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리츠, 투자자와의 신뢰형성이 중요" 이명식 케이탑리츠 대표 "좋은 물건 찾아 높은 수익률 내야"

윤아영 기자공개 2011-04-28 14:57:51

이 기사는 2011년 04월 28일 14: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3월 75억7000만원의 사모 유상증자를 마친 케이탑자기관리리츠는 '적절한 주주 구성'으로 눈길을 끌었다. 개인 투자자 34.1%, 전략적 투자자 31.6%, 금융기관 31%, 외국 투자자 3.3% 등 고른 분포였다.

이명식 케이탑리츠 대표(사진)는 "리츠에 필요한 전략적 투자자와 금융 투자자를 고르게 모집했다"며 "운영의 공정성을 위해 지분율 10%가 넘는 대주주도 만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 리츠 운영에 꼭 필요한 주주 모집

케이탑리츠는 향후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바탕으로 투자자를 모집했다. 주주들도 단순히 수익률 대박을 노리고 참여하지 않았다.

금융 투자자들은 새로운 사업 기회를 위해 참여했다. 케이탑리츠는 NPL 등 부실자산(Distressed Asset)을 인수해 운용하는 사업을 계획 중이다. 금융 투자자들은 부실자산 인수 시 필요한 인수금융을 담당하는 것이 기존 PF 대출이 막힌 상황에서 새로운 사업방식이 될 수 있다고 여겼다. 또한 회사의 주주로 참여할 경우 사업 진행을 처음부터 끝까지 감독할 수 있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전략적 투자자들은 향후 추진할 사업과 연계된 기업들을 모집했다. 아주L&F홀딩스와 실버케어지, 팔라스호텔 등은 대표적인 특성화 리츠 산업군인 물류·실버하우스·호텔에 노하우를 가진 기업들이다.

아주L&F홀딩스는 물류창고 3개를 운영하는 물류회사이다. 서울여자간호대학이 운영하는 실버케어지는 실버하우스를 여러 군데 관리하고 있고, 팔라스호텔은 비즈니스호텔 운영에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이 대표는 "한국에서도 앞으로 한 산업에 특화된 리츠가 발달할 것"이라며 "전략적 투자자와의 연계로 각각의 사업 노하우를 축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주주가 경영진의 트랙 레코드 신뢰

하지만 주주들이 사업성에 대한 확신만으로 유증에 참여한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경영진의 트랙 레코드를 신뢰해 사업 운영을 믿고 맡겨도 된다고 판단했다.

캐피탈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이 대표가 리츠에 주목했던 것은 90년대 초 산은캐피탈 일본현지법인으로 파견갔을 때. 한국에는 없는 부동산 투자 방식에 일본 리츠업계 관계자들을 따라다니며 공부를 했다.

그 때 이 대표는 이번 유증에도 참여한 케네딕스(Kenedix)와 인연을 맺었다. 케네딕스는 오피스리츠와 물류리츠, 부동산펀드 등을 보유한 자산 15조원의 일본 최대 부동산자산운용사. 이 대표는 케네딕스의 리츠 운영 노하우를 접목하면 보다 안정적으로 리츠를 운영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98년 퇴직 후 관련 업계 사람들과 제1호 리츠를 만들기 위해 연구 모임을 가졌다. IMF 이후 부동산 투기 열풍으로 리츠법 도입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캐피탈사로 돌아갔다."

이 대표는 CNH캐피탈과 아주캐피탈을 거쳐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그러다 지난해 자기관리리츠 설립 요건이 완화되면서 다시 리츠에 도전했다. 캐피탈사에서 성공적으로 부동산 투자를 했던 경력과 메리어트 호텔 대표이사 경험은 투자자들에게 리츠 운영에게 대한 신뢰를 심어줬다.

이 대표도 투명성과 도덕성을 회사를 운영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투자자의 돈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리츠는 금융기관 중 가장 높은 수준의 도덕성이 요구되는 투자회사이기 때문이다.

"리츠를 운영하는데 얼마나 빨리 상장하는지, 주가가 얼마나 오르는지는 전혀 의미가 없다. 좋은 물건을 찾아서 최대한 높은 수익률이 나도록 운용하는 게 믿고 돈을 맡긴 투자자들을 위해 우리가 해야할 일이다."

케이탑리츠는 첫번째 사업으로 워크아웃 건설사가 보유한 오피스빌딩을 싼 가격에 매입하려 한다. 수익률이 괜찮은 물건을 찾은 뒤 6월 중 일반 공모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