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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해외사업 강화 'GEC설립TF팀' 가동 박재홍 상무 팀장 주축, 인도 거점 우수 인력 선제 확보 추진

신상윤 기자공개 2023-11-17 07:17:17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6일 15: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글로벌 엔지니어링 센터(GEC)' 설립을 위해 태스크포스팀(TFT)을 꾸렸다. 우수한 설계 인력을 확보해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해외의 우수한 인력들을 확보하기 위해 인도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GEC를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최근 'GEC설립추진TFT'를 조직했다. 엔지니어링사업부장인 박재홍 상무가 TF팀장을 맡았다. 1968년생인 박 상무는 성균관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플랜트프로세스설계실장, 플랜트기본설계실장 등을 역임했다.

1974년 2월 설립된 현대엔지니어링은 한라엔지니어링과 현대중공업 엔지니어링센터, 현대건설 해외건설 사업본부 설계팀 등이 합병해 만들어진 회사다. 1999년 5월 현대건설에 흡수합병됐다가 2001년 1월 설계 감리 사업부문이 분사하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2014년 4월 현대엠코를 합병하면서 사세를 불렸으며 국내외 건축 사업과 더불어 플랜트 인프라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전문성을 지닌 현대엔지니어링은 아시아와 중동, 남미 등을 거점으로 전 세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매출의 절반가량을 해외에서 거둬들이고 있다. 지난달 중순 현대건설과 함께 사우디 국영석유기업 아람코와 '자푸라2 가스 플랜트 패키지' 사업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 사업 경쟁력을 꾸준히 입증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2021년 수주한 '사우디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프로젝트(Phase-1)' 부지 옆에 가스를 처리하는 설비 및 황 회수설비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계약금액이 3조원이 넘는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설계·조달·시공(EPC) 능력에 대한 외부 평가가 그만큼 우수해 따낼 수 있었던 사업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이 GEC를 설립해 해외 우수 인력들을 확보하려는 배경에도 이 같은 프로젝트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깔려 있다. 특히 현지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의 의사소통이나 업무 추진 등에 즉각적인 대응을 위해 상시 체류할 인력을 확보할 필요성이 있는 상황이다.

GEC 운영지로 인도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인도는 최근 중국을 넘어선 인구 강국으로 우수한 경쟁력을 지닌 설계 인력들이 다수 배출되고 있는 국가다. 특히 이공계에 특화된 인력들이 전 세계 IT 및 엔지니어링 기업에 진출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엔지니어링도 GEC 법인을 인도 현지에 세워 기술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인도는 영어가 원활한 데다 인건비 등 투입 비용도 북미나 유럽보다는 낮다는 점에서 투자 경쟁력을 갖춘 국가란 평가다. 국내에선 삼성과 LG 등 다수의 대기업이 인도에 진출한 상황이다. 다만 GEC설립추진TF팀을 꾸린 초기인 만큼 진출 시기나 국가 등이 확정되지는 않았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설계 역량 강화는 주택 사업만으로는 추가 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어려울 것이란 고민에서 출발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주택 공급 시장이 축소되면서 현대엔지니어링의 매출 및 수주 비중도 해외 시장으로 옮겨간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3분기 말 수주잔고만 봐도 국내에선 2조원대에 그치지만 해외에선 10조이 넘는 일감이 남은 상황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GEC 설립과 관련해선 TF팀을 꾸려 이제 논의를 시작한 단계"라며 "구체적인 진출 시기나 규모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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