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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산책]미술계 지금 주목할 전시들[6월]이중섭·이배·아담 하임박·타다시 카와마타·권순익·이은실·이진·이현우·한진

서은내 기자공개 2024-06-28 10:31:20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7일 08: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 서울미술관, 소장품전 <나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서울미술관은 2024년 소장품전 '나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를 선보인다. 2022년 서울미술관 10주년 기념전 '두려움일까 사랑일까' 이후 오랜만에 선보이는 서울미술관 소장품 전시다. 신사임당, 추사 김정희부터 김환기, 유영국, 이중섭, 천경자에 이르기까지 한국미술사를 대표하는 거장들의 명작을 소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품과 더불어, 예술가들이 직접 쓴 편지와 글을 함께 소개해 천재로 칭송받던 예술가들의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고, 예술이 결국 인간의 보편적 감정과 경험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대중과 나누고자 한다. 특히 전 세계의 사랑을 받는 이우환의 대형 작품 'Dialogue'와 이중섭의 미공개 편지화를 최초로 공개해 특별한 예술 경험을 선사한다.

이중섭, 태현에게 보낸 편지, 1954년 10월 28일, 종이에 펜과 색연필, 26x21cm. <이미지: 서울미술관 제공>

◇ 조현화랑, 이배 개인전 <흐르는>

조현화랑 부산 달맞이에서 이배의 개인전 '흐르는'이 열린다. 전시장의 회화, 조각, 영상은 형식이 모두 다르나 작가의 신체성을 기록한다는 점에서 동일하다. 작가는 조각을 회화처럼, 회화를 입체처럼 다루는 시도를 통해 형식을 해체하고 '신체성과 순환'이라는 본질로 다가가고자 한다. 특히 '버닝(Burning)'은 처음 시도한 영상 작업으로, 그가 매체 확장을 위해 꾸준한 고민과 실천을 하고 있음을 확인시켜준다. 전시는 7월 21일까지다.

조현화랑에서 진행 중인 이배 개인전 전시전경. <사진: 조현화랑 제공>

◇ 가나아트 나인원, 아담 하임박의 개인전

가나아트는 가나아트 나인원에서 뉴욕 맨해튼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아담 하임박(Adam Himebauch, b. 1983)의 개인전 'HERE COMES THE TWISTER'를 개최한다. 2011년 미국 위스콘신에서 뉴욕 로어 이스트 사이드로 이주한 하임박은 쎄송&베네티에(Ceysson & Bénétièr, 뉴욕, 코에리히, 파리, 리옹, 제네바, 생테티엔), 알버츠 벤다(Albertz Benda, 뉴욕, 로스앤젤레스), 데이비드 즈위너(David Zwirner, 뉴욕, 로스앤젤레스, 런던, 홍콩, 파리)와 같은 다수의 기관에서 개인전 및 단체전을 통해 작품을 선보여 왔다. 이번 전시는 아시아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하임박의 개인전이다. 작가의 유년 시절 기억에서 비롯된 내면의 세계를 그려낸 15점의 신작을 조명한다. 전시는 7월 21일까지다.

Purple Land, 2024, Acrylic and spray enamel on canvas, 152.4 x 251.4 cm. <이미지: 가나아트 제공>

◇ 우손갤러리, 타다시 카와마타 개인전

우손갤러리는 오는 27일 확장된 전시 공간에서 타다시 카와마타 개인전 'Tree Hut and Destruction'을 개최한다. 재개관전인 이번 전시는 유럽을 중심으로 국제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타다시 카와마타의 개인전으로 6월 27일부터 8월 10일까지 이어진다. 우손갤러리에서는 9미터 길이의 나무 오두막(Tree Hut)을 포함해 파괴(Destruction), 건축안(Building Plan), 풍경(Landscape)까지 타다시 카와마타의 예술 세계를 아우르는 네 가지 시리즈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모두 벽면에 설치되는 작품으로만 총 25점을 선정했다.

타다시 카와마타의 개인전 작품 <이미지:우손갤러리 제공>

◇ 더페이지갤러리, 이은실·이진·이현우·한진 <기이한 것과 으스스한 것>

더페이지갤러리는 현재 한국과 국제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이은실, 이진, 이현우, 한진의 작업을 소개한다. 전시 제목 '기이한 것과 으스스한 것'은 마크 피셔가 2016년 출판한 동명의 문화비평 에세이에 기인한다. 피셔는 '기이한 것'을 설명할 수 없는 것과의 만남에서 오는 불안감으로, '으스스한 것'을 익숙한 것이 낯설게 느껴지며 기대의 부재에서 오는 불편함과 모호함으로 정의한다. 두 개념은 모두 외부 세계와 연관되어 있으며 인간 조건에 대한 더 깊은 진실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하는 일종의 포털 역할을 한다. 전시는 이성적 설명이 불가능한 것에 맞서고, 낯선 것을 포용하며, 우리의 문화적 풍경을 어지럽히는 모호함과 교감을 요청하는 작업들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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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이한 것과 으스스한 것' 전시 설치 전경. <사진: 더페이지갤러리 제공>

◇ 화이트스톤 갤러리 서울, 권순익 작가 개인전 <나의 오늘>

화이트스톤 갤러리 서울은 6월 15일부터 7월 21일까지 권순익 작가의 개인전 '나의 오늘 (Today)'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점, 선, 면의 조형 요소를 탐구하며 작업한 '무아(無我)', '적·연(積·硏)_틈' 과 같은 추상 연작들과 기와를 주재료로 한 설치 작품까지 그의 작품 세계 전반을 아우르는 전시다. 30년 이상 이어오고 있는 작가의 예술적 여정을 깊이 조명한다. '점' 요소가 강조된 연작은 캔버스 위에 다양한 색조의 물감으로 작은 원들을 그린 후, 그 위에 고운 모래와 물감을 섞어 다시 한번 쌓아 독특한 질감을 창출하고 평면성 과 입체성을 혼재시킨다. 불교 철학에서 '영원하고 독립적인 실체가 존재하는 자아는 없다'는 개념의 ‘무아(無我)’는 권순익 작가에게 캔버스와 하나돼 작업에 몰두하며 자아를 비워내 는 의미로 재해석된다.

積·硏(적·연) 2-04_40.9x31.8cm_Mixed media on canvas_2024 (1). <이미지: 화이트스톤갤러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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