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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한투증권의 위험한 베팅 현대증권, 금호계열 주관·인수 최다…한국투자, 한진해운 회사채 절반 인수

김현동 기자공개 2010-01-04 07:36:25

이 기사는 2010년 01월 04일 07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워크아웃을 신청한 금호아시아나 그룹 계열사와 신용등급 하락의 직격탄을 맞은 대한해운, 한진해운의 회사채를 가장 많이 소화한 곳은 어디일까.

작년 회사채 주관·인수 시장에서 금호아시아나 그룹 계열사 회사채 주관·인수 1순위는 현대증권이었다. 금호아시아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산은 계열 대우증권도 나름의 역할을 했지만, 현대증권의 비중이 절대적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해운업 침체로 신용등급이 추락한 한진해운 회사채의 절반 가까이를 인수했다.

◇ 현대證, 금호계열 회사채 공격 영업

4일 더벨이 집계한 2009년 일반 회사채(ABS 제외) 발행 현황에 따르면, 현대증권은 금호아시아나 계열사가 발행한 회사채 가운데 2300억원의 대표주관사를 맡았다. 현대증권이 금호아시아나 자금조달의 대표 창구가 됐던 셈이다.

금호그룹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금호산업 회사채(2234억원) 발행을 주관했고, 대우증권도 2000억원의 금호 계열사 회사채 발행을 이끌었다. KB투자증권(2000억원), 한국투자증권(2000억원), 하이투자증권(850억원) 등도 금호아시아나가 회사채 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데 일조했다.

현대증권은 대표주관 뿐만 아니라 인수 부문에서도 금호아시아나 계열 회사채를 독식하다시피 했다.

현대증권은 대우건설(1750억원)을 비롯해 대한통운(800억원), 금호산업(584억원) 등 총 3684억원 어치의 금호아시아나 그룹 회사채를 인수했다.

현대증권은 작년 BBB급 이하 비우량채 인수 순위에서 4위를 차지했다. 특히 작년 BBB급 이하 비우량채 인수 물량(2084억원)의 54.4%를 금호아시아나 계열사로 채웠다. 2008년 현대증권의 비우량채 주관·인수 실적이 전무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금호아시아나 계열 회사채 영업을 통해 순위를 끌어올린 셈이다.

현대증권 외에 대우증권과 산업은행이 각각 1950억원, 1100억원의 금호 회사채를 인수했고,한국투자증권도 1550억원의 금호 회사채를 떠안았다. 키움증권도 금호 회사채 1300억원을 인수, 눈길을 끌었다.

◇ 한국투자, 한진해운 회사채 절반 인수

한국투자증권은 해운업 침체로 신용등급이 'A'로 떨어진 한진해운 회사채 5700억원을 대표주관했다.

작년 한진해운의 회사채 발행 규모가 8000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투자증권이 한진해운 자금조달의 핵심 역할을 수행한 셈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한진해운이 발행한 회사채 3800억원을 떠안았다.

한국투자증권은 또 'BBB+'로 등급이 추락한 대한해운 회사채도 300억원 인수했다.

현대증권은 대한해운 발행 회사채 1200억원의 대표주관사를 맡았고, 발행물량 전량을 인수했다. 한진해운 회사채 200억원도 인수했다.

이들 외에 한양증권도 한진해운 회사채 800억원을 인수했고, 신한금융투자와 NH투자증권도 각각 500억원, 400억원의 한진해운 회사채를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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