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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본코리아를 움직이는 사람들]홍신유 구매물류사업 총괄, 신사업에 역할도 '확대'④2019년 합류 후 공급망 재정비, B2B 판매채널 확대·풀필먼트 물류센터도 검토

김혜중 기자공개 2024-10-25 07:44:33

[편집자주]

더본코리아 IPO가 9부 능선을 넘었다. 증권 신고서가 공개되면서 베일에 싸여 있던 더본코리아의 임원 명단도 드러났다. 그동안 더본코리아는 백종원 대표이사의 대중적 인지도를 바탕으로 성장했지만 이로 인해 '1인 기업'이라는 꼬리표도 따라왔다. 더벨은 백 대표의 이름 아래 더본코리아의 성장을 함께 이끌어 온 핵심 인물들의 면면을 살펴보고 당면 과제 및 방향성을 함께 조명한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1일 07: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8년부터 더본코리아는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염두에 두고 핵심 부서 임원을 외부에서 영입했다. 이 과정에서 유통업계에서만 30년을 근무한 홍신유 이사(사진)가 더본코리아로 합류했고 구매 물류사업을 총괄하며 가맹점과의 공급망 체계를 정비했다.

올해 기업공개 준비 과정에서 드러난 더본코리아의 청사진에는 유통 사업 확장안도 담겼다. 군 급식, 기업 급식 등 B2B 유통 사업의 확장과 더불어 온라인 자사몰을 키우겠다는 게 골자다. 홍 이사로서는 신규 사업 진출 과정에서의 새로운 공급망을 마련하고 물류 시스템을 재정비해야 하는 과제를 받아 든 셈이다.

◇외부 영입 '마지막 퍼즐', 유통업계 30년 인연이 이끌어

더본코리아는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영업에 필요한 상품 및 제품을 제공한다. 가맹점이 OMS(주문관리시스템)를 통해 필요한 원·부자재를 주문하면 본사는 ERP(자원관리) 시스템을 통해 ‘백쿡’이라는 물류센터에서 가맹점으로 제품을 보낸다. 협력업체를 통한 외주 출고의 경우 주문 내역을 각 업체에게 전달하는 구조다.

이를 도맡는 건 구매/물류사업본부로, 가맹점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필요한 제품을 공급하고 원료 조달과 물류 프로세스 전반을 아우르는 지원 부서다. 프랜차이즈 창업을 선택한 가맹점주들에게 편의성과 품질 관리 등에서의 용이성을 제공하기 위한 핵심 조직이다.


그리고 구매/물류사업본부를 이끌고 있는 건 홍신유 이사다. 1968년생인 홍 이사는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자교 경영대학원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본격적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건 1993년부터로, 한화유통에서 구매 대리로서 현장에서부터 공급망에 대한 이해도를 쌓았다.

9년간 현장에서 노하우를 쌓은 홍 이사는 2001년 홈플러스로 적을 옮긴다. 19년간 홈플러스에서 재직하며 구매뿐만 아니라 상품기획, 모바일 영업 등을 두루 체험하면서 유통업계 전반으로 활동 반경을 넓혔다.

더본코리아로 합류한 건 2019년이다. 비슷한 시기 최경선 전무이사, 강석천 상무이사, 천태봉 이사 등 주요 부서의 헤드가 더본코리아로 먼저 합류했고, 핵심 지원조직인 구매·물류본부를 이끌 수 있는 전문가를 물색한 결과 홍 이사가 낙점됐다.

더본코리아로의 이직 과정에서는 앞서 입사한 최 전무, 천 이사와의 인연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최 전무는 홍 이사보다 2년 먼저 한화유통에 입사해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현장을 함께 경험하면서 유통업계에 대한 지식을 쌓았다. 천 이사와는 홈플러스에서 18년간 호흡을 맞춰왔다.

유통업계 전반에 대한 지식과 구매·공급망 관리 전문성을 바탕으로 홍 이사는 더본코리아에 합류한 이후 공급망을 다듬고 확장된 기업 규모에 맞춰 내부 시스템을 정비했다.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서 원재료 가격 인상 등 외부 변수 발생도 늘어난 만큼 일관된 가격 및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위험 관리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유통 사업' 확대 따른 역할 중요도 '상승'

더본코리아는 가맹 사업 외에도 유통 사업, 호텔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물론 가맹 사업 비중이 87%로 압도적이지만 유통 사업으로도 유의미한 매출액이 나오고 있다. ‘빽라면’, ‘빽햄’ 등의 간편식을 개발해 채널로 공급하는 사업으로 2023년 유통 사업을 통한 매출액은 458억원이었다. 올해 반기에도 29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더본코리아의 청사진에는 유통 사업의 확장도 포함됐다. 간편식 제품을 채널로 공급하는 형태를 넘어 군급식 진출, 기업형 B2B 유통사업 진출, 수출 확대, 온라인 자사몰 운영 등 저변을 확대할 계획이다. 더본코리아 공장에서 생산하는 소스 및 식자재공급품을 활용해 소매유통채널 외 B2B 판매채널을 확대한다. 이를 위한 조직 신설 및 전문인력 채용 계획까지 마련된 상태다. 올해 말 상장 이후 B2B 유통사업 진출을 위한 조직을 신설할 예정이다.

온라인 유통사업도 본격화한다. 온라인 자사몰과 전략채널을 확대할 예정으로 고객 주문 처리가 가능한 풀필먼트 물류센터를 검토하고 있다. 가맹사업의 경우에도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방침이다.

신규 사업이 활성화되면서 관련 조직도 생길 예정이지만 구매나 물류사업은 현재 이를 전문적으로 담당하고 있는 구매물류사업본부가 이어서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물류망 확충, 물류센터 관리 및 운영, 군급식 및 기업급식 제공을 위한 간편식 유통 등 기존 가맹사업으로 치중됐던 구매물류사업본부의 업무도 다변화될 것으로 보인다. 홍 이사가 유통업계에서 다방면으로 쌓아 온 노하우와 네트워크가 더욱 중요해졌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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