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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파, 'IRR 27%' 몰로코 투자 펀드 청산 돌입 2016년 결성 핵심역량 레버리지펀드, 조만간 해산총회…2600억 원금분배 완료

구혜린 기자공개 2024-06-04 09:25:56

이 기사는 2024년 05월 31일 10: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파트너스가 '몰로코' 투자로 대박을 터뜨린 '한국투자 핵심역량 레버리지펀드' 청산에 돌입했다. 2016년 1000억원 규모로 조성된 이 펀드는 현재까지 2600억원의 원금분배가 완료됐고 지난해에만 250억원 이상의 성과보수를 안겼다. 높은 수익률 덕에 주요 출자자(LP)인 국민연금의 재출자도 이뤄지게 된 만큼 의미있는 펀드로 남을 예정이다.

31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조만간 '한국투자 핵심역량 레버리지펀드' 해산총회를 진행한다. 최근 공문을 발송하고 출자자(LP)들과 일정을 조율 중이다.

핵심역량 레버리지펀드는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지난 2016년 5월20일 결성한 펀드다. 지난 19일 존속기간이 만료됐다. 결성총액은 1000억원으로 한국모태펀드(중진계정) 및 국민연금 등이 주요 출자자(LP)로 참여했다. 대표펀드매니저는 김동엽 전무다.

청산까지는 약 6개월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펀드 결성 후 현재까지 2600억원의 원금분배를 마쳤다. 50억원 규모 회수하지 못한 투자자산이 남아있다. 이를 LP들과 조율해 회수 절차를 완료하는 데 시일이 소요될 예정이다.


최종 IRR은 27% 수준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회수한 몰로코의 영향이 컸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지난해 몰로코 회수에 착수해 1227억원을 거둬들였다. 투자원금 23억원 대비 53배 멀티플이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등 여러 VC가 몰로코에 투자했으나, 한국투자파트너스가 기록한 멀티플이 현재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내 유일한 전공정 광학검사장비 업체 '넥스틴'을 2021년 11배 멀티플로 회수하기도 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총 250억원을 투자해 중간 회수 기준 약 4배 멀티플을 기록한 '리가켐바이오(옛 레고켐바이오)'에도 이 펀드 재원이 일부 사용됐다. 이 외에도 '카페24' 회수로 4배, '링크제니시스'로 2.5배 멀티플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에겐 성과보수 면에서 의미 있는 펀드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지난해 2022년(39억원) 대비 10배가량 증가한 283억원의 성과보수를 수취했다. 핵심역량 레버리지펀드에 지급된 성과보수만 255억원에 달했다. 이 덕분에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수익 829억원, 순이익 423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덕에 국민연금 수시출자도 받게 됐다. 국민연금은 기결성된 펀드의 내부수익률(IRR)이 12%를 넘도록 운용한 운용사에 경쟁입찰을 거치지 않고 출자가 가능하도록 하는 우수운용사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펀드 청산 전이라도 IRR 기준을 충족한다면 우수운용사 자격이 주어진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약 750억원의 수시출자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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