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이 기사는 2011년 06월 14일 15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은 단기간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낮은 진입장벽의 영향으로 '빅 3'를 비롯, 수백개의 업체가 시장에 진입했다. 2011년 소셜커머스 시장 규모는 수천억원으로 팽창할 전망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소셜커머스 원조인 미국 그루폰도 한국시장에 관심을 갖게 됐다. 국내 상위권 업체를 인수·합병(M&A)하려다 이것이 실패하자 직접 한국법인을 설립했다.
◇소셜커머스 시장 급성장...탄력적 매출변화 '특징'
2010년 10월까지만 해도 월 100억원에도 미치지 못하던 소셜커머스 시장 규모는 최근 들어 월 500억원 가까이 성장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5000억원에 육박하는 수치다. 월별 매출액은 시간이 지날 수록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다.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에서 빅 3가 차지하는 시장점유율(매출액 기준)은 90%를 상회한다. 이들은 지난 1분기 동안 약 73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티켓몬스터가 318억원을 기록, 1위에 올랐다. 뒤를 이어 위메프와 쿠팡이 각각 220억원, 196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지난 5월 티켓몬스터는 업계 최초로 월 매출액 200억원을 돌파했다. 시장점유율은 45.7%에 달한다. 위메이크프라이스(이하 위메프)와 쿠팡이 각각 22.6%와 22.4%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해 티켓몬스터의 뒤를 이었다.
단순히 매출액 규모로 순위를 산정하는 것은 무리라는 의견도 있다. 이보다는 회원수, 이용자의 만족도, 웹사이트 트래픽 등 다양한 지표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그루폰 한국시장 진출...쉽지 않은 시장 적응
한국 소셜커머스들의 선전은 미국 그루폰에도 알려졌다. 그루폰은 세계 소셜커머스 시장을 장악하려는 야심을 품고 있다. 각 나라의 1위 업체를 인수해 현지 시장을 장악하는 전략을 구사해왔다.
그루폰은 2010년 9월부터 11월까지 국내 소셜커머스 업체 인수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때 인수후보에 오른 업체가 업계 1위 티켓몬스터와 4위 데일리픽이다.
그루폰은 티켓몬스터 인수를 추진하며 회사측에 성장률을 모니터링하며 기대성장률을 충족시킬 경우 단계별로 나눠 최대 1억7000만달러(약 2000억원)에 최종 인수하겠다는 딜구조를 제시했다.
이 제안을 받고 신현성 대표와 인사이트벤처파트너스, 스톤브릿지캐피탈 등 주요주주들은 깊은 고민에 빠졌다. 밸류에이션 평가는 당초 회사를 설립할 때 기대했던 것 보다 높아 문제가 없었지만 여러가지 '단서'가 붙어 있는게 마음에 걸렸다. 한번에 현금으로 2000억원을 지급받을 수 있는 구조가 아니었다.
티켓몬스터 주주들은 결국 회사를 매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규모를 키우고 매출액을 끌어올린 뒤 매각하면 더 높은 가격에 엑시트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이런 의사결정에는 인사이트벤처파트너스의 강한 주장이 한몫했다.
티켓몬스터는 주주사들로부터 2차 펀딩을 받아 2011년 1월 동종업계 경쟁사인 데일리픽을 인수해버렸다. 그루폰 입장에서는 갑자기 인수후보 두 업체가 사라진 것이다.
결국 그루폰은 직접 법인을 세워 도전하기로 했다. 몇달 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2011년 3월 그루폰코리아가 탄생했다. 이후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은 '3강 1중'을 형성했다.
그루폰코리아의 국내시장 공략은 쉽지 않았다. 월 매출액은 약 50억원 수준. 시장점유율은 10% 미만으로 빅3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회사 설립 후 고전을 면치 못하던 그루폰코리아는 새로운 생존전략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최근 앤드류 메이슨 그루폰 최고경영자(CEO)가 방한해 그루폰코리아의 시장 대응 전략을 재정비하고 임직원들을 다독이기도 했다.
그루폰코리아는 상위권 소셜커머스를 M&A 하거나 국내 대기업과 제휴를 체결해 자력생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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