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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성과 업은 베르티스, '기술성평가' 빨리지는 IPO 시계 췌장암 진단 솔루션, 국제 학술지 등재 성과…내년 상업화 목표

이기욱 기자공개 2024-10-07 08:32:49

이 기사는 2024년 10월 04일 08: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베르티스의 IPO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최근 한국거래소에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신청하며 본격적인 IPO 작업에 착수했다.

차세대 주력 제품 '판크체크'(PANCCHECK)의 탐색 임상 결과가 국제 학술지에 등재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호재를 등에 업고 발빠른 행보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확증 임상도 막바지 단계로 내년도 상업화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주력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며 기업 밸류를 점차 상승시켜나갈 방침이다.

◇지난달 IPO 작업 본격 착수…유방암·췌장암 조기 진단 솔루션 개발

베르티스가 기술성 평가를 신청한 시점은 지난달로 파악된다. 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프로테오믹스(Proteomics, 단백질체학) 기반 정밀의료 기술 기업으로 올해 초 200억원 규모의 프리 IPO 투자유치에도 성공했다. IPO 초기 단계인만큼 구체적인 추진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베르티스 관계자는 "아직 많은 단계가 남아 있고 변수가 많은 시장인만큼 언제 상장이 이뤄질지를 말하기에는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베르티스의 핵심 기술은 프로테오믹스와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암 조기 진단 솔루션이다. 프로테오믹스는 단백질의 기능과 구조를 분석하는 영역으로 베르티스는 이를 활용해 단백질 바이오마커(Biomarker)를 발굴하고 선별해낸다. 바이오마커는 단백질을 비롯한 대사 물질 등을 이용해 몸 안의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를 의미한다.

현재 베르티스의 주력 상품으로는 '마스토체크'가 있다. 3개의 바이오마커를 활용하는 유방암 조기 진단 솔루션으로 지난 2019년 상용화됐다. 작년 기준 연 10만건의 검사 건수를 기록했고 누적 검사 건수는 약 17만건이다.

차세대 핵심 상품으로 주목 받는 것은 '판크체크'다. 판크체크는 총 13종의 바이오마커를 활용하는 췌장암 조기 진단 솔루션이다. 췌장암은 아직 조기 진단 기술이 완전히 개척되지 않은 영역으로 상용화시 큰 파급력이 예상된다.

현재 혈액 바이오마커인 'CA19-9'가 진단에 활용되고 있지만 정밀도가 낮아 그 활용이 제한적이다. 베르티스는 탐색 임상 단계에서 CA19-9에 자체 발굴한 12종의 바이오마커를 더해 판크체크의 정확도를 올렸다.

탐색 임상은 췌장암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췌관선암' 환자 154명과 양성 췌장 질환 환자 50명, 건강한 개인 152명 등 총 356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탐색 임상 결과 판크체크는 모든 병기의 췌관선암 선별에 0.92의 정확도(AUC)를 보였고 '1-2기' 조기 진단 선별에도 0.92의 높은 수치를 보였다. AUC는 1에 가까울수록 그 성능이 뛰어나다는 것을 뜻한다.

◇국제 학술지 게재로 기술력 대외 인정…내년 중 상용화 목표

판크체크의 탐색 임상 결과는 최근 세계적 권위의 생화학 분야 국제 학술지 '분자세포단백질체학지(Molecular & Cellular Proteomics)' 9월호에 게재되며 대외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베르티스 관계자는 "13종의 다중 바이오마커 분석이라는 점에서 가장 큰 차이점이 있다"며 "CA19-9 단일 마커와는 정확도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탐색 임상 결과가 학술지에 실렸다는 것은 개발 단계가 확실히 마무리 됐다는 상징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베르티스는 현재 판크체크 상용화를 위한 확증 임상을 진행 중이다. 췌장암 환자 220명을 포함한 총 513명의 혈액 검체를 확보했으며 막바지 단계로 알려져 있다. 확증 임상이 완료 되는대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시판 목표 시기는 내년 중이다.

기존 상품 마스토체크의 기능 개선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3종의 바이오마커를 9종으로 늘린 마스토체크2를 개발 중이다. 탐색 임상은 작년말 완료했고 225명 유방암 환자를 포함한 568명의 혈액 검체를 대상으로 확증 임상에 들어갔다.

탐색 임상에서 마스토체크2는 0.91의 AUC로 기존 마스토체크 0.83 대비 높은 정확도를 보여줬다. 마스토체크2 역시 내년 중 시판을 목표로 하고 있다. 2개의 주력 상품 라인업이 정상적으로 구축되면 베르티스의 기업 밸류 역시 크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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