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채는 우리투자證, 비우량채는 동양종금證 우리-동양證, 신용등급 강등기업 주관 없어
이 기사는 2010년 01월 04일 07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량 회사채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우리투자증권의 전략은 2009년에도 통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우량채 주관실적 7조원대, 인수실적 6조원대를 기록하며 이 부문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2008년 우리투자증권과 경합을 벌였던 한국투자증권, 올해 잠재력을 발휘하며 전 부문에서 상위 랭커가 된 동양종합금융증권(이하 동양증권)이 추격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비록 추월에는 실패했지만 동양증권은 우량채 인수 순위를 7위에서 3위로 끌어 올리며 우리투자증권을 긴장시켰다.
BBB급 이하 비우량 회사채 발행시장은 동양증권의 안방이었다. 2008년 주관 9위, 인수 11위에서 지난해에는 상반기부터 줄곧 선두를 달렸고 결국 주관·인수 1위를 차지했다.
◇ 우리투자證 A급 채권 주관·인수 2년 연속 1위
우리투자증권은 A급 이상 우량 회사채 115건(7조3051억원)을 주관하고, 201건(6조2016억원)을 인수했다. 2008년에 이어 2년 연속 주관·인수 공히 1위를 차지했다.
전통적으로 우량채 위주의 인수 영업을 하고 있는 우리투자증권은 금융위기 영향으로 우량기업 채권이 대거 발행된 수혜를 입었다. 올 한해 발행된 회사채(81조5478억원) 가운데 AA 이상 초우량 회사채(32조9047억원) 비중이 40%에 달했다.
신한카드, 현대카드·캐피탈, 롯데카드 등 여전사를 비롯해 자회사의 자본확충을 위해 금융지주사들이 모처럼 회사채를 발행했다. 대우조선해양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회사채를 발행했고,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도 각각 5년, 7년만에 회사채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규모 면에서는 뒤졌지만 A등급 이상 중견 기업들도 회사채 시장을 통해 금융위기의 돌파구를 찾았다. A등급 회사채 규모는 24조802억원으로 올 한해 발행된 회사채의 29.5%를 차지했다.
항공·해운·건설·조선 등 업황 부진을 겪었던 기업들의 발행이 주를 이뤘다. 대한항공(1조2000억원) 현대상선(1조원) 한진해운(8000억원) 롯데건설(7800억원) 한진중공업(6350억원) STX팬오션(5500억원) 등이 대표적이다.
◇ 동양종금證, 건설사 업고 비우량채 부문 1위 점프
BBB등급 이하 시장의 발행규모는 3조5314억원으로, 전체 발행 시장의 4.3%에 불과했다.
동양증권은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던 BBB∼BBB+ 등급 기업의 채권을 공략했다. 그 결과 2008년 주관실적 9위, 인수실적 11위에서 지난해엔 주관 23건(9250억원), 인수 23건(5800억원)으로 공히 1위로 뛰어 올랐다.
동양증권은 동부제철(1000억원), 동부건설(900억원), 대한전선(800억원), 삼환기업(500억원), 한화건설(400억원) 등을 인수했다.
비우량채 인수·주관 2위를 차지한 KB투자증권 역시 BB+ 급의 동양메이저(1900억원)를 비롯해 아시아나항공(800억원), 한라건설(600억원), 대한전선(500억원), 삼환기업(200억원) 물량을 소화해냈다. 산업은행 역시 1100억원 규모의 금호산업 채권발행에 참여했다.
◇ 우리-동양證, 신용등급 하락 기업 회사채 주관 없어
우리투자증권과 동양증권의 공통점은 지난해 대표주관을 맡은 회사채 중 신용등급이 떨어진 기업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산업은행 대우증권 현대증권 등 2위그룹들이 금호아시아나그룹이나 해운사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이미지를 구긴 것과 차별된다.
동양증권은 대한전선 대한항공 등 주채권은행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은 기업의 회사채를 주관했고 건설사(롯데건설 한화건설 한라건설 등)와 해운사(현대상선 STX팬오션 SK해운)의 회사채를 여러차례 주관했지만 지난해 불어닥친 신용등급 강등의 한파를 모두 피해갔다. 오히려 하반기 건설사 신용등급 상향에 따른 채권가격 상승으로 투자자들을 흐뭇하게 했다.
우리투자증권 역시 주관한 회사들이 신용등급 강등과는 거리가 멀었다. 포스코 은행지주 현대자동차계열사와 대형 건설사 등 신용위험이 부각되지 않은 기업을 선호한 영향이다.
다만 대우건설과 대한통운 등 일부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채권과 신용등급이 떨어진 한진해운 채권을 일부 인수했다. 동양증권은 대우건설 회사채 400억원과 한진해운 회사채 400억원을 각각 인수했고 우리투자증권은 대한통운 회사채 200억원의 인수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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