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이 기사는 2011년 06월 16일 12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소셜커머스 시장의 발전은 '빅 3'의 기업가치 급증을 이끌어 냈다. 선두기업 티켓몬스터의 경우 예상 시가총액이 3000억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과 위메프의 경우도 기업가치가 1000억원 중반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티켓몬스터는 현재 300억~500억원 규모의 해외 신규펀딩을 추진 중이다. 경쟁사인 쿠팡과 위메프는 티켓몬스터의 기업가치 평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 회사의 기업가치가 어느 정도냐에 따라 자신들의 밸류에이션에도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티몬 기업가치 3000억 상회...해외 추가 펀딩 추진
소셜커머스 업계 퍼스트 무버(first mover)인 티켓몬스터는 설립 이후 꾸준히 1위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선점 효과가 뛰어났고 이 덕분에 경쟁사들 보다 높은 '브랜드인지도'를 확보했다.
티켓몬스터의 주요주주들은 회사 설립 당시 블록딜 매각을 염두해 뒀다. 회사를 일정수준으로 성장시킬 경우 그루폰 등 동종 업계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오퍼(offer)가 올 것으로 확신했다.
하지만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은 이들의 예상을 훨씬 상회하는 성장세를 나타냈다. 업계 1위 티켓몬스터가 지닌 가치도 그만큼 상승했다. 결국 티켓몬스터의 주주들은 전략을 수정했다. 블록딜 매각이 아닌 국내시장 기업공개(IPO)와 추가 펀딩을 통한 사업확장을 검토했다.
2010년 9월, 인사이트벤처파트너스(이하 인사이트 벤처)와 스톤브릿지캐피탈(이하 스톤브릿지)은 티켓몬스터의 첫 투자를 검토하며 밸류에이션을 121억원으로 산정했다. 같은해 12월 추가 투자를 결정할 당시 티켓몬스터의 기업가치를 700억원으로 평가했다. 불과 몇개월만에 이 회사의 가치가 5배 이상 높아진 셈이다.
현재 티켓몬스터의 정확한 기업가치는 파악하기 어렵다. 회사가 최근 추가펀딩을 받지 않아 가치산정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시장관계자들은 티켓몬스터가 최근 코스닥 시장 상장을 검토하며 증권사들로부터 제안받은 예상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최소 3000억원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2011년 2월, 국내 증권사들은 티켓몬스터 측에 시가총액 3000억원 수준으로 코스닥 시장 IPO를 제안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보다 높은 4000억원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 기간 동안 티켓몬스터의 주요주주들은 IPO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며 증권사 관계자들과 몇차례 미팅을 갖기도 했다.
하지만 티켓몬스터는 대규모 해외펀딩을 통한 외형 확장이란 카드를 선택했다. 바클레이스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해외 유명기관으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유치하기로 한 것이다.
티켓몬스터는 기업 밸류에이션의 10%를 신주로 발행한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았다. 기업가치가 4000억원이면 400억원, 5000억원이면 500억원의 자금을 끌어오게 되는 셈이다. 양질의 투자자들을 물색하기 위해 신현성 대표는 지난 4월말 미국을 다녀오기도 했다. 늦어도 6월중으로는 밸류에이션 산정 및 펀드레이징이 모두 마무리 될 것으로 전망된다.
◇ 쿠팡·위메프 1000억원 중반대...추가펀딩 가능성 높아
쿠팡과 위메이크프라이스의 기업가치는 티켓몬스터 보다는 다소 낮은 수준에 형성돼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두 회사의 밸류에이션이 각각 1000억원 중반대에 형성돼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쿠팡은 2011년 2월 매버릭과 알토스로부터 총 200억원을 투자받을 당시 기업 밸류에이션으로 1000억원 초반대를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소셜커머스 시장이 원만한 성장세를 보였고, 쿠팡의 매출액이 소폭 상승했다는 점과 고객만족서비스(CS) 부문에 상당한 투자가 이뤄졌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이 회사의 가치는 14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위메이크프라이스는 빅3 중 가장 기업가치 평가가 어려운 업체다. 위메프를 운영하는 나무인터넷이 외부에서 자금조달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외부투자자로부터 기업가치 실사도 받지 않았다. 나무인터넷은 현재 대주주인 허민 전 네오플 대표가 출자한 자금으로만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시장점유율(매출액 기준), 브랜드 인지도, 제휴사 확보 현황, 사이트 트래픽 등을 감안하면 위메프의 밸류에이션이 최소 1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티켓몬스터가 만약 해외기관들로부터 30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평가받고 수백억원의 신규자금을 조달하는데 성공한다면 2위권 업체인 쿠팡과 위메프도 추가자금 조달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하고 있는 쿠팡의 경우 티켓몬스터의 밸류에이션 정도에 따라 자신들의 기업가치를 일정 수준으로 끌어올려 협상에 임할 것으로 전망된다.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빌릭스, '클래시스 맞손' 스킨부스터 개발 '매출 다각화'
- [i-point]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 원트랜스폼과 파트너쉽 체결
- hy, 계절 맞춘 '잇츠온 박속 연포탕' 신제품 출시
- 'e빔 전문' 쎄크, 수요예측 흥행...IPO 공모가 최상단 확정
- [i-point]미래아이앤지, 수협은행에 'SWIFT ISO20022' 솔루션 공급
- 넥슨 '카잔' 흥행 비결은 '보스전·최적화·소통'
- [WM 풍향계]"금 팔까요? 살까요?" 엇갈리는 문의 급증
- 오라이언 이성엽, '메자닌' 안목 적중…코벤 성과 눈길
- 제일엠앤에스, CB 투자 운용사 어쩌나
- [2025 주총 행동주의 리포트]표대결 아닌 설득에 초점…트러스톤 '대화형 주주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