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interview]"트윈플러스, 문화콘텐츠 전문 투자사로 키울 것"이태범 투자부문 대표 "투자에 액셀러레이팅 결합해 유망 기업 육성 목표"
이기정 기자공개 2024-09-25 07:51:22
이 기사는 2024년 09월 12일 16: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문화콘텐츠 사업에 도전하는 초기 기업에 집중 투자하겠다. 사실 기존 액셀러레이터(AC) 가운데 문화콘텐츠 분야만을 전문으로 다루는 곳이 없어 걱정도 된다. 트윈플러스파트너스가 그간 문화콘텐츠 섹터에서 쌓아온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돌파구를 찾아보겠다."지난 11일 서울시 성동구에서 더벨과 만난 이태범 트윈플러스파트너스 투자부문 대표(사진)는 무거운 자리에 올라 부담이 상당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달 초 AC 씨엔티테크 팀장에서 문화콘텐츠 전문 투자사 트윈플러스파트너스의 대표로 명함을 바꿔 달았다.
2015년 설립된 트윈플러스파트너스는 영화 투자사이자 배급사다. 최근 창업기업자 라이선스를 확보하며 초기 투자 분야로 진출했다. 이 대표는 AC 사업부의 수장이자 회사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역할을 맡았다.
이 대표는 과감한 투자와 다양한 파트너십을 활용해 업계에서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목표를 품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소외받고 있는 문화콘텐츠와 예술 분야 스타트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씨엔티테크 팀장서 부문 대표로 영전…보육 트랙레코드 상당
1988년생인 이 대표는 한림대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국민대 글로벌창업벤처대학원을 졸업했다. 현재도 한양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밟으며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 창업 경력이 있다는 것이 특이점이다. 학사를 마치고 종합 마케팅 회사를 차려 약 1년 동안 운영했다. 이후 지자체와 대학의 창업보육기관에서 활동하다가 씨엔티테크에 합류했다.
이 대표는 "씨엔티테크에 입사하기 전에는 주로 창업기관에 들어오는 기업들을 보육하는 업무를 맡아왔다"며 "이직 후에는 IBK창공, KTOA(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벤처리움, 아트코리아랩, 서울시 청년쿡 비즈니스센터 등을 담당하면서 경력을 쌓았다"고 설명했다.
그가 트윈플러스파트너스로 둥지를 옮긴 이유는 문화콘텐츠 투자를 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또 씨엔티테크에서 팀장으로 근무하면서 커리어를 높이고 싶다는 욕심도 있었다.
이 대표는 "지역 행사에서 우연한 기회로 이직 제안을 받게 됐다"며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와 상담을 했는데 이직을 응원한다는 격려를 받고 도전해보자고 최종적으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대표가 서운해하지 않고 진심으로 조언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덧붙였다.
◇사업부 신설 후 채용 한창…30억 펀드레이징 도전장
트윈플러스파트너스에서 CIO 역할을 맡은 이 대표는 투자 부문 조직을 구성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그는 "회사에서 맡은 임무는 투자 전략을 수립하고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것"이라며 "액셀러레이팅 역량을 활용해 회사의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이를 위해 액셀러레이팅과 투자 경력을 모두 보유한 심사역 채용을 시작했다"며 "이제 막 사업부를 신설했지만 회사 차원에서 사업부 육성 의지가 확고하기 때문에 합류하는 심사역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펀드레이징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그간 트윈플러스파트너스는 주로 특정 영화 투자를 위한 프로젝트펀드만을 운영해왔다. 다만 이 대표는 개인투자자와 지자체, 문화콘텐츠 관련 기관 등을 설득해 약 30억원 정도의 개인투자조합을 결성할 예정이다.
그는 "트윈플러스파트너스가 영화투자업계에서 네트워크가 상당하기 때문에 출자자(LP)를 찾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오히려 전문적으로 문화 투자를 진행하는 투자사들과 네트워크를 쌓아야 할 필요성을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윈플러스파트너스의 정체성을 규정하기 위한 고민도 이어가고 있다. 문화콘텐츠 기업 투자에 집중할 생각이지만 자칫 시장에서는 섹터 특성상 수익 확보가 어렵다는 인식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문화콘텐츠 기업 투자와 액셀러레이팅을 해보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해당 섹터만 전문적으로 한다는 것에 사실 부담도 있다"며 "핵심은 기업을 발굴해 수익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육성하는 것인데 방법론을 두고 매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적으로 시장에서 트윈플러스파트너스가 문화콘텐츠 투자 전문성이 있다는 것을 인정받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해 K-문화가 널리 퍼질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베스트
-
- [IB 풍향계]EV 코리아 상장 출격…LS그룹 딜 경쟁 '재점화'
- [Company & IB]키움증권, LS그룹 회사채 인연이 IPO 딜까지
- '캐나다계 PE' 노스리프, 한국 진출…글로벌 투자사 몰린다
- [스마일게이트 스타트업 육성 밸류체인]"체계적 지원 속 오렌지패밀리 기업가치 3조2000억"
- 대신증권 신기사-IBKC, 500억 메자닌 투자 펀드 결성 추진
- 구도운용, 시장 한파에도 목표달성형 펀딩 성공
- 라이언운용, 코스닥 입성 임박 '달바' 투자
- 수탁고 저조 RA 콴텍, IPO 꿈 이룰수 있을까
- 가온 패밀리오피스, 고액자산가 부동산 개발 맡는다
- [VC 투자기업]'액면 분할' 바이오비쥬, 상장 예심청구 임박했다
이기정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스마일게이트 스타트업 육성 밸류체인]"체계적 지원 속 오렌지패밀리 기업가치 3조2000억"
- [thebell interview]"트윈플러스, 문화콘텐츠 전문 투자사로 키울 것"
- AC 슈미트, 150억 자체 '최대' 규모 펀드 만든다
- '엑소좀 뷰티' 이을바이오, 151억 시리즈A 투자유치
- [스마일게이트 스타트업 육성 밸류체인]VC 초기투자팀 '급성장'…기업생애 전주기 책임진다
- 민간모펀드 2차 출자사업, 중소형사 각축전 예고
- 민간LP 줄어든 스코펀, GP 최소결성액은 오히려 증가
- [LP Radar]KTOA, 'KIF' 출자사업 GP 선정 올해 건너뛰나
- [스마일게이트 스타트업 육성 밸류체인]'비영리재단·벤처캐피탈', 오렌지 패밀리 형성할까
- [LP Radar]스코펀 출자사업, GP 선정기한 지킬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