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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모니터/SK플래닛]'빈자리 메운' 하형일 11번가 대표, 리밸런싱 조력 기대'퇴사' 김태완 전 SK스퀘어 CSO 자리 메워, M&A·투자 전문가

이민우 기자공개 2024-07-02 08:49:00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1일 07: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플래닛이 하형일 11번가 대표로 이사회 공백을 채웠다. 올해 퇴사를 결정한 김태완 전 SK스퀘어 최고전략책임자(CSO)의 공석을 메운 것이다. 하 대표는 현재 SK스퀘어 최고투자책임(CIO) 그로스 조직 수장도 겸직하고 있다. SK스퀘어가 진행 중인 ICT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작업에 속도를 보다 낼 수 있는 인사로 풀이된다.

◇하 대표, SK스퀘어 CIO 그로스 수장 겸직…양사 경영 전략 공유 강화

SK플래닛은 지난달 중순 이사회를 열고 하형일 11번가 대표이사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했다. 하 대표는 기존에 기타비상무이사로 있던 구자성 SK스퀘어 포트폴리오 전략 담당과 함께 외부에서 SK플래닛 경영에 관여하게 된다.

11번가를 이끄는 하 대표는 SK스퀘어 CIO 그로스 수장도 겸하고 있다. CIO 그로스는 SK스퀘어에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신성장 영역 투자를 담당하는 조직이다. 지난해 SK스퀘어 조직 개편으로 기존 CIO 조직이 이원화되며 CIO 트랜스포메이션과 서로 분리돼 탄생했다. 김 전 CSO 역시 CIO 그로스 MD로 활동한 바 있다.


하 대표의 이사회 진입으로 SK플래닛과 SK스퀘어 간 경영 전략 공유가 더 강화될 전망이다. 특히 하 대표는 개편 전 기존 CIO 조직을 이끄는 등 SK스퀘어 투자결정 최상단에 위치했던 인물 중 하나다. 기존 OK캐쉬백, 시럽 사업에 더해 현재 개발 중인 NFT 멤버십 등 블록체인 활용 신사업 투자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하 대표는 기존 CIO 조직을 이끌고 있었으며 11번가 수장 선임 이전에는 SKT 최고개발책임자(CDO) 등을 맡고 있었다. 맥쿼리 그룹 등 글로벌 투자은행(IB) 업계에서 실적을 바탕으로 SK그룹에 영입돼 신규 ICT 투자 발굴 등 임무를 맡았던 사업 전략 전문가다.

◇’후순위’ 평가 SK플래닛 리밸런싱, 그룹 경영전략회의 이후 귀추 주목

SK플래닛은 현재 SK스퀘어를 최대주주(86.26%)로 뒀다. 이사회도 이한상 SK플래닛 대표와 SK스퀘어 인사인 하 대표와 구 전략 담당으로만 구성돼 SK스퀘어 측 영향력이 상당하다. 위메이드가 자회사 전기아이피 지분 포함 12.39% 지분을 가져 2대주주로 있지만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

모기업인 SK스퀘어는 최근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에 집중하고 있다. SK하이닉스를 주축으로 반도체 산업 투자 비중을 높이는 중이다. 지난해 7월 해외 반도체 투자에 집중하기 위해 신한금융그룹 등과 함께 투자 전문 법인인 TCG 스퀘어를 세우기까지 했다.

SK플래닛은 현재 SK스퀘어에서 매각 또는 지분 감소 작업을 진행 중인 ICT 포트폴리오에 포함돼 있다. SK스퀘어는 최근 리밸런싱을 단행하면서 SK하이닉스를 주축으로 반도체 산업 투자 비중을 높이는 추세다. 지난해 7월 해외 반도체 투자 집중을 위해 투자 전문 법인 TCG 스퀘어를 세우기까지 했다.

현재 SK스퀘어 ICT 포트폴리오 중 원스토어와 티맵모빌리티, 웨이브 등을 제외하면 상당수 사업체는 리밸런싱 사정권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11번가 등처럼 손실을 보고 있는 사업체나 시너지가 애매한 곳 위주로 정리를 고려 중인 셈이다.

업계는 지난해 SK스퀘어가 위메이드와 거래로 SK플래닛 지분을 일부 팔고 현금을 확보했던 만큼 당장 SK플래닛의 추가 리밸런싱은 후순위에 해당할 것으로 본다. 다만 최근 SK 내에선 투자 일원화 등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는 추세다. 현재 진행 중인 경영전략회의에서 그룹 차원 챌린지가 있을 경우 이사회를 통해 투자 유치 등 지분 변화가 검토될 수도 있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SK플래닛은 SK스퀘어 소유 자회사 중 나름 안정적으로 매출과 이익이 발생하고 사업영역이나 신사업 정체성도 명확해 매력 있는 사업체”라며 “당장 지분 매각 등을 고려하진 않을 것으로 보이나 시장에 나올 경우 원매자도 꽤 나올 것을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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