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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주회장·원재연前큐릭스사장, 美은행 공동투자 워버그핀커스 등과 함께... 정부자금 투입된 상업은행 '스털링뱅크' 주주로 참여.

현상경 기자공개 2010-09-16 13:47:22

이 기사는 2010년 09월 16일 13: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M매각으로 '1조원대 큰 손'이 된 이민주 회장이 케이블방송 큐릭스를 티브로드에 매각해 2500억원을 번 원재연 전(前) 사장과 함께 미국내 대형 상장은행 투자를 단행했다.

이번 투자는 국내 손꼽히는 두 현금 거부(巨富)가 미국정부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의 유상증자로 참여해 주주가 됐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민주 회장의 자산을 투자ㆍ관리하는 에이티넘파트너스는 원재연 사장의 '가이저파트너스'와 함께 지난 8월말 미 워싱턴주 소재 상업은행인 '스털링 세이빙스 뱅크'(Sterling Savings Bank) 및 지주회사인 스털링 파이낸셜(Sterling Financial)의 유상증자에 총 2000만달러(한화 약230억원)를 투입했다.

가이저파트너스는 원재연 대표가 큐릭스 매각으로 벌어들인 수천억원의 현금을 관리 및 투자하기 위해 지난 2009년 설립한 회사. 뱅크오브아메리카(BOA)출신인 허보희 씨가 대표를 맡고 있다.

이들이 공동투자한 스털링 세이빙스 뱅크는 180여개 지점과 자산규모 120억달러를 보유했던 워싱턴주내에 2위권의 대형 상업은행(Commercial Bank)이다. 그러나 작년 부실대출과 대규모 적자가 이어지면서 재무상태가 악화됐고 결국 우선주 형태로 미 재무부의 부실구제금융(TARP)자금을 받게 됐다.

미국내 대형 사모펀드(PEF)인 워버그 핀커스(Warburg Pincus), 토마스 리(Thomas H.Lee) 펀드가 나서 지난 5월 이 은행의 신주를 대거 인수, 새로운 주인이 됐다. 이들은 각각 1.39억달러, 총 2.78억달러(한화 약 3200억원)를 투입해 지분 40%가량을 보유하게 됐다.

이 투자에는 워버그 핀커스 이외에도 다수의 투자자들이 참여, 최종적으로 7억달러의 증자가 단행됐다. 이민주 회장과 원재연 사장도 그 일원으로 스털링의 주주가 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마디로 국내 개인 투자가들이 미국 상업은행에 대해 2.8%의 지분을 보유한 주주가 됐다는 뜻이다.

이번 투자에 대한 소개와 자문은 삼정KPMG가 담당했다.

스털링 뱅크에 대한 투자는 미국 정부의 TARP자금 보통주 전환과 감자, 그리고 이연법인세 자산의 활용 등을 감안할 경우 PBR 0.65 수준에 신주를 인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 상업은행의 평균 PBR은 2.5수준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스털링 투자는 5월초에 마련된 투자 및 인수조건이 그대로 이어져 8월말 최종 단행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회장의 스털링 지분매입가는 주당 20센트 후반~30센트로 알려진다.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스털링의 최근 주가는 주당 64센트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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