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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E·ROA 1위' 키움증권, 3개 분기 연속 2000억대 순익 연환산 ROE 19.4%…3분기 금리인하 사이클 시작되자 운용자산 3조 확충

백승룡 기자공개 2024-11-01 08:16:49

이 기사는 2024년 10월 30일 15:52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증권이 3분기 자기자본이익률(연환산) 19.4%를 기록하면서 증권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했다. 키움증권은 올해 상반기 자기자본이익률(ROE), 총자산이익률(ROA)이 모든 증권사를 통틀어 가장 높았던 하우스로, 이 같은 추세가 연말까지 지속되면 연간 수익성 1위 증권사로 기록될 전망이다.

◇ 상반기 ROE·ROA 1위 오른 키움증권, 3분기도 ‘호실적’

키움증권은 올해 3분기 별도기준 순이익이 2090억원으로 잠정 집계된다고 30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기간(1900억원) 대비 약 10% 늘어난 규모다. 전분기에 비해서는 1.1% 증가했다. 키움증권은 올해 들어 △1분기 2458억원 △2분기 2067억원 △3분기 2090억원 등 매 분기 2000억원대 순이익을 기록,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6615억원으로 집계된다.

키움증권의 3분기 말 별도기준 자기자본은 4조8222억원으로, 최근 1년 자기자본 평균을 기준으로 연환산 ROE를 산출하면 19.4%가 나온다. 올 상반기 키움증권의 연환산 ROE가 20.3%였던 것에 견줘 3분기 들어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증권업계 ‘톱티어(top-tier)’ 수준의 수익성이다. 연환산 ROA는 2.0%를 나타냈다. 고정비 대비 수익성을 보여주는 '영업순수익커버리지'는 3분기 286.7%를 기록했다.

키움증권은 올 상반기 국내 증권사 가운데 수익성이 가장 높은 하우스였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상반기 ROE가 20%를 넘는 곳은 키움증권(20.3%)이 유일했다. 상반기 순이익 규모 자체는 4525억원으로 한국투자증권(7762억원), 삼성증권(4721억원)에 이은 3위였지만 자기자본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아 자본효율성이 높았던 것이다. 키움증권의 상반기 기준 ROA도 2.1%로 모든 증권사를 통틀어 가장 높았다.

키움증권이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호(好) 실적을 이어가면서 올해 증권사 수익성 1위 달성도 눈앞으로 다가온 모습이다. 키움증권의 3분기 말 총자산은 47조2376억원으로 전분기(42조2072억원) 대비 5조가량 늘었다. 국내외 금리인하 사이클이 시작되자 환매조건부채권(RP)·파생결합증권 등으로 운용 자산 규모를 3조원 이상 늘렸다. 키움증권의 3분기 말 운용자산은 15조1000억원으로 이 중 12조6000억원 규모가 국고채·회사채 등 채권 자산이었다.


◇ 해외주식 수수료 급증, 기업금융 수수료 선방…저축은행 등 연결 실적은 부진

키움증권의 3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순영업수익(3979억원)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위탁매매 수수료는 1773억원을 기록해 전분기(1756억원) 대비 1% 증가했다. 주식 수수료수익으로 1271억원, 파생상품 수수료수익으로 502억원을 각각 벌어들였다. 하반기 들어 코스피 지수가 2600 안팎을 맴도는 등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3분기 국내주식 거래가 감소했지만, 해외주식 거래가 급증하면서 이를 상쇄한 덕분이었다.

기업금융 수수료수익은 50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 대비 11% 감소했지만 올해 들어 △1분기 544억원 △2분기 567억원 △3분기 504억원 등 꾸준히 500억원대를 유지하면서 키움증권의 새로운 수익 축으로 자리 잡는 모습을 보였다. 3분기 키움증권은 회사채 시장에서 KT&G·KB증권·SK에코플랜트·두산에너빌리티 등의 주관사단으로 참여했고, 기업공개(IPO) 시장에선 피앤에스미캐닉스·유라클의 상장 주관을 맡았다.

이자손익은 1595억원으로 전분기(1811억원) 대비 11.9% 줄었다. 국내 증시 거래대금이 감소하면서 신용공여 수익도 줄어든 영향이다. 같은기간 운용손익은 579억원에서 601억원으로 3.8% 증가했다. 금리인하 사이클에 맞춰 운용 자산을 늘린 효과가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기타영업손익은 -99억원을 기록했다. 적자가 지속됐지만 전분기(-226억원) 대비 손실 폭은 줄었다.

키움증권이 3분기 별도기준 호실적을 이어간 반면, 연결기준으로는 역성장이 나타났다. 3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은 2116억원으로 전분기(2321억원) 대비 8.8% 감소하면서다. 키움증권의 자회사인 키움저축은행과 키움YES저축은행이 각각 30억원대 순손실을 기록한 영향이다. 키움 인도네시아도 21억원, 투자조합·펀드 등 기타 항목에서도 3분기 81억원의 순손실이 각각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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