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프로그램 리뷰]콜마비앤에이치, 자본효율성 '방점'…투자 성과 '과제'ROE·ROIC 10%대로 회복 목표, 세종 3공장 투자 성과 창출 ‘과업’
김혜중 기자공개 2025-04-04 07:45:09
[편집자주]
금융당국은 2024년 1월 상장사 주주가치 제고 독려 및 정책적 지원을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을 발표했다. 미국, 일본 등 글로벌 증시 대비 유독 낮은 한국 주식 시장의 밸류에이션을 개선하겠다는 목적이다. 이와 맞물려 많은 상장사들은 대규모 주주 환원책을 내놓는 등 정부 정책에 부응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을 보이는 종목들의 주가도 눈에 띄게 상승했다. 더벨은 주요 상장사들의 밸류업프로그램에 대해 리뷰해보고 단발성 이벤트에 그칠지, 지속적인 밸류업이 가능할지 점검해 본다. 이 과정에서 코리아디스카운트의 원인이 되는 거버넌스에 미칠 영향과 개선방안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31일 15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콜마비앤에이치가 처음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개한 가운데 핵심 지표로 '투하자본이익률(ROIC)'을 제시한 점이 눈에 띈다. 지난해 세종 3공장 준공을 완료하고 올해 가동을 본격화한 만큼 설비 투자에 대한 성과를 창출하고 이익 구조를 안정화시키는 것을 주요 과제로 선정한 모습이다.◇경영 목표 '글로벌·수익성' 중심으로 설정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콜마비앤에이치는 최근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2024년 9월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구성 종목에 포함된 후속 조치다. 지배구조를 포함한 기업 개요 및 건강기능식품 시장 현황, 밸류업 목표, 핵심지표 제시 등의 항목으로 구성됐다.
우선 콜마비앤에이치는 기업가치제고계획 발표에 앞서 건강기능식품 시장 진단에 나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자료에 따라 콜마비앤에이치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건기식 내수시장 규모는 2014년 2조50억원 수준에서 2022년 5조3920억원까지 증가한 뒤 2023년 5조1630억원으로 성장세가 꺾였다.
다만 건강기능식품 수출액은 같은 기간 670억원에서 3240억원으로 증가했고,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21%에 달한다. 콜마비앤에이치의 실적만 놓고 보더라도 해외 매출액 비중은 2022년 31%에서 2024년 37%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미래 성장 동력을 해외 시장에서부터 찾고 있는 모습이다.

이러한 건강기능식품 시장 현황을 바탕으로 한 콜마비앤에이치의 향후 경영 목표는 ‘수익성’에 방점을 뒀다는 평가다. 콜마비앤에이치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강점을 지속 유지하고 기회 요인을 활용해 수익성과 자본효율성을 개선할 것”이라며 2027년까지의 자기자본이익률(ROE)와 투하자본이익률(ROIC)를 10%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024년 말 연결 기준 콜마비앤에이치의 ROE와 ROIC는 각각 4.4%, 4.6%다. 향후 3년 내 이를 두 배 이상 끌어올려 수익성을 강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배당 성향도 20% 이상으로 조정해 차별화된 주주환원 정책도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투하자본이익률 10% 회복 목표, 세종3공장 성과 '자신감' 해석
콜마비앤에이치가 수익성을 중심으로 한 핵심지표를 제시한 가운데 ROIC에 대한 목표치를 공개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ROE나 ROA는 각각 전체 주주자본과 총자산으로 순이익 혹은 지배주주 순이익을 평가하지만 ROIC는 기업이 실제 영업활동에 투하한 자본 대비 세후영업이익이 얼마인지를 나타낸다.
영업활동이라는 기업 본연의 사업영역에서의 성과를 수치화시켜 자본 효율성 및 효용성을 가늠할 수 있다. 이는 곧 영업활동에 투입한 투자가 적정했는지 수익률로 보여주기 때문에 다른 지표와 비교해 더욱 직관적으로 경영전략의 성공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2024년 말 세종 3공장 준공을 완료했다. 총 577억원을 들여 6000평 규모 공장을 완공했고 이를 통해 연간 7000억원 수준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완공 당시 콜마비앤에이치는 국내는 물론 빠르게 확장하고 있는 글로벌 건기식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목표도 드러냈다.

이에 투자의 성공 여부를 가늠하기 위해서는 ROIC를 따져보는 게 가장 적합하다. 세종 3공장 준공 과정 속 투자한 영업용 고정자산이 증가했지만 그동안에는 본격적으로 공장을 가동하지 않아 ROIC가 감소할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콜마비앤에이치의 ROIC는 2022년 13.1%, 2023년 6.5%에서 2024년 4.6%로 떨어졌다. 이익이 감소한 영향도 있지만 연이은 투자 속 유형자산이 급증한 영향이 컸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이에 대해 과거 설비 투자가 단행되며 유형자산이 증가했지만 아직 가동이 본격화되지 않아 감가상각비나 인건비 부담 등으로 성과가 나오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이에 향후 생산능력 확장에 따른 거래처 유입, 글로벌 고객 확보 등 3공장 가동을 본격화하고 가동률을 올리는 한편 원가와 비용을 절감해 내실 경영을 통해 이익구조 자체의 안정화를 도모하겠다는 입장이다.
콜마비앤에이치 관계자는 “2024년 말 설비투자가 일단락됐고 올해부터 세종3공장이 본격 가동돼 투자관련 성과 창출이 가장 큰 과업인 상태”라며 “투자 대비 리턴값을 높이기 위해 가동률 증가 뿐 아니라 원가 등 각종 비용을 철저하게 관리해 이익구조를 안정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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