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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엣지 홀릭’ VC들, 자회사 투자에 재투자까지 에이티넘인베·스톤브릿지, 회수 1년만에 600억 투입…오픈엣지스퀘어 지분도 각 25% 보유

최윤신 기자공개 2024-07-26 08:03:30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5일 08: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에 투자해 지난해 준수한 수익률로 회수에 성공한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와 스톤브릿지벤처스가 상장 후 또 다시 투자에 나서 이목을 모은다. 두 하우스는 지난해 오픈엣지테크놀로지가 설립한 자회사에도 대규모 자금을 쏟아 붓는 등 열정적으로 모험자본을 투입하고 있다.

반도체 설계자산(IP) 기업인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최근 6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공시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와 스톤브릿지벤처스가 운용중인 펀드로 각각 300억원을 투자했다.

이번 투자는 국내 VC업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큰 규모다. 통상 100억원이 넘는 투자는 벤처조합이 아닌 사모펀드의 영역이라는 인식이 많다. 벤처펀드가 대형화하며 벤처조합 비히클로도 100억원대 티켓사이즈 딜이 심심치않게 나오지만, 두 하우스가 합쳐서 600억원을 투자하는 건 이례적이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결성한 8600억원규모의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2023을 이용했고, 스톤브릿지벤처스는 2500억원 규모의 스톤브릿지신성장4.0투자조합을 통해 투자했다. 대규모의 펀드를 꾸린 하우스여서 이런투자가 가능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단가는 과거 1개월간의 주가 흐름을 고려해 기준주가를 설정하고 여기에 5.45%의 할증률을 적용해 2만341원으로 정해졌다. 공시가 이뤄진 22일 종가(1만7910원) 대비 13.6% 높은 가격이다. 주가 대비 높은 가격으로 신주를 인수한 건 오픈엣지테크놀로지의 성장성에 대해 믿음을 가진 것으로 분석된다.

물론 전환우선주(CPS)로 투자하며 안전판을 마련해두긴 했다. 주가가 하락할 경우 전환가액을 최저 1만4239원까지 조정할 수 있도록 리픽싱 조항을 넣었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VC들로부터 CPS를 인수할 수 있는 매도청구권(콜옵션)을 가졌다.

VC업계에선 오픈엣지테크놀로지에 대한 두 하우스의 전적인 신뢰에 주목하고 있다. 두 곳 모두 오픈엣지테크놀로지의 비상장단계에서부터 적극적으로 투자해 성장을 지원했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2017년 설립된 오픈엣지테크놀로지에 2018년부터 투자한 극초기 투자자다. 이후 성장단계별로 지속 팔로우온하며 지속 자금을 투입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2020년부터 투자한 하우스로 100억원에 가까운 대규모 자금을 베팅하고 후기라운드를 주도하며 밸류업에 톡톡한 역할을 했다. 두 하우스는 지난 2022년 오픈엣지테크놀로지가 상장 한 이후에도 한동안 보유지분을 팔지 않았다. 이후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며 엑시트를 마친 바 있다.

이번에 단행된 투자는 앞서 오픈엣지테크놀로지의 엑시트를 완료한 뒤 불과 1년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 이뤄졌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이번에 투자받은 600억원 중 450억원을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한 연구개발(R&D)에, 150억원은 인수합병(M&A)에 사용할 예정이다.

두 하우스는 지난해 10월 오픈엣지테크놀로지가 설립한 자회사 오픈엣지스퀘어에도 총 180억원을 투자하며 회사에 대한 ‘무한 신뢰’를 보인 바 있다. 설립단계에서부터 각각 90억원의 자금을 쏟아붓는 이례적인 대규모 투자였다. 두 하우스는 오픈엣지스퀘어의 지분 50%를 나눠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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