일 12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진단키트 전문 기업 젠바디가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관련 매출을 1000억원대까지 끌어 올리며 빠르게 성장한 기업이다. 한때 외부 투자자들 사이에서 조 단위 몸값을 평가받았던 대어로 약 5년 만에 IPO(기업공개)에 재도전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젠바디는 최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신청했다. 작년 10월 한국평가데이터와 이크레더블에서 각각 A, BBB 등급을 받으며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통과했다.

젠바디의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공모예정주식수는 70만주로 전체 상장예정주식수의 10.3%다. 2023년 말 기준 최대주주는 정 대표로 지분 34.4%를 보유했다. 2대주주는 9.58% 지분을 보유한 김진수 전 대표다.

진단키트 전문 기업 젠바디는 현대바이오랜드 연구원 출신인 정점규 대표가 2012년 창업했다. 진단용 단클론 항체와 재조합 항원 등 원료부터 진단키트 완제품까지 직접 개발하는 수직계열화를 통해 수익성을 높였다.

팬데믹으로 인해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요가 증가하면서 매출 효익을 봤다. 2020년 매출은 497억원으로 전년인 2019년 227억원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2022년에는 한 해 동안 1527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29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54.3%에 달했다. 2020년부터 3년간 14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벌어 들였다.


늘어난 수요와 함께 생산 효율성을 높인 결과다. 같은 해 삼성전자와 협력해 스마트공장을 구축했고 코로나 항원 자가검사키트 'COVID-19 Ag Home Test'의 식약처 국내 허가를 받았다. 이듬해에는 미국 FDA 문턱을 넘었다.

그러나 2023년 엔데믹과 함께 매출 규모가 급감했다. 연간 매출은 137억원으로 전년 대비 11배 이상 축소됐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도 각각 270억원, 190억원으로 적자로 전환했다. 엔데믹 이후 줄어든 실적을 어떻게 회복할지가 IPO의 관건으로 꼽힌다.

젠바디가 상장을 추진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6년 개발한 지카바이러스 진단키트를 중심으로 기업가치를 키웠다. 2018년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며 이듬해 예심 청구를 준비했으나 회계이슈 등이 겹치면서 계획이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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