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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종금證, 다크호스에서 지배자로 우리투자증권 SB부문 1위..산업은행 ABS 선두 질주

박민규 기자공개 2010-01-04 07:31:38

이 기사는 2010년 01월 04일 07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회사채 시장이 폭발적인 양적 성장을 이룬 2009년, 단연 빛난 투자은행은 다름아닌 동양종합금융증권(이하 동양증권)이다. 대표주관 1위, 주관과 인수는 각각 2위에 오르는 등 채권자본시장의 거의 모든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한국형 투자은행의 명가를 꿈꾸는 동양증권은 그동안 영원한 다크호스로 불리었다. 그러나 지난해엔 일반회사채와 유동화사채, 우량채와 비우량채 등 어느 한 부문 이름이 빠지는 곳이 없었고 질적으로도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년간 2위 그룹으로 밀려나 있던 산업은행도 회사채 주관과 인수실적에서 1위를 거머쥐며 강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다만 금융위기로 중견-중소기업을 위한 정책적인 지원 성격이 강한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물량이 많았고 자체적으로 떠안고 있는 채권의 차환발행 성격의 물량이 많다는 아쉬움이 남았다.

회사채 주선시장의 판도는 큰 변화없이 공고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동양증권과 산업은행 외에 우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투자증권 대우증권 등 상위그룹은 후발주자들과 간격을 유지하며 '그들만의 경쟁'에 들어섰다.

그 뒤를 삼성증권 현대증권 SK증권 등이 추격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등도 10위권 언저리에서 도약을 노리고 있다.

◇동양증권·우리투자증권·산업은행 'Big 3'

우리투자증권과 산업은행은 일반회사채(SB) 시장과 자산유동화증권(ABS) 시장을 양분했다. 일반회사채 부문에서는 우리투자증권이 대표주관·주관·인수의 연간 실적에서 모두 수위를 차지했다. 탁월한 정보력과 네트워크로 우량기업의 공모 원화채 발행을 집중 공략하는 우리투자증권의 특성이 실적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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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은 SB 부문의 주관·인수 실적은 모두 5~6위권에 머물렀다. 대신 ABS부문에서는 대표주관에서 2위, 주관총액과 인수총액에서는 각각 5조원대와 4조원대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실적을 올렸다. 산업은행은 ABS부문의 호성적을 바탕으로 전체 채권 주관과 인수 부문에서 1위에 오를 수 있었다.

동양종금증권은 SB부문과 ABS부문을 가리지 않고 고른 활약을 보였다. SB부문에서는 대표주관·주관·인수 실적에서 모두 우리투자증권과 큰 차이가 없는 2위로 뛰어올랐다. 한국투자증권 산업은행 대우증권 KB투자증권 등의 강자를 모두 제친 것이다. 또 ABS부문에서도 대표주관부문에서 산업은행의 2배에 가까운 실적을 쌓으며 선두로 치고 나왔다. 주관총액과 인수총액에서도 산업은행에 이은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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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대우·KB투자증권 2위그룹 형성

2008년 채권자본시장에서 우리투자증권과 함께 선두권을 형성했던 한국투자증권 대우증권 KB투자증권은 동양증권과 산업은행의 기세에 다소 밀렸다. 그러나 여전히 빅3를 위협할 수 있는 강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중 한국투자증권은 여신전문금융회사채권(FB)의 대표주관·주관총액·인수실적 모두 1위를 기록했다. 여전채 부문에서는 2008년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해 나름의 강점을 보유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여전채 인수실적은 동양증권을 간발의 차로 따돌렸지만 주관부문에서는 여유있는 선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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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여전채를 바탕으로 전체 국내채권 주관총액과 인수총액 부문에서 5위에 올랐다. 대표주관실적은 동양증권과 우리투자증권에 이은 3위를 기록했다. ABS부문에서 산업은행의 대약진이 없었다면 빅3중 한자리는 한국투자증권의 몫이 될 수도 있었다.

KB투자증권 역시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하며 SB부문에서 대표주관·주관총액·인수실적 4위를 기록했다. ABS의 주관과 인수실적도 4위에 오르는 꾸준함을 보였다. 대우증권은 SB부문에서는 2008년과 큰 순위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2008년 ABS부문 1위 자리를 형님인 산업은행에게 내주면서 순위가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새 얼굴의 등장…삼성증권 금호종금 SC증권

삼성증권은 연초 공격적인 회사채 인수를 선언하며 경쟁자들을 긴장시켰다. 비록 하반기 부진으로 빛이 발하긴 했지만 전체 대표주관 실적이 전년 16위에서 7위로 점프했다. 2009년 대표주관 10위권으로 신규 진입한 유일한 하우스다. 인수실적도 전년 14위에서 8위로 뛰어 올랐다.

금호종금은 올해 처음 채권자본시장에 모습을 드러냈음에도 총 15건의 대표주관을 해내며 가능성을 보였다. 특히 두산엔진 등 두산그룹주와 STX팬오션 등 투자자모집이 쉽지 않은 회사채를 성공적으로 발행해 눈길을 끌었다.

그밖에 한국스탠다드차타드증권(SC증권)도 전년에 비해 주관과 인수 모두의 순위가 빠르게 상승했다. 이트레이드증권과 키움증권 등 주식중개(Brokerage)에 강한 증권사의 투자은행 시장 진입도 올해 볼거리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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