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M인베, '크리안자' 리파이낸싱·유상증자 채비 페트라6호 활용 2016년 설립, 항공업 성장세 추가 '베팅'
김지효 기자공개 2024-06-17 07:55:16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4일 14: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IMM인베스트먼트(이하 IMM인베)가 항공기 리스사 '크리안자에비에이션'(Crianza Aviation Ltd, 이하 크리안자)의 기업가치 제고(밸류업)에 나선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급격히 개선되고 있는 여행 관련 시장의 분위기에 발맞춰 리파이낸싱(자금 재조정), 유상증자 등을 통해 밸류업을 추진할 전망이다.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IMM인베는 크리안자 자금 조달을 위한 절차에 돌입한다. 항공기 금융 관련 경험이 풍부한 외국계 증권사 한 곳과 조만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계약 체결 이후 리파이낸싱, 유상증자 등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가장 유력한 선택지는 리파이낸싱이다. IMM인베는 2016년 해외 항공기 리스 업체와 2016년 말 조인트벤처(JV) 형태로 크리안자를 설립했다. 국내 최초의 항공기 운용 리스사로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당시 IMM인베는 메자닌 투자를 위해 설립한 블라인드펀드 ‘페트라6호’를 활용해 투자했다. 리파이낸싱을 통해 만기가 얼마 남지 않은 페트라6호의 투자금을 회수하고 펀드는 청산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크리안자의 덩치를 키우기 위해 유상증자에도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통해 항공업계 호황에 발맞춰 크리안자의 항공기 확충 등 밸류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IMM인베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였던 2021년에도 싱가포르항공이 12년 이상 임차하는 에어버스 A350과 보잉 B787 3기를 인수하는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밸류업을 위한 다양한 전략에 힘을 쏟아왔다.
이에 크리안자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높은 이익창출력을 보여줬다. 항공기 운항이 녹록지 않은 환경이었지만 리스료는 꾸준히 받는 사업 구조인데다 임차인이 신용등급이 우수한 항공사들인 덕분이다. 5~6년의 잔여 리스기간을 고려하면 크리안자의 탄탄한 수익성은 지속될 전망이다.
최근 엔데믹 이후 여행업계가 급격히 살아나면서 관련 산업에 대한 산업계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화그룹은 최근 ‘한화에비에이션’을 출범하고 항공기 엔진 리스 시장에 진출했다. 그간 항공 엔진 제조 및 유지보수, 정비 등에서 쌓아온 역량을 쌓아온 한화가 항공기 관련 산업에 성장성을 보고 도전장을 던진 것이다.
IMM인베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 완전히 종료되면서 항공기 산업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이 시점에 크리안자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추가 항공기 편입, 항공기 부품 매각 등 다양한 신사업 확장을 통한 성장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자본유치 외 다양한 밸류업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딜
-
- [IPO 모니터]'4수생' SK엔무브, 원점으로…국내외 증권사 RFP 배포
- [Korean Paper]SSA 투자자 찾는 국책은행, 파운드 조달 이어진다
- [IPO 모니터]'영국 1호' 테라뷰, 추가펀딩+기술성평가 '투트랙' 집중
- [Rating Watch]금리인하기, 2금융권 부동산PF 크레딧 리스크 확대
- 포비스 마자르 새빛, 해외 오피스와 손잡고 '에너지·인프라' 드라이브
- 큐캐피탈, 미디어 커머스 '아이리스브라이트' 600억 투자 완료
- [불붙은 경영권 분쟁 이슈 점검]'금융 선진화 성장통' 적대적 M&A, 핵심은 '주주가치'
- [중흥기 맞은 폐기물 M&A]쏟아지는 '빅딜', M&A 주요 섹터 존재감 회복
- [M&A인사이트]'여전히 뜨겁다' PE의 K-뷰티 러브콜, M&A는 '현재 진행형'
- [Red & Blue]세니젠, 엠폭스 진단키트로 주가 기지개 켠다
김지효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그레이존 이사회 점검]신성통상, 특수관계로 꾸려진 이사회…소액주주와는 갈등
- [그룹 & 보드]사조그룹, 오너도 임원도 계열사 다수 겸직
- [피플 & 보드]'완전 민영화' 앞둔 금호타이어, 채권단 몫 '노동이사' 빠졌다
- [그룹 & 보드]사조그룹, 오너일가로 꾸린 이사회…주진우·주지홍 지배력
- [피플 & 보드]강원랜드 작년 이사회 유일한 '반대' 낸 김준걸 노동이사
- [Board Change]‘PE서 PE로’ 경영권 손바뀜 비즈니스온, 이사회 구성 변화는
- [피플 & 보드]롯데렌탈 떠나는 권남훈 사외이사, '유종의 미' 거뒀다
- [thebell interview]"사외이사는 ‘레드팀’, 전문가적인 의구심 필요”
- [그레이존 이사회 점검]SNT그룹 상근감사는 '장기 재직', 최장 12년
- [그레이존 이사회 점검]SNT그룹 사외이사 최다 주특기는 '법률·규제 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