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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준비하는 삼성물산, 건설 신기술 500억 투자 계열사 삼성벤처투자 펀드 출자·업계 트렌드 반영…차세대 원전 시장 진출 계획도

이정완 기자공개 2021-07-30 07:40:26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9일 08:0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대형 건설사들은 미래를 위한 신기술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회사에서 직접 기술을 개발하거나 외부 기업과 손을 잡는 식이다. 삼성물산도 이런 움직임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투자를 결정했다. 삼성그룹 스타트업 투자를 주도하는 삼성벤처투자를 활용하기로 했다.

삼성물산은 28일 발표한 실적발표 IR(Investor Relations) 자료에서 이례적으로 부문별 실적 외에 ‘ESG, 투자’라는 주제로 투자자에게 설명하는 페이지를 마련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디지털 분야 육성을 위해 미래 건설기술 벤처펀드(CVC)에 약 500억원 규모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디지털, 모듈화, 자동화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투자를 위해 삼성물산은 이 날 이사회를 열어 삼성벤처투자 53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에 495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다음달 11일 출자금을 납입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의 건설 미래 기술 투자는 대형 건설사 간 건설 신기술 경쟁을 가속화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투박하게만 여겨지던 건설업계은 최근 기술 확보에 한창이다. 현대건설은 현대중공업그룹의 현대로보틱스와 협업해 건설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로봇 기술을 준비 중이다. DL이앤씨는 인공지능으로 최적의 설계안을 도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중견 건설사는 더욱 투자에 적극적이다. 호반건설과 우미건설, IS동서 등은 최대주주 개인회사나 신기술금융회사 등을 설립해 직접 기술 벤처 투자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호반건설은 코너스톤투자파트너스와 플랜에이치벤처스를 양대 축으로 초기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건설 신기술 확보를 위해 외부 투자를 택했다. 그룹 내 투자 전문 계열사인 삼성벤처투자를 활용하는 것도 신속한 결단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벤처투자는 그룹 주력 사업인 IT 투자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최근 수년간 집중한 영역도 인공지능, 5G, 블록체인, 증강현실·가상현실 등이다.

삼성물산은 삼성벤처투자와도 오랜 관계를 유지해왔다. 1990년대 후반 삼성벤처투자 설립 때부터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삼성물산은 지분 16.67%를 들고 있다. 나머지 주요 주주는 지분 17%씩을 보유중인 삼성중공업과 삼성전기와 삼성증권(16.67%), 삼성SDI(16.33%), 삼성전자(16.33%) 등이다.

삼성물산이 이 날 공개한 미래 준비 움직임은 이뿐만이 아니다. 친환경 사업을 위해 “차세대 원전사업에 대한 기술 및 시장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삼성물산은 최근 미국 소형 모듈형 원자로 전문회사 뉴스케일파워(NuScale Power)에 지분 투자를 실시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오세철 건설부문 사장이 협약식에 직접 참여할 정도로 힘을 실었다.

지난해 탈석탄 선언에 나선 후 발전 사업에서도 친환경 영역을 적극 공략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삼성물산은 2020년 10월 비금융사 최초로 탈석탄을 선언하고 향후 석탄화력발전 관련 사업 투자 및 시공에 참여하지 않는 대신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적극 진출하기로 결정했다. 미국 뉴스케일파워 투자도 이 일환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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