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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오버행 리스크 체크]미코바이오메드 지분 인수나선 FI, 차익실현 '촉각'총 주식수 대비 17% 육박 물량 출회 가능, 주가 상승구간 '변수'

양귀남 기자공개 2024-08-22 10:48:05

[편집자주]

코스닥에서 오버행 리스크는 주가 발목을 잡는 아킬레스건이다. 관측과 예상을 뒤엎고 잠재물량이 쏟아지면 시장은 크게 요동친다. 한번의 악재로 끝날지, 재기불능의 주식으로 전락할지 누구도 장담하기 힘들다. 더벨이 오버행 이슈에 놓인 기업의 현황과 대처 방식에 대해 짚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1일 14: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코가 미코바이오메드를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구주에 대한 오버행 리스크가 불거지고 있다. 미코가 보유했던 지분 대부분을 재무적투자자(FI)가 인수할 예정이다. 매각 소식 전후로 주가도 상승하면서 구주 출회 가능성이 높아졌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코는 미코바이오메드 구주를 매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유중인 1057만166주를 전부 매도할 계획이다.

1주당 가액은 1558원으로 총 164억원에 달하는 계약이다. 전략적 투자자(SI)격인 젬텍이 300만주를 인수하고 나머지를 트라이던트 인더스트리 투자조합, 엔큐파트너스, 이노파이언 성장1호조합, 오종석 씨, 상아글로벌이 나눠서 인수할 예정이다.


계약금 14억원은 지난 19일 납입했고 잔금 150억원은 다음달 13일에 납입할 계획이다. 계약이 정상적으로 완료된다면 젬텍이 미코바이오메드의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다만 미코가 보유중인 지분 중 70% 이상을 FI가 인수하면서, 단숨에 시장에 쏟아질 수 있는 잠재물량으로 변모했다. 총 750만166주로 미코바이오메드의 총 주식 수 대비 17.3%에 달하는 물량이다. 시장에서도 계약이 완료된 직후 물량이 출회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미코바이오메드 매각 소식 전후로 주가가 급등하면 FI의 차익 실현이 용이한 구조가 형성됐다. 미코바이오메드의 주가는 당초 1000원 초반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지난 7일부터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난 19일에는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공시가 발표되기 전부터 주가가 미리 반응했다.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 체결 공시는 19일 장 마감 후에 발표됐다. 이후 주가가 일부 밀렸지만 여전히 250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주가 수준이 유지된 상태에서 FI가 지분을 처분한다면 수십억원대의 차익 실현이 가능할 전망이다. 인수 주체들이 대부분 투자조합과 정체를 확인하기 힘든 SPC로 추정되면서 이후 지분 움직임도 추적이 힘든 상황이다.

최대주주에 오를 예정인 젬텍은 구주를 300만주만 인수하지만 유상증자에 참여해 부족한 지배력을 보충할 예정이다. 50억원 유상증자를 납입해 신주 276만5486주를 추가로 인수할 예정이다. 유상증자 납입일은 구주 양수 계약 완료 한달 뒤인 10월 17일이다.

리준홀딩스라는 법인이 지원군으로 나선다. 리준홀딩스는 미코바이오메드 유상증자 100억원을 납입할 예정이다. 리준홀딩스는 지난해 말 기준 자본금 1억원에 자본총계 6700만원으로 자본잠식 상태고 매출액을 0원을 기록했다.

사실상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법인이 아니다 보니 자기자본으로는 자금 납입이 힘들 전망이다. 납입이 되더라도 외부 도움을 빌려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자금 납입 능력 자체에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

젬텍이 미코바이오메드를 인수한 후 사업 방향성은 다음달 말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임시주주총회 예정날짜가 오는 10월 7일로 9월 말이면 안건들에 대한 구체적인 윤곽인 잡힐 예정이다.

젬텍의 주 사업이 의료기기 판매인 만큼 미코바이오메드도 비슷한 사업을 영위하게 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젬텍은 지난해 기준 매출액 17억원, 당기순손실 8억원을 기록했다.

미코바이오메드는 분자진단사업, 생화학진단사업, 면역진단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매출액은 축소되고 있고 수익성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더벨은 이날 미코그룹 관계자, 미코바이오메드 관계자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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