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지수 종목 분석]콜마비앤에이치, 편입 호재에도 힘 못 받는 주가'건기식 업계 유일' 지수 편입 성공, 하반기 실적 우려가 기대감 낮춰
서지민 기자공개 2024-10-11 07:58:47
이 기사는 2024년 10월 04일 15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콜마그룹의 건강기능식품 계열사 콜마비앤에이치가 업계에서 유일하게 코리아 지수 구성 종목으로 이름을 올렸음에도 주가가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하반기 실적이 주춤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밸류업에 대한 기대감을 낮춘 것으로 풀이된다.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콜마비앤에이치의 주가는 전일 대비 1.68% 내린 1만4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4거래일 연속 하락을 기록하며 약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콜마비앤에이치는 한국거래소가 24일 발표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구성 종목에 포함되면서 눈길을 끌었다. 국내 주요 건기식 업체 중 유일하게 구성종목에 포함됐다. 한국거래소는 시장대표성, 수익성, 주주환원, 시장평가, 자본효율성 등 평가지표를 통해 종목을 선정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평가기준을 모두 충족한 것으로 보인다. 2년 연속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했고 배당 역시 꾸준히 진행 중이다. 최근 평균 PBR과 ROE는 각각 1.47배, 1.41%로 업계 평균치와 비교했을 때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해당 산업군 내 분위수 상위 50% 이내라는 조건에 부합했다.

밸류업 지수 편입으로 콜마비앤에이치의 주가는 상승 흐름을 타는 듯 했다. 밸류업 지수 발표 다음날인 25일 종가기준 콜마비앤에이치 주가는 1만5260원으로 전일대비 540원 오르며 한달 내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거래량 역시 3달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었다.
26일까지 상승세를 보이던 주가는 27일부터 바로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이후 4거래일 연속 주가하락이 지속되면서 4일 주가는 밸류업 발표 직전보다 낮은 수준에 머무른 채 장을 마감했다.
밸류업 지수 편입이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지 못한 배경에는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분석이다. 상반기 콜마비앤에이치의 매출액은 32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오히려 11.1% 감소한 17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말 완공된 생산공장 가동으로 인한 고정비 부담 증가와 건기식 매출비중 감소, 광고비 증가 등이 수익성을 악화시켰기 때문이다. 하반기에도 수익성 악화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건기식 시장의 분위기 역시 희망적이지 않다. 팬데믹 기간 폭발적으로 성장했던 건기식 시장이 엔데믹 이후 침체기에 접어들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주요 건기식 업체들이 모두 매출 정체를 겪으면서 해외 수출 등을 통해 활로를 찾고 있는 상황이다.
콜마비앤에이치의 건강기능식품 매출을 살펴보면 내수 매출액이 지난해 상반기 1033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927억원으로 감소했다. 하반기에도 내수 매출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수출 및 해외 성장률이 주춤한 것으로 파악돼 투심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
상상인증권 김혜미 연구원은 “지난 상반기까지 매출 성장을 견인했던 수출 및 해외 성장률이 줌춤한 것으로 파악돼 하반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진정한 밸류업을 위해 무엇보다 실적 턴어라운드 및 안정성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해외 대형 고객사 대상으로 영업을 강화하고 직수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중국 법인인 강소콜마를 통해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며 기존 주력 고객사인 애터미 외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할 계획이다.
콜마비앤에이치 관계자는 “2023년 7월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결산배당 등을 집행하고 있다"며 "추가 자사주 매입과 소각 역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배터리솔루션즈 "IPO 계획 변함없다"
- 다나와 "그래픽카드 거래액 증가…신제품 출시 효과"
- 메리츠증권 PBS 진출 사력…NH증권 키맨 영입 '불발'
- VIP운용 조창현 매니저, '올시즌 2호' 4년만에 내놨다
- [2025 주총 행동주의 리포트]머스트의 조용한 '구조 개입'…침묵이 아닌 설계
- 한국증권, 채권형 중심 가판대 재정비
- 알토스벤처스, 크림 구주 인수 검토…1조보다 낮은 밸류
- 한화증권, 해외 라인업 강화 스탠스 '고수'
- [연금시장에 분 RA 바람]금융사도 일임 경쟁 참전…관건은 은행권 확보
- [택스센터를 움직이는 사람들]"고객만족 최우선시, 시나리오별 절세 노하우 제공"
서지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호텔롯데, '넥스트 시그니엘' 브랜드 론칭하나
- [동원F&B 상장폐지]동원그룹, '글로벌 식품'에서 성장정체 돌파구 찾는다
- [피스피스스튜디오 IPO]플랫폼 지배력 능가하는 '마르디' 브랜드 경쟁력
- [동원F&B 상장폐지]백관영 CFO "동원F&B 완전 자회사화…투자 한계 극복"
- BBQ, '제너시스F&T 설립' 사업다각화 잰걸음
- 교촌F&B, '사업 다각화·자본확충' 방점 정관변경
- [On the move]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 M&A 인력 물색
- [CFO Change]이랜드그룹 재무라인 재정비 '쇄신' 나서나
- hy, 지분법 손실 '1132억'…투자 기업 실적부진 탓
- [thebell note]성래은 영원무역 부회장의 소통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